ㄹ~ㅁ(리을~미음)

밀교(密敎)

근와(槿瓦) 2018. 4. 9. 01:07

밀교(密敎)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秘密佛敎의 약칭. 일반적인 불교를 顯敎라 하는 것에 대한 말. 석가모니 부처님 혹은 報身의 아미타불 등을 교주로 하는 모든 대승 顯敎에 대하여 法身大日如來를 교주로 하며 우주를 이 법신 自在證의 경계로 보고 한 의 진언다라니는 신비력이 있으며 그 三密秘法은 가볍게 전수할 수 없다고 하는 데서 밀교라고 한다. 보통 밀교를 미신적인 呪術의 체계이며, 性力(범어 sakti)을 숭배하는 타락된 불교로 인식되고 있으나 그것은 힌두교의 탄트라(범어 tantra) 신앙과 결합되어 말기에 나타났던 左道密敎를 가리킬 따름이다.

정통적인 밀교사상은 개체와 전체의 신비적 合一을 목표로 하며, 그 통찰을 全身的으로 파악하는 실천과 儀禮의 체계이다. 밀교에 해당하는 인도의 호칭은 金剛乘(범어 vajrayana)으로 금강승은 후기 대승불교를 대표한다. 금강승은 實在와 현상을 자기의 한 몸에 융합하는 卽身成佛을 목표로 한다. 그것은 다양한 것의 통일이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그 통일원리는 慈悲의 일치 즉 반야와 方便의 일치로 나타난다. 종교의식상에서 여러 가지의 비법과 火祭 등을 행하는 것은 소위 탄트리즘으로 베다(veda)의 옛적부터 인도에서 행하여졌으며, 이런 법을 불교에서도 최초에는 배척하고 있었으나 석존 멸후 얼마 안가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의식 또는 瑜伽觀行에 응용될 뿐 교리 체계에는 관계가 없다.

이것을 雜部密敎라 하며, 이는 교리체계를 명료하게 법신 大日說로 전개하여 舊敎를 일변시킨 純部밀교와는 대립된다. 즉 현세적 욕망을 처리하는 주술적인 것과 극단적인 신비주의 속에서 발달한 상징의 철학으로 구분된다. 전자인 雜密(또는 呪密)禁忌 · 符籍 · 呪法 등으로 표현되는 것에 반해 후자인 純密(또는 通密)7세기 전후에 성립된 大日 · 金剛頂의 두 大經에 의하여 그 체계를 확립하였다. 전자는 서인도에서 후자는 남인도에서 성립하였다. 그 사상계통도 다소 다르지만 모두 대일법신의 自證化他의 양 방면을 믿음과 행동의 양면으로부터 체계적으로 바로잡았다. 이것이 善無畏 · 金剛智 · 不空 등에 의해서 중국에 들어왔다.

회교의 침입(1027~1087) 이후 성립된 俱生乘(sahajayana)時輪乘(kalacakrayana), 그리고 금강승에서 갈려 나온 탄트라승(tantrayana), 吉祥乘(bhadrayana) 등은 정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인도에서 티베트 · 네팔 등으로 전파되어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있는 것은 구생승 계통이며 티베트에 들어가 발달된 것이 라마교이다. 중국 · 한국 · 일본은 토속신앙과 결합된 요소가 많다.

 

참고

비밀(秘密) : 마음 속이 깊어서 쉽게 남에게 알려지지 않는 일. 나타나지 않는 것.

그대로 직접 말하지 않는 것. 곧 마음에 은밀히 감추어 두고 眞意가 아닌 것을 방편으로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 四種秘密(四秘密·四種合義·四節·四依라고도 한다)이 있다. (1) 令入秘密(진실한 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 우선 세속적인 사고에 맞추어 주는 說法), (2) 相秘密(일체법은 無自性·無生·無滅임을 보이기 위해 遍計所執性 등의 三性을 설하는 것과 같음), (3) 對治秘密(여러 가지 過失을 고치기 위해 갖가지 說法을 하는 것), (4) 轉變秘密(언어나 文字에 의해 표면상으로 나타나 있는 것과 전혀 다른(轉變) 뜻이 그 이면에 眞意로 드러나 있는 것과 같은 說法을 말한다)의 넷이 그것(攝大乘論卷中).

