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455-491

근와(槿瓦) 2018. 2. 14. 01:39

대보적경-2455-49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451 / 3476]

대보적경 제83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20. 무진복장회(無盡伏藏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비구 대중 1천 인과 함께 계셨으니, 모두가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여 사자후(師子吼)를 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보살마하살도 5백 인이 있었으니 모두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었고 말 재주가 걸림이 없었으며,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였고 불퇴전의 지위[不退轉地]에 머물렀으며, 모든 삼매(三昧)를 갖추었고 신통에 유희하였으며, 중생들의 마음의 작용[心行]과 나아가는 바를 잘 알았다.
그 명호는 일당(一幢)보살·월당(月幢)보살·보광(普光)보살·월왕(月王)보살·조고봉(照高峰)보살·비로자나(毘盧遮那)보살·사자혜(師子慧)보살·공덕보광(功德寶光)보살·일체의성(一切義成)보살·성취숙연(成就宿緣)보살·성취원행(成就願行)보살·공혜(空慧)보살·등심(等心)보살·희애(喜愛)보살·낙중(樂衆)보살·전승(戰勝)보살·혜행(慧行)보살·전득(電得)보살·승변(勝辨)보살·사자후(師子吼)보살·묘언음(妙言音)보살·능경각(能警覺)보살·교전행(巧轉行)보살·적멸행(滅行)보살 등 이러한 보살마하살들이 상수(上首)였다.
또 석제환인(釋提桓因)과 사대천왕(四大天王)과 사바세계의 주인[娑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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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主]과 범천왕(梵天王)과 큰 위덕이 있는 모든 하늘··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이러한 한량없는 여러 대중들이 함께 있었다.
그 때에 전득(電得)보살이 모든 대중들이 고요하고 청정하며 큰 용상(龍象)들이 모두 다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조그마한 의심이 있어 이제 묻고자 하오니, 여래께서는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 때에 세존께서 전득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여래·응공·정등각은 네가 거리낌 없이 묻는 바를 너에게 말하여 줄 것이니라.”
전득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어떤 법을 성취하면 중생들의 온갖 소망을 만족시킬 수 있고 모든 허물에 물들어 집착되지 않으며, 그 근성(根性)에 따라 방편으로 인도하여 그 중생으로 하여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나쁜 갈래[惡趣]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 기필코 평등함을 증득하여 세간에 있으면서 물듦 없음이 마치 연꽃과 같으며, 법계(法界)에 동요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노닐며, 항상 부처님을 여의지 않고 색신(色身)을 보지 않으며3해탈(解脫)에 머무르고 정위(正位)에 들지 않으며 중생의 욕망에 따르고 부처님 국토를 엄정(嚴淨)하게 하며 찰나 동안에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수 있나이까?”
 

그 때에 전득보살마하살은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물었다.

인간 가운데 가장 높으신 이여
그지없이 아시고 보시는 분이라
공통한 법[共法]에 편히 머무르면서
모든 세간을 이익되게 하나이다.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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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의지처가 되어 주시며
모든 삿되고 바른 길을 보이시어
필경에는 안락하게 하시옵니다.


수승한 공덕을 쌓고 모음이
마치 보배의 무더기와 같으며
세간에서 지혜의 태양이시고
삼계에서 공양 받을 만한 높은 분이시옵니다.

원컨대 최상승(最上乘)을 말씀하시어
보살의 도를 성취하게 하소서.
얼굴의 모습은 둥근 달과 같으시고
사마타(奢摩他)를 두루 갖추셨나이다.

고요한 법을 열어 보이시어
모든 번뇌를 없애 주시니
원컨대 보살의 행을 말씀하시어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소서.

부처님의 세계와 수명(壽命)
색신(色身)과 권속이며
3()과 모든 법이
다 청정하시나이다.

오직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청정한 보살의 행을 말씀하여 주소서.
어떻게 악마를 항복받으며
어떻게 설법하나이까?


                                                                            [2454 / 3476]

어떻게 하면 가르침을 잊지 않나이까?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널리 말씀하소서.
어떻게 하면 용맹스레 정진한 이가
두루 나고 죽는 데에 들어가서

한 모양[一相] 안에 편히 머무르고
법에서 항상 동요함이 없게 되나이까?
어떻게 모든 부처님 처소에
친근하게 공양을 하며

항상 부처님의 색신을 살피면서
마침내는 모든 모양을 여의겠나이까?
비록 3해탈을 증득하여
마치 새가 허공을 나는 것 같다 하더라도

아직 모든 공덕을 갖추지 못하면
끝내 열반에 들지 못하나이다.
모든 근성(根性)과 욕망을 알아
두려울 것이 없음에 수순하게 하고

또한 염착을 내지 않고
그 중생을 성숙시키며
먼저 세간의 즐거움을 베푸시고
그 뒤에 청정한 마음을 내게 하나이다.

수승한 지혜를 두루 갖추시고
최상의 보리를 증득하셨으니
이와 같이 깊고 묘한 이치를
원컨대 여래께서는 말씀하여 주소서.


                                                                            [2455 / 3476]

그 때에 세존께서 전득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선남자야, 부처님에게 이와 같은 이치를 물어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현재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미래 세상의 모든 보살들을 잘 섭수(攝受)하는구나. 그러므로 전득아,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야 한다. 너를 위하여 말해 주리라.”
전득보살이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전득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 복장[五伏藏], 대복장(大伏藏다함 없는 복장[無盡伏藏변무진복장[遍無盡伏藏끝이 없는 복장[無邊伏藏]이 있으니, 보살이 이와 같은 복장을 두루 갖추면 영원히 빈궁함을 여의고 곧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수승한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며 조그마한 공력(功力)으로써도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탐애하는 행의 복장[貪行伏藏]이요, 성을 내는 행의 복장[瞋行伏藏]이며, 어리석은 행의 복장[癡行伏藏]이요, 똑같이 나눈 행의 복장[等分行伏藏]이며, 모든 법의 복장[諸法伏藏]이니라.
 

전득아,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탐애하는 행의 묻힌 갈무리라 하는가 하면, 모든 중생이 탐애(貪愛)하는 행과 상응하면 뒤바뀌고 얽매여서 행의 모든 모양에 따라 갖가지로 분별하면서 빛깔·소리·냄새··감촉·법 등의 모든 경계 안에서 집착함이 견고하고 즐겨 빠지며[耽樂] 혼미하게 되나니, 보살은 그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의 작용에 대하여 '그 모든 중생은 원하고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느 경계에 물들고 익히면서 더욱 강성한가? 어떠한 신해(信解)를 두루 갖추고 성취하였는가? 옛날에 일찍이 어떠한 선근을 심었는가? 어느 승() 가운데서 장차 나아갈 수 있겠는가? 지니고 있는 선근은 오래 전에 성숙되어 있는가?' 하는 등을 여실하게 알아야 하느니라.
보살은 모든 중생들의 온갖 욕심을 끊게 하기 위하여 그 착한 마음이 언제나 계속되게 하기 위하여 자세히 관찰하면서 치료하여 주어야 하느니라.
전득아, 알아야 하느니라. 중생의 근기와 행은 서로 달라서 알기 어려우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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