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제(梁武帝)의 佛心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양(梁)나라 무제(武帝-蕭衍-502~551)는 치세(治世) 48년간 동안을 三寶에 귀의한 독실한 불자(佛子)로서 조사(造寺) 조탑(造塔)불사를 숭앙하여 불교의 교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치(郗)씨 부인의 천도(薦度)를 위하여 친히 자비참(慈悲懺) 즉 관음참례문(觀音懺禮文)을 찬(撰)한 바 있으며 또는 수륙의문(水陸儀文)을 친히 찬술하여 수륙재(水陸齋)를 설판(設辦)하고 유주무주(有主無主) 고혼(孤魂)을 천도하는 수륙재(水陸齋)의 기원(起源)을 이루기도 하였다.
그래서 무제는 역대 제왕 중 불교신앙이 가장 독실하였으므로 불심천자(佛心天子)라는 아칭(雅稱)까지 있게 되었다. 무제의 아내 치(郗)씨는 매우 질투심이 많았다. 치씨는 죽은 뒤에 지은바 업보(業報)에 따라서 큰 뱀보를 받았다고 한다. 어느날 후궁에 들어가서 임금의 꿈에 나타나 불전에 추선공덕(追善功德)을 베풀어서 천도해 주기를 애원하였다는 것이다.
임금이 대장경을 두루 열람하고 자비참(慈悲懺) 즉 관음참례문(觀音懺禮文)을 지어서 고승대덕을 청하여 치씨의 죄보를 참회케 하니 치씨는 그 회향(廻向)공덕으로 천상에 화생(化生)하여 공중에서 임금에게 뱀보를 벗고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음을 사례하였다. 무제는 그후 일생동안 다시는 황후를 맞이하지 아니하였다는 설화가 있다.
또 무제는 어느때「달마」대사를 맞아 각종불사의 공덕을 논의(論議)하다가 서로 의사가 불합함에 달마대사는 무제와 작별하고 양자강(揚子江)을 건너 위(魏, 하남성 하남부 등봉현 서북)나라 숭산(嵩山)의 별봉(別峰) 소림굴(少林崛)에서 9년간 면벽관심(面壁觀心)을 하게 되었다.
무제는 달마대사와 헤어지고 나서 보지공(寶誌公)선사를 청하여 사연을 말했더니 선사는 <그 달마스님은 관세음보살의 후신인데 성상께서 몰라보고 대접이 소홀하였음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말을 들은 무제는 깜짝 놀라면서 달마대사를 다시 모시려 했으나 인연이 미숙함을 알고 생각을 거두었다.
무제가 망처 치씨를 천도하기 위하여 친히 관음참례문(觀音懺禮文)을 지은 일, 또는 달마대사가 관음보살의 후신임을 알고 경모심(敬慕心)을 내었음은 관음신앙의 발로라 하겠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관음신앙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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