불교 가운데는 그 眞意를 그대로 드러내서 밝히지 않는 秘密敎(密敎)言語文字로 분명하게 뜻을 밝히는 顯露敎(顯敎)가 있다.

智顗는 불타의 설법 방법에는 같은 설법을 들으면서도 그 이해가 같지 않고 더구나 서로 그런 줄을 모르게 하는 설법이 있다고 한다(化儀四敎 중의 秘密敎).

 

비밀교(秘密敎) : 천태종에서 세운 化儀四敎의 하나. 진언종의 총칭 圓敎別名.

 

현교(顯敎) : 顯敎란 비밀이 없이 일반적으로 설한 . 密敎란 비밀히 설한 것으로 표면상으로는 알 수 없는 의 뜻. 의 설법 혹은 敎義에 의한 불교의 분류법으로 智顗化儀四敎顯露不定敎秘密不定敎를 들고 있는 것은 이다.

진언종(東密)敎判. 일본 空海辦顯密二敎論 등에는 應身釋迦佛이 중생의 성질 · 능력에 따라 공공연하게 설한 一乘 · 三乘顯敎, 法身의 대일여래가 자신의 깨달음의 내용을 스스로 돌아보며 즐기기 위하여(自受法樂) 제시했다. 三密密敎라 하고, 그것은 오직 부처님 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의 라 한다. 顯敎는 이에 대하여 權假에 불과하다고 한다.

台密(천태종의 密敎)敎判. 圓仁 · 安然 등의 주장으로 三乘敎顯敎, 一乘敎密敎라 하고, 密敎 중의 화엄 · 법화경 등의 여러 경전은 세속과 勝義(아래 참조,906)一體라고 하는 이론만 주장하고 印相 등 구체적 事象 등은 주장하지 않으므로 理密敎이다. 大日 · 金剛頂 등의 경전에선 그 쌍방에 걸쳐 주장한 事理俱密敎이다라고 하는, 는 같으나 事密을 주장하고 있는 殊勝하다고 한다. 후세에 와서 法華大日同一圓敎로 우열의 차가 없다는 설도 있다. 또 법화경에서 주장하는 밀교를 雜密, 大日經 등에서 주장하는 密敎純密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密敎로 세운 宗旨密宗이라고 한다. 인도에서는 大日經을 중심으로 한 密敎眞言乘(右道密敎), 金剛頂經을 중심으로 한 密敎金剛乘(左道密敎)이라고 한다.

 

대일여래(大日如來) : 범어 Mahavairocana(摩訶毘盧遮那)의 번역된 말. 밀교의 本尊. 摩訶는 크다()는 뜻. 毘盧遮那別名. 그러므로 번역하여 大日이라 한다. 또한 비로자나는 光明遍照의 뜻으로 遍照如來라 함. 大日經疏一에 의하면 허공의 태양은 으로 나뉜다. 만일 빛이 밖에 비치면 안으로는 미치지 못한다. 밝음은 한쪽 만 도달하고 다른 한 은 갈 수가 없으므로 이 생긴다. 또한 빛이란 낮에만 있고, 밤에는 비추지 않으나 如來의 지혜 日光은 그렇지 않고 두루 일체처를 크게 조명하여 內外 · 方所 · 晝夜의 구별이 없다. 世間의 해는 말할 것이 없으나 다만 조금은 서로 같으므로 마하비로자나란 大名을 붙인다 하였음.

 

진언다라니(眞言陀羅尼) : 眞言密敎의 진언과 다라니의 명칭.

 

삼밀(三密) : 秘密三業(··에 의해서 행하는 행위)이란 뜻. 身密 · 語密(口密) · 意密(心密)의 셋. 주로 密敎에서 말함.

顯敎에서는 범부로서는 헤아리지 못하는 三業을 말함(智度論 卷十).

