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550-1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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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나 뒤에는 즐겁다.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헤아리는 일은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겁다. 비구들아, 이 네 가지 일을 실천하는 것은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거운 것이니라. 또 만일 어떤 비구가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거운 네 가지 법을 행하면 그는 틀림없이 사문(沙門)으로서 뒷날에 즐거운 과보(果報)를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만일 어떤 비구가 이 법을 부지런히 닦아 탐욕과 같은 나쁜 법을 없애고 기쁘고 편안함을 생각해 가지고 마음이 첫 번째 선정에 놀면, 이것은 사문의 첫 번째 즐거움이다. 또 거친 관찰[覺]과 세밀한 관찰[觀]이 있고 안으로 기쁜 마음이 있으면서 전일하고 정밀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닦아서 거친 관찰과 세밀한 관찰이 다 없어지고 기쁘고 편안함을 생각해 가져서 두 번째 선정에 마음이 놀면, 이것을 일러 사문의 두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느니라.
또 아무런 생각도 다 없어지고 보호하는 데에 마음이 놀아서, 항상 스스로 몸의 즐거움을 깨달아 알고, 모든 성현들이 바라는 바 생각의 즐거움을 잘 보호하여 세 번째 선정에 마음이 놀면, 이것을 일러 사문이 얻는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느니라. 또 괴로움과 즐거움이 이미 다하고 본래 있던 근심과 슬픔도 없어지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이 생각의 깨끗함을 보호하여 네 번째 선정에 마음이 놀면, 이것을 일러 사문의 네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느니라.
또 어떤 비구가 만약 먼저 이 괴로운 행(行)을 행하고 뒤에 사문의 네 가지 즐거운 과보를 얻으면, 3결(結)의 그물을 끊고 수다원의 물러나지 않는 법을 이루어 반드시 멸도(滅度 : 涅槃)에 이르게 되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이 3결(結)을 끊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지면, 사다함을 이루어 이 세상에 한 번 와서 반드시 괴로움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또 비구들아, 만일 다시 어떤 비구가 5하분결(下分結)을 끊으면 아나함을 이루고 거기에서 열반에 들어가 다시는 이 세상에 오지 않느니라. 또 비구들아, 만일 다시 어떤 비구가 번뇌[有漏]가 다하고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면, 현재 세계에서 진리를 몸소 증득하여 스스로 즐겁게 노닐게 된다. 그리하여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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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다시는 태(胎)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다 아느니라. 이것이 저 비구들이 수행해야 할 먼저 괴로운 법을 닦아 뒤에 얻는 사문 4과(果)의 즐거움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하여 저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거운 법을 성취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출현(出現)한다. 어떤 것이 그 네 종류의 사람인가? 황람(黃藍)꽃과 같은 사문이 있고, 빈다리(邠陀利)꽃과 같은 사문이 있으며, 부드럽고 연약한 사문이 있고 부드럽고도 연약한 가운데 더욱 부드럽고 연약한 사문이 있다. 저 어떤 이가 황람꽃과 같은 사문인가? 혹 어떤 사람은 3결사(結使)를 끊고 수다원을 이루어 물러나지 않는 법에서 반드시 열반에 이르되 지극히 더뎌서 일곱 번 죽고 일곱 번 태어나야 한다. 혹은 가가(家家)[팔리어로는 kola kola라고 한다. 생(生)을 받아 태어나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이 사람은 욕계(欲界) 9품 사혹(思惑) 중에 혹 3·4품을 끊어 혹은 하늘 중 3·2가(家)에 생을 받거나, 혹은 인간 세상 3·2가에서 생을 받아 태어나 비로소 제2의 사다함(斯陀含)을 증득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의 일종(一種)으로서, 비유하면 마치 황람꽃을 아침에 꺾으면 저녁에 자라나는 것처럼, 그 비구도 그와 같아서 3결사가 이미 다 끊어지고 수다원을 이루어 물러나지 않는 법에서 반드시 열반에 이르되 지극히 더뎌서 일곱 번 죽고 일곱 번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만일 용맹스러운 마음으로 방편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가가의 일종으로서 곧 도적(道跡)을 이루게 된다. 이것을 일러 황람꽃과 같은 사문이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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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떤 이를 빈다리꽃과 같은 사문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은 3결사가 이미 다 끊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사다함을 이루어 이 세상에 한번 와서야 괴로움의 끝을 벗어난다. 그러나 만일 조금 더딘 이라면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의 끝을 벗어나지만, 만일 용맹스러운 이라면 곧 거기에서 괴로움의 끝을 완전히 벗어난다. 비유하면 마치 빈다리꽃을 아침에 꺾으면 저물어서 시들어지는 것과 같다. 이것을 일러 빈다리꽃과 같은 사문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이를 부드러운 사문이라 하는가? 