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590-1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86 / 1393] 쪽
...튿날 아침에 큰 가마를 몸소 지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그 성(城)으로 갔다. 이 때 장자와 모든 사람들은 높은 누각에 올라 세존을 뵈려고 하다가 멀리서 그 사환(使喚)이 가마를 지고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장자는 그 며느리에게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흰옷을 입고 머리 기르고 드러낸 몸 빠르기가 바람 같구나. 거기에 또 큰 가마를 등에 졌으니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 그 때 여자도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 자는 스승의 제자가 아니라 저 자는 여래의 심부름꾼입니다. 그는 세 길에서 다섯 신통 갖추었으니 저 자의 이름은 건다라고 합니다.
그 때 하인 건다는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그 때 균두 사미는 신통으로 5백 그루의 꽃나무를 만들었는데, 여러 가지 빛깔의 꽃이 피어 모두 무성하였고, 그 모양은 매우 아름다운 우발연화(優鉢蓮華) 같은 것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는 그 꽃을 가지고 그 성으로 갔다. 이 때 장자는 멀리서 사미가 오는 것을 보고는 다시 게송으로 물었다.
저런 아름다운 여러 가지 꽃들이 모두 다 허공에 널려 있고 거기에 또 신통을 부리는 사람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
[587 / 1393] 쪽
그 때 여자도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 분은 수발이 예전에 말했던 못 가의 바로 그 사미입니다.[고려대장경에는 '중상사미자(衆上沙彌者)'로 되어 있으나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원·명 세 본에는 모두 중(衆)자가 천(泉)자로 되어 있다"고 한다. 내용 상 '천상사미자(泉上沙彌者)'가 옳을 것으로 생각되어 위와 같이 번역하였다.] 그의 스승 이름은 사리불(舍利弗)이고 저 분은 그 분의 제자이십니다. 이 때 균두 사미는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이 때 존자 반특화(般特化)는 신통으로 5백 마리 소를 만들었는데, 그 털은 모두 푸른빛이었다. 그는 소의 등에 가부좌하고 앉은 채 그 성으로 갔다. 그 때 장자는 멀리서 그 모습을 보고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었다.
저 많은 5백 마리 소 떼들 그 털이 모두 푸르구나. 그 위에 혼자 앉아 있는 이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 여자도 또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1천 비구를 잘 교화하며 기역원(耆域園)에서 살고 마음과 정신이 매우 총명하신 분 저 분의 이름은 반특화이십니다. 그 때 존자 반특화는 성을 세 바퀴 돌고 나서 장자의 집으로 갔다. 그 때 또 라운(羅云)은 다시 신통으로 5백 마리의 공작(孔雀)을 만들었는
[588 / 1393] 쪽
데 그 빛깔이 갖가지였다. 그는 공작의 등에 가부좌하고 앉은 채 그 성으로 갔다. 장자는 그것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었다.
저 5백 마리 공작 떼 그 빛깔 너무도 아름답구나. 저 군사들의 대장과 같은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여자도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여래께서 금계(禁戒)를 말씀하시면 그 일체를 범하는 일 없이 계(戒)를 능히 잘 지키는 저 분은 부처님의 아들 라운이십니다. 이 때 라운은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그 때 존자 가필나는 신통으로 5백 마리 금시조(金翅鳥)를 만들었다. 그 새들은 모두 매우 용맹스러웠다. 그는 그 새의 등에 가부좌하고 앉은 채 그 성으로 갔다. 장자는 멀리서 그것을 보고 다시 게송으로 여자에게 물었다.
저 5백 마리 금시조 떼 저들은 매우 용맹스럽구나. 그 등에 앉아있는 두려움 없는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 여자도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드나드는 숨길을 잘 헤아릴 줄 알아 그것을 돌려 마음이 착해지고
[589 / 1393] 쪽
지혜의 힘이 매우 용맹스러운 저 분의 이름은 가필나이십니다. 존자 가필나는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그 때 우비가섭은 신통으로 5백 마리의 용을 만들었다. 그 용들은 모두 일곱 개의 머리가 달려있었다. 그는 그 용의 등에 가부좌하고 앉은 채 그 성으로 갔다. 장자는 멀리서 그것을 보고 다시 게송으로 여자에게 물었다.
지금 일곱 개의 머리 달린 용들 위엄스런 그 얼굴 너무도 두려워라. 다가오는 저 헤아릴 수 없는 자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 그러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항상 1천 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신통으로 빈비사라를 교화하신 우비가섭(優毗迦葉)이라는 분 저 분이 바로 그 분이십니다. 우비가섭은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그 때 존자 수보리는 신통으로 유리(琉璃) 산을 만들고, 그 산에 들어가 가부좌하고 앉은 채 그 성으로 갔다. 그 때 장자는 멀리서 그것을 보고 나서 게송으로 여자에게 물었다.
저 산은 너무도 아름답구나. 모두 다 유리로 만들어졌네. 지금 저 굴속에 앉아 있는 자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
[590 / 1393] 쪽
그 때 여자가 또 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과거에 보시한 과보로 인해 지금 저러한 공덕을 얻고 이미 좋은 복밭[福田]을 이룬 공을 잘 아는 수보리이십니다. 그 때 수보리는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그 때 존자 대가전연(大迦旃延)은 신통으로 5백 마리 고니[鵠]를 만들었는데, 그 새들은 모두 새하얀 빛깔이었다. 그는 그 새떼를 거느리고 그 성으로 갔다. 장자는 멀리서 그것을 보고 게송으로 여자에게 물었다.
지금 저 5백 마리 고니 그 빛깔 모두 새하얗구나. 저 허공을 가득 채웠으니 저 분이 바로 너의 스승이신가?
그 때 여자가 다시 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부처님 경전에서 말씀하신 바 그 깊은 이치를 잘 분별하고 또 번뇌 무더기를 연설하나니 저 분의 이름은 가전연이십니다. 그 때 존자 대가전연은 그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이 때 이월(離越)은 신통으로 5백 마리의 호랑이를 만들고, 그 호랑이의 등에 앉은 채 그 성으로 갔다. 장자는 그것을 보고 나서 이런 게송으로 여자에게 물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600-120 (0) | 2018.03.28 |
---|---|
증일아함경-595-119 (0) | 2018.03.27 |
증일아함경-585-117 (0) | 2018.03.25 |
증일아함경-580-116 (0) | 2018.03.24 |
증일아함경-575-115 (0) | 2018.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