密敎에서는, 佛陀三業· · 用 三大 用大(眞如의 작용)에 해당하며 범부가 미치지 못하는 不思議한 작용이기 때문에 三密이라고 하며, 중생의 三業佛陀三密에 맞추어 닦는다. 그 감추어진 本性에 있어서는 佛陀三密과 한가지이기 때문에 三密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하여 중생의 三業佛陀三密相應하면, 거기에 用大라고 하는 三密用大의 의미가 완성된다. 佛陀三密은 전우주에 遍滿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는 四種曼茶羅· 蓮華 · 金剛三部(順次··에 해당함) 등으로서 나타내고 있다.

중생의 三密2종이 있다. 과 중생이 서로 融合하는 瑜伽境地에 들어가서, 중생이 몸에 을 맺고(身密), 입으로 眞言을 외우고(口密), 뜻으로 本尊하는(意密) 것을 有相三密이라 하고, 중생의 온갖 · 의 행위나 생각 그대로가 바로 三密임을 無相三密이라 한다. 有相三密에 의해서 중생의 三業 위에 三密이 더하여 攝持되는 것을 三密加持라 하고, 이것에 의해 三密과 중생의 三密相應融和하는 것을 三密相應(三密瑜伽)이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行者本尊一體로 되고, 이 몸 그대로 이 된다고 하는 即身成佛의 깨달음을 이룬다. 三業을 깨끗이 하는 觀法으로 三密觀(三金剛觀·三金觀·三吘觀이라고도 한다)이 있다. 悉曇吘字· · 의 세 곳에 두고, 이것을 五智를 상징하는 五鈷金剛杵하여 三業罪障을 깨끗이 하는 觀法이 그것이다.

 

비법(秘法) : 密敎에서 행하는 護摩·念誦 등의 을 말한다.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않으므로 라 한다. 修法·密法이라고도 한다. 修法行法의 규모에 따라 大法·秘法·普通法(通途法)종류로 나누는 가운데 두 번째의 그것으로 이 때에는 狹義秘法으로 쓰인 것이다. 密敎諸流를 따라 秘法의 자세한 細密이 각각 다르다. 특히 大法秘法을 겸하는 것을 大秘法이라 한다.

 

탄트라밀교(~密敎) : 대략 4~7세기 의 밀교 이전 단계를 雜部密敎라 하고 이것이 인도 밀교의 제1기이며, 그후 8세기 중엽까지의 대일경 · 금강정경으로 대표되는 순수밀교는 제2기이며, 이 순수밀교는 중국 · 한국 · 일본에 전파되었다. 그리고 8세기 후반부터는 밀교의 제3기 내지 말기가 시작되며 이것이 탄트라 밀교의 성립이다.

이 무렵의 인도에는 힌두교와 자이나교를 포함하여 탄트리즘이란 새로운 종교문화의 물결이 밀어닥쳤다. 탄트라라고 하는 것은 힌두교의 쉬바파 가운데 특히 性力(샤크티)을 숭배하는 집단의 문헌을 총칭하는 말이다. 5세기 경부터 성행하던 여신 숭배 과정을 거치면서 이들 여신은 점차 남신의 배필로 짝지워지며, 그에 따라서 여신들의 활동 에너지(샤크티)는 남편인 남신의 기능을 대행하게 된다.

철학적인 측면에서는 샤크티가 우주의 천계라든가 個我에 대한 구제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탄트리즘에도 물론 여러 가지 흐름이 있으나, 모두가 요가 행법을 통한 신비적 체험을 얻어서 절대자와 합일하는 경지에서 해탈을 구한다. 특히 佐道派에서는 인간이 육체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특별한 행법이 개발되었다. 인간의 몸에는 미묘한 신경들이 무수하게 많이 통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몸의 중앙을 정수리에서 성기 및 항문을 연결하는 곳까지 달리고 있는 수습나라는 신경과 그 좌우를 달리는 두 줄기의 신경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 줄기의 신경은 말단에 가서 중앙 신경의 맨 아래에 위치한 고리(바퀴, 차크라)부분과 접속되어 있다. 좌우 두 줄기의 주신경은 핑갈라이다라고 하며 이 밖에도 갖가지 상징적인 이름이 붙어 있다. 예컨대 해와 달, 난자와 정자, 갠지스와 야무나 등이 그것인데, 그들은 모두 일상 세계의 2원적 대립 관념을 나타내고 있다.

