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405-8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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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16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24. 고당품 ③
[ 6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제55권 202번째 소경인 「지재경(持齋經)」과 오(吳) 시대 지겸(支謙)이 한역한 『불설재경(佛說齋經)』과 실역(失譯) 『우바이타사가경(優婆夷墮舍迦經)』과 유송(劉宋) 시대 저거경성(沮渠京聲)이 한역한 『불설팔관재경(佛說八關齋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5일까지의 사이에 세 개의 재법(齋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8일 · 14일 · 15일이 그것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런 때가 있다. 즉 8일의 재일에는 사천왕(四天王)이 그의 여러 신하들을 보내 세상을 두루 살펴보게 한다. '누가 선(善)한 일을 하고 누가 악(惡)한 짓을 하는가? 어떤 중생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문(沙門) · 바라문(婆羅門) · 어른[尊長]들에게 공경하는가? 어떤 중생이 보시(布施)하기를 좋아하고 계(戒)를 닦고 인욕(忍辱) · 정진(精進) · 삼매(三昧)를 닦으며, 경전의 뜻을 연설하고 팔관재(八關齋)[또는 8재계(齋戒)·8계재(戒齋)·8계(戒)라고 쓰기도 한다. 속가에 있는 사람이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지키는 계율. 중생을 죽이지 말라,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 먹지 말라, 꽃다발을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를 연주하거나 가서 구경하지 말라, 높고 넓은 평상에 앉지 말라, 때 아닐 때 먹지 말라는 8가지인데, 이 중 여덟 번째는 재(齋)이고 나머지는 계(戒)이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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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가?' 하고 자세히 분별하게 한다. 만일 어떤 중생이던지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에게 효도하고 순종하지 않으면 그 신하들은 사천왕에게 보고한다. '지금 저 세간(世間)에는 부모 · 사문 · 도사(道士)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이는 하나도 없고, 4등심(等心)[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하며, 자애로운 마음[慈]·불쌍히 여기는 마음[悲]·기뻐하는 마음[喜]·평정한 마음[捨]을 말한다.]으로써 중생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중생이 아무도 없습니다.'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나서는 곧 근심하고 걱정하며 슬퍼한다. 사천왕은 곧 도리천(忉利天)으로 올라가서 선법강당(善法講堂)에 모여, 그런 사실을 제석천왕(帝釋天王)에게 자세히 갖추어 아뢴다. '천제(天帝)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저 세간에는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중생이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그 때 삼십삼천(三十三天)은 그 말을 듣고 나서 모두들 근심하고 걱정하며 슬퍼한다. 왜냐 하면 모든 하늘의 무리들은 줄어들고, 아수륜(阿須倫 : 阿修羅)의 무리들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이런 때도 있다. 만일 세간에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고 8관재를 가지며, 덕(德)을 닦아 깨끗해지고 털끝만큼도 금계(禁戒)를 범하지 않는 중생이 있으면, 그 사자(使者)는 기뻐 뛰면서 어찌할 줄을 몰라하며 사천왕에게 아뢴다. '지금 저 세상에는 많은 중생들이 부모 · 사문 · 바라문, 그리고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한다고 합니다.' 천왕들은 그 말을 듣고는 매우 기뻐하면서 곧바로 석제환인(釋帝桓因)의 처소로 달려가서 그 사실을 자세하게 갖추어 아뢴다. '천제시여, 꼭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저 세간에는 많은 중생들이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그리고 여러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한다고 합니다.' 제석(帝釋)과 삼십삼천은 모두 기뻐하며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왜냐 하면 하늘의 무리는 더욱 늘어나고 아수륜의 무리가 자꾸 줄어들며 지옥의 고문은 저절로 쉬어져 고통이 없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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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4일의 재일 때에는 사천왕이 그 태자(太子)를 내려보내 온 천하를 골고루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선행(善行)과 악행(惡行)을 살펴보게 한다. '어떤 중생들이 부처님을 믿고 법을 믿으며 비구승(比丘僧)을 믿는지,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그리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지, 보시를 좋아하고 8관재를 가지며 6정(情)[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뜻[意]을 말한다. 구역(舊譯)에서는 육정(六情)이라고 하였고 신역(新譯)에서는 6근(根)이라고 하였는데 근(根)에는 정식(情識)이 있기 때문에 정이라고 표현한 것이다.]을 막고 다섯 가지 욕망[五欲][빛깔[色]·소리[聲]·향기[香]·맛[味]·감촉[觸]의 다섯 경계에 더러워져서 생겨나는 다섯 가지 정욕(情欲)을 말한다.]을 방제(防除)하는가? 이런 것들을 관찰하여 만일 중생들이 바른 법을 닦지 않고 부모 · 사문 · 바라문에게 효도하고 순종하지 않으면, 그 때 태자는 사천왕에게 달려가서 사천왕에게 보고한다.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나서 근심하고 걱정하고 슬퍼하면서 석제환인에게 가서 그 사실을 자세히 갖추어 보고한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저 세간에는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중생들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때 제석천왕과 삼십삼천은 모두들 근심하고 걱정하며 슬퍼한다. 