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560-112

근와(槿瓦) 2018. 3. 20. 02:36

증일아함경-560-11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56 / 1393] 쪽
...체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의 복만 못하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울단왈(鬱單曰) 땅은 세로와 너비가 40만 리이고, 그 지형은 보름달과 같다. 저 세 지방의 중생들의 복을 계산해보면 이 울단왈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의 복만 못하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4천하 사람들의 복을 모두 합해 계산해보아도 사천왕(四天王)의 덕만 못하고, 4천하 사람들의 복과 사천왕의 복을 합해 계산해보아도 삼십삼천(三十三天)의 복만 못하며, 4천하와 사천왕과 삼십삼천의 복을 통틀어 계산해보아도 석제환인(釋帝桓因) 한 사람의 복만 못하고, 4천하 · 사천왕 · 삼십삼천과 석제환인의 복을 통틀어 계산해보아도 염천(艶天) 한 사람의 복만 못하며, 4천하 · 사천왕 · 삼십삼천 · 석제환인 · 염천의 복을 통틀어  계산해보아도 도술천(兜術天) 한 사람의 복만 못하고, 4천하에서 도술천까지의 복을 통틀어 계산해보아도 화자재천(化自在天) 한 사람의 복만 못하며, 4천하에서 화자재천까지의 복을 통틀어 계산해보아도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한 사람의 복만 못하고, 4천하에서 타화자재천까지의 복을 통틀어 계산해보아도 범천왕(梵天王) 한 사람의 복만 못하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것이 곧 범천(梵天)의 복이다.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그 복을 구한다면 이것이 바로 그 양(量)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이 범천의 복을 구하려고 하거든 마땅히 방편(方便)을 구해 먼저 그 공덕을 이루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에게는 4식(食)이 있어 그것이 중생들을 장양(長養)하고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크거나 혹은 작은 단식(摶食 : 段食) · 갱락식(更樂食 : 觸食) · 염식(念食) · 식식(識食), 이것을 4식이라 하느니라.


                                                                                                                   [557 / 1393] 쪽
어떤 것을 단식이라 하는가? 단식이란 지금 인간 세상에서 먹는 것인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으로서 씹어 먹는 음식이니, 이것을 일러 단식(摶食)이라 한다. 어떤 것을 갱락식이라 하는가? 갱락식이란 의상(衣裳) · 일산 · 온갖 향 · 온갖 꽃 · 피우는 불 · 향유(香油)와 부인들과 한데 모여 어울려서 몸에 감촉되는 것이니, 이것을 갱락식(更樂食)이라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염식이라 하는가? 마음 속 온갖 기억과 생각, 그리고 사유(思惟)하는 것으로서 혹은 입으로 말하고, 혹은 몸으로 부딪치는 온갖 소지(所持)하는 법이니, 이것을 일러 염식(念食)이라 한다. 어떤 것을 식식이라 하는가? 식식이란 마음으로 아는 것으로서 범천을 우두머리로 하여 나아가 유상무상천(有想無想天)은 다 식(識)으로 먹는 것을 음식으로 삼는다. 이것을 식식(識食)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아, 이런 4식이 있다. 중생들은 이 4식으로써 나고 죽음에 흘러 전전하면서 금세(今世)로부터 후세(後世)에 이른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이 4식을 모두 버리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변재(辯才)가 있다. 어떤 것이 그 4변재인가? 의변(義辯) · 법변(法辯) · 사변(辭辯) · 응변(應辯)을 말한다. 어떤 것을 의변이라고 하는가? 의변이라는 것은 저들이 하는 말, 즉 하늘 · 용 · 귀신들이 하는 모든 말에 대하여 그 뜻을 다 분별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의변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법변이라고 하는가? 여래께서 말씀하신 12부경(部經)인, 계경(契經) · 기야(祇夜) · 본말(本末) · 게(偈) · 인연(因緣) · 수결(手決) · 기