인간 세계는 차별과 대립의 세계로서 주관과 객관이 분리되어 있는데, 그것은 生氣가 두 줄기의 신경을 돌아 다님으로써 성립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2차원적 대립이 요가 행법에 의해서 통일이 되고, 또 좌우 양신경의 합류점, 즉 중앙 신경의 아래쪽에 그 생기가 집합하여 진정되었을 때, 비로소 대립 관념이 해소되어 불완전한 해탈이 이루어진다.

이때 중앙 신경 하부의 차크라에서 뱀 모양을 한 쿤달리니 샤크티가 깨어나게 되는데, 깨어난 샤크티는 중앙 신경의 도처에 산재해 있는 몇몇 고리를 통과하여 차례로 위쪽으로 올라가서 마침내 일체의 대립이 소멸된 완전한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다. 이것이 대략적인 힌두 탄트리즘의 사고방식이다. 불교 중에서도 사하자(sahaja)은 탄트리즘과 거의 비숫한 관념과 행법을 쓰고 있는데, 각 술어에는 불교의 교리와 사상이 원융되어 있다. 예컨대 좌우 두 줄기의 신경은 각각 반야와 방편 내지 해와 달이라 불리는데, 이 반야와 방편으로 대표되는 작용이 중앙 신경의 최하부에서 합일될 때 비로소 보리심이 생겨난다고 한다.

이는 前期, 즉 순수 밀교에 있어서의 보리심이 지혜와 자비 및 반야의 방편으로 분리되기 어려우며, 따라서 양자는 일치되어 있다는 사고를 계승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보리심 자체를 불완전한(조잡한) 깨달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견지에서 보면, sahaja 의 교리는 밀교 내부에서 진행되어 온 실천적 사상의 변화와 발전의 자취를 잘 나타내 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일어난 보리심은 최하부의 것을 포함한 4개의 차크라를 통과하면서 천천히 중앙 신경을 상승하여 제4의 차크라에 이르러 유무와 상대성을 떠난 무상의 깨달음에 도달한다. 이를 大樂이라고 한다. 또한 반야와 방편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2차적인 대립관념을 하나로 융합하여 보리심을 발생시키기 위한 의례로 남녀의 성교가 행해지기도 했다.

비속하고 외설적이며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아 온 이 탄트리즘은 곧 힌두교 탄트리즘의 좌도파로 불교에도 침투하였다. 온갖 오해와 억측을 불러 일으켰으면서도, 이 탄트리즘이 고차적인 신비주의에 입각한 수행법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물론 그것이 해탈을 구하는 차원을 벗어나서 비속한 관습으로 전락된 상황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탄트리즘을 밀교의 전부로 보고 탄트릭한 밀교를 인도 밀교 그 자체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탄트릭 밀교는 엄연히 인도 밀교 제3기의 총칭으로 사용되어야 할 것이며, 따라서 이를 잡부밀교나 순수밀교에 대입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순수밀교는 많은 민간 신앙적 종교 관념과 의례가 혼합되어 있으며, 불교의 술어를 사용하고, 불교 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수도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물론 종교적 차원에서는 출세간적 신비 체험을 설한 것이 분명하지만, 과연 탄트릭 밀교를 신앙이나 교리적 측면에서 불교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기본적으로 힌두 탄트리즘과 동일한 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교를 담당하던 사람들은 스스로 불교도로 자처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도에 있어서 불교의 최후 단계를 나타냈다.

불교의 본질적인 열반이나 출세간 차원의 관념 및 의례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힌두 탄트리즘과 동질화되었을 때, 불교는 불교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고 힌두 세계로 흡수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금강승(金剛乘) : 범어 vajra-yana. 眞言敎의 다른 이름. 교법이 견고하고 예리하기가 금강과 같다는 말.

밀교는 金剛三密業用을 말하여, 自他有情으로 妙樂을 받게하는 교법이므로, · 小乘에 대하여 금강승이라 이름한다. 또는 金剛一乘이라고도 함.