왜냐 하면 하늘의 무리는 자꾸 줄어들고 아수륜의 무리가 점점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중생들이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며 8관재를 잘 가지면, 그 태자는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곧 사천왕에게 가서 보고를 드린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저 세간에는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이가 많다고 합니다.'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나서 매우 기뻐 뛰며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곧 제석의 처소를 찾아가서 그 사실을 자세히 갖추어 보고한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저 세간에는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며, 삼보(三寶)에 귀의하고 자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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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마음으로 충고하며, 성실하여 속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때 천제(天帝)와 사천왕, 그리고 삼십삼천은 모두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왜냐 하면 하늘의 무리들은 자꾸 늘어나고 아수륜의 무리는 점점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꼭 알아야 한다. 15일 날 계율을 해설할 때에는 사천왕이 몸소 내려와서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살펴본다. '어떤 중생이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가,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8관재와 여래(如來)의 재법(齋法)을 잘 가지는가?' 그리하여 만일 중생들이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지 않으면 사천왕은 곧 근심하고 걱정하고 슬퍼하면서 제석천왕에게 가서 그 사실을 자세히 갖추어 보고한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저 세간에는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중생들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때 제석천왕과 삼십삼천은 모두들 근심하고 걱정하며 슬퍼한다. 왜냐 하면 하늘의 무리는 자꾸 줄어들고 아수륜의 무리만 점점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또 만일 중생들이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며 8관재를 잘 가지면, 사천왕은 기뻐 뛰며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곧 제석의 처소로 달려가서 그 사실을 자세히 갖추어 보고 드린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저 세간에는 부모 · 사문 · 바라문과 모든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이가 많습니다.' 그 때 석제환인과 사천왕, 그리고 삼십삼천은 모두들 매우 기뻐 뛰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왜냐 하면 하늘의 무리들은 자꾸만 늘어나고 아수륜의 무리들은 점점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5일 날 8관재법은 어떻게 가져야 하느냐?" 이 때 모든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바로 모든 법(法)의 왕(王)이시고, 모든 법의 인(印 : 증명)이십니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마땅히 저희 모든 비구들을 위해 그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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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설명하여 주십시오. 저희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듣고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었다가 잘 생각해 보도록 하라. 나는 꼭 너희들을 위해 자세히 분별하여 해설해주리라.
비구들아,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매월 8일[고려대장경에는 8일이 없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8일 14일 15일로 되어 있다"고 하므로 역자가 보입하여 번역하였다.]과 14일과 15일에 계(戒)를 해설하고 재(齋)를 가질 때에 사부대중들에게 가거든 이렇게 말하라. '나는 오늘 재일(齋日)에 8관재법을 가지고 싶습니다. 오직 바라건대 존자들은 나를 위해 설명해보시오.' 그 때 사부대중들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8관재법을 설명할 것이다. 그들은 먼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선남자여, 지금 네 성명(姓名)을 말해 보아라.' 너희가 자기의 이름을 말하면 그 다음에 8관재법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그 때 교수(敎授)되는 사람은 마땅히 그 사람을 시켜서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게 할 것이다. '나는 이제 여래의 재법을 받들어 가지겠습니다. 나는 내일 아침에 청정한 계를 닦아 모든 나쁜 법을 제거해 버리겠습니다.
만약 몸이 짓는 나쁜 행(行) · 입이 짓는 나쁜 말 · 뜻이 짓는 나쁜 생각[念], 즉 몸이 짓는 세 가지와 입으로 짓는 네 가지와 뜻이 짓는 세 가지의 모든 나쁜 짓을 이미 지었고 또 장차 지을 것입니다. 혹 탐욕(貪欲) 때문에 짓는 것, 혹은 성냄 때문에 짓는 것, 혹은 어리석음 때문에 짓는 것, 혹은 호족(豪族)이라는 이유 때문에 짓는 것, 혹은 나쁜 벗 때문에 짓는 것, 혹은 현재 세상의 몸과 다음 세상의 몸과 무수(無數)한 몸으로 혹 부처님을 모르고 법을 모르며, 혹은 비구승과 싸우고, 부모와 스승을 죽였을 것입니다. 나는 이제 스스로 숨기지 않고 모두 드러내어 참회합니다. 계와 법을 의지하여 계행(戒行)을 성취하기 위하여, 여래의 8관재 법을 받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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