                                                                                                                   [558 / 1393] 쪽
설(己說) · 조송(造頌) · 생경(生經) · 방등(方等) · 합집(合集) · 미증유(未曾有)와 그리고 모든 함이 있는 법[有爲法] · 함이 없는 법[無爲法] · 번뇌가 있는 법[有漏法] · 번뇌가 없는 법[無漏法]으로서 이 모든 법은 진실한 것이라서 무너뜨릴 수 없고, 모두 가져야 할 것이니, 이것을 일러 법변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사변이라고 하는가? 만약 앞에 있는 중생들의 길고 짧은 말 · 남자의 말 · 여자의 말 · 부처의 말과 범지 · 하늘 · 용 · 귀신의 말과 아수륜(阿須倫 : 阿修羅) · 가류라(迦留羅) · 견타라(甄陀羅 : 緊那羅)의 말에 대해서 그 근원(根原)을 따라 그들을 위해 설법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사변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응변이라고 하는가? 설법할 때에 겁내거나 연약해 하지 않고 두려움이 없으며, 능히 사부대중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응변이라고 하느니라.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칙명(勅命)한다. 너희들은 마땅히 마하구치라(摩訶拘絺羅)와 같이 되어야 한다. 왜냐 하면 구치라는 이 4변재를 다 갖추고 사부대중을 위해 자세히 분별하여 연설하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관찰한 바로는 이 모든 대중들 가운데에서 이 4변재를 얻은 사람으로 구치라보다 나은 이는 없다. 이 4변재는 여래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도 마땅히 방편을 구해 4변재를 성취하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雜阿含經)』 제16권 407·408번째 소경인 「사유경(思惟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559 / 1393] 쪽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끝끝내 사유할 수 없는 것[不可思惟][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불가사유(不可思惟)가 불가사의(不可思議)로 되어 있다"고 한다.]이 네 가지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중생은 사유할 수 없는 것이고, 세계(世界)도 사유할 수 없는 것이며, 용도 사유할 수 없는 것이고, 부처의 경계도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그것을 말미암아서는 멸진열반(滅盡涅槃)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중생을 사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 중생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또 무엇으로부터 일어났고, 무엇을 좇아 마치며, 또 어디서부터 생겼는가?' 이와 같아서 중생은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 세계를 사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가?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는 아주 없어지고 마는 것인가, 세계는 아주 없어지지 않는 것인가? 세계는 끝이 있는가, 세계는 끝이 없는가? 이것은 목숨인가, 이것은 몸인가? 이것은 목숨이 아닌가, 이것은 몸이 아닌가? 이 세계는 범천이 만든 것인가, 큰 귀신이 만든 것인가?'라고 사유를 한다." 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사람은 범천이 만든 것이라느니  세상은 귀신이 만든 것이라느니  혹은 여러 귀신이 만든 것이라느니  이런 말을 누가 결정지어 말하겠는가? 탐욕과 성냄이 결박하는 것  저 세 가지가 모두 다 똑 같다. 마음의 자재(自在)를 얻지 못한 것이니  이 세속(世俗)에는 재변(災變)이 있으리라.


                                                                                                                    [560 / 1393] 쪽
"이와 같이 비구들아, 그래서 세계는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 용을 사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가? 어떻게 이 비가 용(龍)의 입에서 나오겠는가? 왜냐 하면 빗방울은 용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눈이나 귀나 코에서 나오는 것인가? 그것도 사유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 하면 빗방울은 용의 눈이나 귀나 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용이 마음으로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가령 악(惡)을 생각해도 비를 내리고, 또는 선(善)을 생각해도 비를 내린다. 또한 그 본래의 행(行)으로 말미암아 이 비를 내리는 것이다. 왜냐 하면 지금 수미산 중턱에 대력(大力)이라는 하늘이 있는데, 그도 중생들의 마음속 생각을 알아차리고 비를 내리기 때문이다. 비는 저 하늘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눈이나 귀나 코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다 저 하늘의 신력으로 말미암아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용의 경계는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 부처님 국토의 경계를 사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가? 여래의 몸은 곧 부모가 만든 것인가? 이것도 역시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의 몸은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어 저 모든 하늘의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이 만든 것인가? 그것도 또한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사람의 행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여래의 몸은 곧 크다고 할까? 그것도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의 몸은 만들 수 없는 것이어서 하늘로서도 어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래의 목숨은 짧은 것인가? 그것도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는 4신족(神足)이 있기 때문이다. 여래의 목숨은 긴 것인가? 그것도 사유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는 일부러 세간(世間)에 출현하여 세간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훌륭한 권도[權]의 방편으로 서로 호응하기 때문이다. 여래의 몸은 어림짐작할 수가 없어 크다고도 말할 수 없고 작다고도 말할 수 없다. 여래의 음성(音聲)도 또한 규정할 수가 없다. 여래는 범음(梵音)이기 때문이다. 여래의 지혜와 변재는 사유할 수 없는 것이어서 세간 사람들로서는 미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아서 부처님의 경계는 사유할 수 없는 것...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570-114  (0) 2018.03.22
증일아함경-565-113  (0) 2018.03.21
증일아함경-555-111   (0) 2018.03.19
증일아함경-550-110   (0) 2018.03.18
증일아함경-545-109   (0) 201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