 

즉신성불(卽身成佛) : 卽身菩提 · 現身成佛 · 現生成佛이라고도 한다. 菩提心을 일으켜 三大阿僧祗劫의 오랜 수행과정을 거쳐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몸 그대로 바로 이 되는 것. 一乘佛敎에선 과 중생, 이 세 가지가 별개가 아니라 그 본성은 다같은 眞如이므로 , 凡夫聖者라는 구별은 本來의 자리에서는 할수 없다고 한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현실인 육신에 適應시켜 말한 것이 卽身成佛이다.

法華經卷四 提婆達多品에는 8세의 龍女現身 그대로 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들은 많은 대중들이 반드시 깨달음의 를 얻을 수 있음이 결정되어 不退轉에 오르게 되었고 또 미래에 성불할 수 있다는 記莂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天台宗에서는 이 을 근거로 모든 중생이 법화경의 經力에 의하여 卽身成佛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圓敎의 보살의 계위를 六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 제1理卽(理卽佛의 뜻)은 모든 것이 본래의 본성으로 眞如를 갖추고 있는 점에서 이라고 하여 여기선 成佛不成佛을 논하지 않는다고 하며, 또 제2名字卽 이상에 대해서 卽身成佛을 말한다.

華嚴宗 孔目章卷四五種疾得成佛을 들고 있다.

(1) 勝身(轉輪王의 아들이나 兜率天子와 같이 날 때부터 훌륭한 몸을 받은 이가 現身으로 成佛한다.)

(2) 見聞(훌륭한 가르침을 받아 信心이 굳어져서 十力을 깨달을 수 있다)

(3) 一時(善財童子善知識이 있는 곳에서 一時普賢法을 얻는 예이다)

(4) 一念(俗諦해도 普賢法에 합당하면 一念成佛한다.)

(5) 無念(모든 것이 不生不滅道理를 깨달아서 眞佛을 보는 것) 이와 같이 華嚴經에는 勝身으로 現身成佛하는 것을 들고 있다. 分段生死果報에 대해 見聞 · 解行 · 證入三生을 거쳐 이 된다는 三生成佛도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迷悟 · 因果의 단계를 밝힌 것으로 실은 중생은 唯一法性身중에서 成佛하는 것으로 곧 순간 순간의 一念을 일으키면 成佛할 수 있다는 것이 옳고, 또 중생은 本來成佛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華嚴經探玄記에는 三種成佛을 들고 있다.

(1) 位成佛(初住의 자리에 들어가면 成佛한다).

(2) 行成佛(하나 하나의 修行이 완성할 때 成佛한다)

(3) 理成佛(衆生本來이다)이다. 나가서 初住의 자리(菩薩階位)十信滿位에 상당하므로 이 자리에서 成佛하는 것은 菩薩階位로 본다면 信滿成佛과 동일하지만 圓敎는 원래가 無位이고 解行(智解行業)이므로 信滿成佛位成佛이 아니고 行成佛이라고 한다. 日本 高辨法藏 李通玄을 받아서 凡夫가 현재의 一生成佛하는 것을 특히 강조한다.

眞言宗에선 특히 卽身成佛을 강조하면서, 부모로부터 받은 肉身 그대로를 가지고 의 궁극적인 깨달음의 자리로 들어간다(父母所生身卽證大覺位)고 한다. 密敎에선 우주를 구성하는 物的 · 心的인 요소로서 六大法界體性이며 衆生도 그 하고 있는 환경 등도 모두 이 六大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장애가 없이 서로 잘 화합되어 서로 四種曼茶羅(四曼)을 갖추고 있고 또 도 중생도 ·  · 不思議한 작용 곧 三密이 있다고 한다. 六大 · 四曼 · 三密 ·  · 三大라고 한다. 그래서 衆生사이에는 三大가 서로 구별이 없고 三密이 서로 융합되어 장애가 없으므로 衆生平等하다고 하며 이것을 卽身이라 한다. 중생은 이 뜻을 잘 관찰하여 손으로 을 맺고 입으로는 眞言을 외우고 마음을 三摩地하게 하면 衆生一體가 되어서 중생의 육체 가운데서 중생이 본래 가지고 있는 法身을 깨닫고 成佛한다고 한다. 卽身成佛의 의미에 대해서,

(1) 理具成佛(모든 것은 로서 本來法身에 깨달음을 갖추고 있다.)

