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570-114

근와(槿瓦) 2018. 3. 22. 01:48

증일아함경-570-11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66 / 1393]

신두는 남쪽 바다로 흘러들며, 바차는 서쪽 바다로 흘러들고, 사타는 북쪽 바다로 흘러든다. 그러나 그 강들은 바다로 들어간 뒤에는 본래 지니고 있던 이름은 다 없어지고 그저 바다라고만 불리느니라.
이 또한 그와 같아서 네 가지 성()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성인가? 찰리(刹利바라문(婆羅門장자(長者거사(居士)의 종족을 말한다. 그러나 그들 누구나 여래에게 나아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法衣)를 입고 출가(出家)하여 도()를 배우면 본래 가지고 있던 성은 다 없어지고, 다만 석가의 제자 사문(沙門)이라고만 불리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의 대중은 큰 바다와 같고 네 가지 진리는 네 개의 큰 강과 같아서 온갖 번[結使]를 다 없애버리고 두려움이 없는 열반의 성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저 네 성의 사람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게 되었다면 본래 지니고 있던 이름은 다 버리고 석가의 제자라고 스스로 일컬어라. 왜냐 하면 나는 바로 석가의 아들로서 석가 종족(種族) 가운데서 출가하여 도를 배웠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누구의 아들로 태어났는가를 말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석가 종족의 아들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왜냐 하면 태어나기를 나로 말미암아 태어났고, 법을 좇아 일어났으며, 법을 좇아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방편을 구해 석가 종족의 아들이 되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등심(等心)[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한다.]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자애로운 마음[

                                                                             [567 / 1393]

불쌍히 여기는 마음[기뻐하는 마음[평정한 마음[: ]을 이르는 말이니라.
무슨 이유로 이것들을 범당(梵堂)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 중에 대범(大梵)을 천()이라고 이름한다. 그와는 견줄 대상이 없고 그보다 더 뛰어난 자는 없어서 1천 나라를 통솔한다. 그러한 이의 당()이기 때문에 범당이라 부르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 네 개의 범당은 큰 세력(勢力)이 있어 1천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범당이라고 부르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비구가 욕계(欲界)의 하늘을 벗어나 탐욕이 없는 곳에서 살려고 한다면, 그러한 사부대중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네 개의 범당을 이루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68 / 1393]

증일아함경 제22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30. 수타품(須陀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갈국(摩竭國) 파사산(波沙山)에서 대비구(大比丘)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고요한 방에서 나와 밖에서 거닐고 계셨다. 그 때 수타(須陀)라고 하는 사미(沙彌)가 세존의 뒤를 따라 거닐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돌아보시며 사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에게 어떤 이치를 물을 터이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수타 사미가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영원한 형상과 무상한 형상은 그 이치가 하나인가, 혹은 여러 가지인가?"
수타 사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영원한 형상과 무상한 형상은 그 이치가 여러 가지이고, 한 이치가 아닙니다. 왜냐 하면, 영원한 형상은 곧 안[]이고, 무상한 형상은 바깥[]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 이치는 여럿이고, 하나가 아닙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569 / 1393]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타야, 네가 한 말과 같다. 너는 그 뜻을 잘 설명하였다. 영원한 형상과 무상한 형상은 그 이치가 여럿이며 하나가 아니다. 어떠냐? 수타야, 번뇌[]가 있다는 뜻과 번뇌가 없다는 뜻은 그 이치가 하나인가, 혹은 여럿인가?"
수타 사미가 대답하였다.
"번뇌가 있다는 뜻과 번뇌가 없다는 뜻은 그 이치가 여럿이며, 하나가 아닙니다. 왜냐 하면, 번뇌가 있다는 뜻은 곧 나고 죽음의 번뇌[結使]이고, 번뇌가 없다는 뜻은 열반(涅槃)의 법입니다. 그러므로 그 이치는 여럿이요, 하나가 아닙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타야, 네가 한 말과 같다. 번뇌는 곧 나고 죽는 것이요, 번뇌가 없는 것은 곧 열반이니라."
세존께서 다시 물으셨다.
"모이는 법과 흩어지는 법은 그 이치가 하나인가, 아니면 여럿인가?"
수타 사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이는 법의 형상과 흩어지는 법의 형상은 그 이치가 여럿이요, 하나가 아닙니다. 왜냐 하면, 모이는 법의 형상은 4()의 형상이요, 흩어지는 법의 형상은 괴로움이 다한 진리입니다. 이런 까닭에 그 이치는 여럿이요, 하나가 아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타야, 네가 한 말과 같다. 모이는 법의 형상과 흩어지는 법의 형상은 그 이치가 여럿이요, 하나가 아니니라. 어떠냐? 수타야, 느낌의 이치[受義]와 쌓임의 이치[陰義]는 하나인가, 아니면 여럿인가?"
수타 사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느낌과 쌓임[][고려대장경에는 이 음()자가 없다. 아래 글 뜻으로 보면 마땅히 음()자가 있어야 할 듯하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 세 본에는 수여(受與)아래 음의(陰義) 두 글자가 더 있다"고 한다.] 의 이치는 여럿이요, 하나가 아닙니다. 왜냐 하면, 느낌이란 형상이 없어서 볼 수 없는 것이요, 쌓임이란 형상이 있어서 볼 수 있다는


                                                                             [570 / 1393]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 이치는 여럿이요, 하나가 아닙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타야, 네가 한 말과 같다. 느낌과 쌓임의 이치는 여럿이요, 하나가 아니니라."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름이 있는 것과 이름이 없는 것은 그 이치가 여럿인가, 혹은 하나인가?"
사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름이 있는 것과 이름이 없는 것은 그 이치가 여럿이요, 하나가 아닙니다. 왜냐 하면, 이름이 있는 것은 곧 나고 죽음의 결박[]이요, 이름이 없는 것은 바로 열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 이치는 여럿이요, 하나가 아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타야, 네가 한 말과 같다. 이름이 있는 것은 곧 나고 죽는 것이요, 이름이 없는 것은 곧 열반이니라."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떠냐? 수타야, 무슨 까닭에 이름이 있는 것은 곧 나고 죽는 것이요, 이름이 없는 것은 곧 열반이라고 말하느냐?" 


사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름이 있는 것은 태어남이 있고 죽음이 있으며, 끝이 있고 시작이 있는 것이며, 이름이 없는 것은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끝도 없고 시작도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타야, 네가 한 말과 같다. 이름이 있는 것은 곧 나고 죽는 법이고, 이름이 없는 것은 곧 열반의 법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사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한 말이 참으로 통쾌하다. 나는 이제 네가 대비구(大比丘)임을 인정하노라."
그 때 세존께서는 보집강당(普集講堂)으로 돌아가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580-116   (0) 2018.03.24
증일아함경-575-115   (0) 2018.03.23
증일아함경-565-113  (0) 2018.03.21
증일아함경-560-112  (0) 2018.03.20
증일아함경-555-111   (0) 201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