어떤 사람은 5하분결(下分結)를 끊고 아나함을 이루어 거기에서 바로 열반에 들어 이 세상에 오지 않는다. 이것을 부드러운 사문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이를 부드럽고 연약한 중에서도 더욱 부드럽고 연약한 사문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은 번뇌가 다 끊어지고 번뇌가 없음을 이룩하게 되어, 심해탈(心解脫)하고 혜해탈(慧解脫)하여, 현재 세상에서 직접 진리를 증득하고는 스스로 즐겁게 노닌다. 그리하여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다시는 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것을 일러 부드럽고도 연약한 중에서도 더욱 부드럽고 연약한 사문이 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아, 이를 일러 이러한 네 종류의 사람이 세상에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방편을 구해 부드럽고 연약한 중에 부드럽고도 연약한 사문이 되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수타(修陀)와 수마균(修摩均)과 빈두로(賓頭盧) · 가리움[翳] · 손[手]과 녹두(鹿頭)와 이치를 자세히 연설함과 뒤에 즐거움과 부드럽고 연약한 경을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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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21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29. 고락품(苦樂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출현한다. 어떤 것이 그 네 종류의 사람인가? 혹 어떤 사람은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겁고, 혹 어떤 사람은 먼저는 즐거우나 뒤에는 괴로우며, 혹 어떤 사람은 먼저도 괴롭고 뒤에도 괴로우며, 혹 어떤 사람은 먼저도 즐겁고 뒤에도 즐겁다.
어떤 사람을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거운 사람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은 비천(卑賤)한 집안에 태어나고, 혹은 사람을 죽이는 종족으로, 혹은 공사(工師) 종족으로, 혹은 삿된 도를 믿는 집안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이와는 다른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서 의식이 넉넉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그 사람이 그런 집안에 태어나기는 했으나 그 사람은 삿된 소견이 없어서 이렇게 생각한다. '보시(布施)도 있고 그것을 받는 이도 있다. 금세(今世)도 있고 후세(後世)도 있으며, 사문(沙門)도 있고 바라문(婆羅門)도 있으며, 아버지도 있고 어머니도 있으며, 아라한 등의 가르침을 받는 이도 있다. 또 선악(善惡)의 과보(果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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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큰 부잣집을 보면 옛날에 덕(德)을 베풀고 방일(放逸)하지 않음으로 인한 과인 줄을 알고, 만약 의식(衣食)이 없는 가난한 집안을 보면 그들은 보시의 공덕을 짓지 않았으므로 항상 빈천(貧賤)하게 되었다고 안다. 그리하여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지금 가난하여 의식이 없는 것은, 다 옛날에 복을 짓지 않고 세상 사람을 속이고 방일한 법을 행한 까닭이다. 그런 악행(惡行)의 과보로 말미암아 지금 이런 가난함을 겪으며 입고 먹을 것이 없는 것이다.' 또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착한 법을 닦는 것을 보면, 곧 그들에게 참회(懺悔)하고는 현재 하던 짓을 고치며,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것에서 남는 것이 있으면 남에게 나누어준다. 그래서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천상(天上)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나고, 만일 인간 세계에 태어나면 재물이 많고 보배가 넉넉해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다. 이런 이를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거운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사람을 먼저는 즐거우나 뒤에는 괴로운 사람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은 귀족[豪族] 집안인 찰리(刹利) 종족이나, 혹은 장자(長者) 종족, 혹은 큰 성(姓)의 집안에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부잣집에 태어나 의식이 풍족하다. 그러나 그는 비록 그런 집안에 태어났기는 했으나 항상 삿된 소견을 가지고 치우친 소견에 호응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보시도 필요 없고 그것을 받는 사람도 없으며, 또 현세나 후세의 과보도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없고 아라한도 없으며, 또한 증득한 사람도 없고 선악의 과보도 없다.' 그는 이런 삿된 소견을 가지고, 만일 부귀(富貴)한 집을 보면 이렇게 생각한다. '이 사람은 오래도록 이런 재물과 보배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오래도록 남자였고, 여자는 오래도록 여자였으며, 축생은 오래도록 축생이었다.' 그리하여 보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계율(戒律)을 지키지 않는다. 그는 계율을 잘 지키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보면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 사람은 거짓을 행한다. 어느 곳에 복의 과보가 있다는 말인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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