(2) 加持成佛(三密加持로 자신에게 본래 있는 을 나타낸다)

(3) 顯得成佛(修行이 완성되여 圓融한 깨달음을 얻는 것)등 세 가지로 卽身成佛을 나눈다.

日蓮宗에선 卽身成佛,

(1) 當體卽成(중생 그대로의 本性이 바로 이다)

(2) 受持卽成(妙法蓮華經의 다섯 자를 몸에 지니고 苦行을 많이 하여도 궁극에 가서는 깨달음을 완성한다)

(3) 修得顯現(修行을 완성하여서 圓融한 깨달음을 나탄낸다)등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 受持卽成正意라고 하여서 이를 受持成佛이라고 한다. 또 이것은 뿐이고 가 없는 名字卽의 자리에서 卽身成佛하므로 名字成佛이라고도 일컫는다. 나아가 迹門卽身成佛은 단순히 로서 理具卽身成佛이지만 本門卽身成佛은 구체적인 卽身成佛이라고 한다.

 

순수밀교(純粹密敎) : 대략 4~7세기의 밀교 이전을 雜部密敎라 하고 7~8세기 중엽까지를 순수밀교라 하며, 2기에 속한다. 金剛經金剛頂經으로 대표되는 순수밀교는 중국·한국·일본 등지로 전해지다.

 

금강정(金剛頂) : 金剛界10게송과 18를 모두 금강정이라 함. 금강은 理體가 견고하고 예리하여 모든 惑障을 깨뜨리는 데 비유하고, 最上尊勝의 뜻으로, 이 법이 모든 대승 가운데서 가장 수승하여 위가 없는 것이 마치 사람의 이마와 같다는 말.

 

금강정경(金剛頂經) : 범어 Vajrasekhara-sutra. 밀교에서 의지하는 三部經의 하나로서 金剛界에 속하며, 大日經과 더불어 眞言密敎兩大 經典이다. 천태종에서 大日經을 중요시함에 대하여 眞言宗에서 중요시 되는 경전이다. 시대에 완전한 형태로 전해지지 못하였으며, 일반적으로 <금강정경>이라고 하면 10의 방대한 분량이라고 하고, 18의 다른 곳에서 설해진 것이 집성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으나 그들이 모두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는 옛날부터 三本이 있다고 전하니, 첫째는 法爾當恒本으로 法爾自然說法을 말하는 것이요, 둘째는 塔內安置本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남인도의 鐵塔中에서 金剛薩埵가 결집하여 둔 책을 佛滅 9백년에 이르러서 龍樹보살이 이 탑중에 들어가서 금강살타로부터 ()한 책으로 10이 있다고 전한다. 이것을 용수보살이 龍智보살에게 전하고 용지보살은 金剛智三藏에게 전하여 삼장은 이 密敎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獅子國에서 배를 타고 가다가 風亂을 만나 현존한 경전외는 모두 바다에 던져버렸으니 이것이 第三35略本인 것이다. 지금 전하고 있는 경전에는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不空天寶 3(753)년에 번역한 3. <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 둘째는 施護 등이 平興國 5(980)년에 번역한 <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敎王經> 30권이며, 셋째는 金剛智가 번역한 <金剛頂瑜伽中略出念誦經> 4권 등이다. 不空번역이 진언종의 所依경전이며, 이 경은 <금강정경> 18가 있는데 그중 初會<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色究竟天說)金剛界 一切義成就 등의 4품이 있는 가운데 제1금강계품의 번역이다.

금강명경은 大日如來智法身의 설법인데 그 내용은 一切法의 진리를 契證始覺智差別相한 것으로서 一切義成就보살이 五相成身觀을 원만히 하여 如來佛身圓滿體得하여 十方三世一切如來로부터 灌頂을 받아 일체성취보살은 金剛手보살이 되어 이에 최초로 金剛界智法身이 된 것이다. 이에 降三世三昧에 머물면서 대자재천을 降伏받는 것과 六曼茶羅를 설하고 金剛界三十七尊을 설해서 밝혔다. 이 모두가 敎主智法身妙德을 나타낸 것에 불과한데 그의 覺證을 구체적으로 보인 것이 금강계만다라요, 그의 실천법이 五相成身觀으로 후기 인도 및 티벳밀교는 모두 진실섭경을 중심으로 한 금강정경계통의 밀교로서 大日經을 중심으로 한 중국 한국 일본 등의 밀교와 다르다.

 

라마교(喇嘛敎) : 서장불교의 교파. 語源은 티벳어 blama(高德·上人)에서 유래하며 영어로 Lamaism이라고 한다. 서장을 중심으로 하여 성행하는 불교. 이것은 근세이래의 구라파에 의한 호칭이며, 티벳인 자신은 라마교라고 하지 않는다. 라마교도들은 sans rgyas kyi chos 불교, 또는 dampahi chos 正法이라 한다. 티벳의 불교는 7세기 초에 공식으로 티벳에 들어오고, 8세기 중엽이래 주로 인도의 탄트라學僧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므로 인하여 인도불교 敎典의 역경사업이나, 사원의 건립이 성행했다. 북인도의 高僧 蓮華上座師(Guru Padma=sa=mbhava)敎祖로 삼는다. 蓮華那爛陀寺에서 밀교와 瑜伽系의 불교를 익혔으며, 그는 747년 티벳에 들어가 티벳의 민족 종교인 Bon교를 불교에 흡수하여 그들의 민족을 불·보살의 化身으로 하는 등, 신교·구교를 융합했으며 Samyas를 창건, 善海大師(santa-raksita)를 중심으로 하는 喇嘛僧團을 이룩하다. 백여년 뒤 朗達磨王(Lan Dharma) 때에 寺刹經論을 불살라 한동안 쇠퇴하였으나, 다시 敎勢를 중흥 1038년 동인도 벵갈주의 명승 阿通抄(Atisa)가 들어와 宗門을 새롭게 하고 계율을 일으키다. 13세기 후반부터는 忽必㤠의 보호로 몽고 대제국의 국교가 되기도 한다. 그 뒤 역대 제왕의 庇護를 받고 祭政을 지배, 마치 中世의 교황을 방불케 하는 권세를 누린다. 15세기에 이르러 宗喀巴(Tson-ka-pa)新派를 세우니, 이를 黃派, 종래의 종파를 紅派라 함을 따라 몇 개의 분파가 생겼으나 新敎인 황파가 세력을 차지하게 됐으며, 그 뒤 티벳을 비롯 몽고·외몽고·靑海 등의 라마교는 주로 황파에 속하다. 라마란 말은 스승이란 뜻이니, 원래는 達賴喇嘛·班禪喇嘛에 대한 존칭으로만 쓰던 말인데 뒤에 일반 승려에게도 쓰게 되었다. 라마를 불··승의 3보와 함께 숭배하고, 최고의 라마를 다라이라마라 하며, 현재 티벳·인도의 라다크·-, 소련의 부리아-트와 蒙古人 사이 또는 北部支那에서 행해지고 있다.

 

라마(喇嘛) : 티벳어 bla-ma의 음역. 最上者, 上人의 뜻. 처음에는 티벳불교에서는 長老·高僧의 칭호였는데 뒤에는 일반 승려들도 喇嘛라고 부르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것은 達賴喇嘛班禪喇嘛로서 대대로 티벳국을 통치하는 法王副法王의 지위에 해당한다. 이것을 敎主로 하는 불교(티벳이 그 중심이지만 몽고·만주 중국 북부에도 전해진 불교)를 라마교라고 한다. 達賴(다라이·dalai)는 몽고어로 太洋의 뜻. 班禪(pan-chen)은 범어 pan-dita와 티벳어 chen-po(젠포)를 합한 말의 생략으로 大學者의 뜻이 있다. 達賴喇嘛는 관세음보살의, 班禪喇嘛는 아미타여래의 化身이라고 믿고 있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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