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 109(121~150)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악이 나에게 오지 않으리라고 악을 가벼이 보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도 독을 채우듯 어리석은 자는 조금씩 쌓아서 악이 넘치는 것이다. (121)
선이 나에게는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벼이 보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도 독을 채우듯 지혜로운 사람은 조금씩 쌓아서 공덕이 차는 것이다. (122)
종자(從者)가 적고 큰 돈을 지닌 상인이 위험한 길을 피하듯, 목숨을 아끼는 자가 독(毒)을 피하듯 악을 피하라. (123)
손에 상처가 없다면 손으로써 독을 취할 수 있으리라. 상처 없는 손에는 독이 들지 못하고 악한 일을 하지 않을진대 악함은 없다. (124)
더러움 없고 때 없는 청정한 사람을 더럽히고자 해도 그 악은 오히려 어리석은 사람에게 돌아간다. 바람을 거슬러 던진 티끌마냥. (125)
어떤 자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악을 이룬 자는 지옥에 떨어지고 선인은 천계에 태어나고 번뇌 없는 사람은 열반에 든다. (126)
허공에도 바다에도 또는 산의 동굴에 들어가도 악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없다. (127)
허공에도 바다에도 또는 산의 동굴에 들어가도 죽음이 따르지 않는 곳은 없다. (128)
모든 중생은 칼이나 몽둥이를 겁내고, 모든 중생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자기의 몸에 겨누어 죽이지 말라. 해치지 말라. (129)
모든 중생은 칼이나 몽둥이를 겁내고 모든 중생은 생을 아낀다. 자기의 몸에 겨누어 죽이지 말라. 해치지 말라. (130)
산 것은 모름지기 즐거움을 찾는다. 자기의 즐거움을 찾아 칼이나 몽둥이로 남을 해치면 죽어서 즐거움을 얻지 못하리라. (131)
산 것은 모름지기 즐거움을 찾는다. 자기의 즐거움을 찾아 칼이나 몽둥이로 남을 해치지 않는 자는 죽어서 즐거움을 얻으리라. (132)
거칠은 말을 쓰지 말라. 말을 들은 사람은 그대에게 말갚음을 하리라. 성내는 말이야말로 괴롭다. 보복이 그대에게 닿으리라. (133)
깨진 종과 같이 그대 만일 말이 많지 않다면, 그대는 열반에 이르리라. 그대에게 노여움이 없이 하라. (134)
목동이 채찍으로 소를 목장으로 몰듯 늙음과 죽음은 사람의 목숨을 재촉한다. (135)
악업을 지으면서도 어리석은 중생은 깨닫지 못한다. 불로 태우듯 그 업에 의해 몸이 태워진다. (136)
죄도 없고 해칠 마음이 없는 사람을 만일 어떤 사람이 채찍으로 해친다면 다음 열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인가의 보를 재빨리 받으리라. (137)
심한 고통과 몸의 손상과 그 파멸, 위중(危重)한 병과 마음의 광란(狂亂), 국가의 위난, 격렬한 비난, 친족의 멸망이나 재물의 소모, 또 뇌화(雷火)로 그 집을 태우는 십과(十果)이다. 이 지혜 없는 사람은 죽어 지옥에 떨어지리라. (138)~(140)
나체의 행을 닦고 나발(螺髮)을 하여 불을 섬기고 몸에 진흙을 발라 수행하고 음식을 끊고서 또는 땅에 눕고 혹은 티끌에 범벅이 되고 또는 웅크리고 수행한들 미혹을 여의지 못한 사람은 청정하고자 해도 청정해지지 않는다. (141)
비록 그 몸은 장엄할지라도 바르게 행하고 적정(寂靜)에 머물고 몸을 조복하고 마음을 제어하고 청정한 행을 닦으면서 온갖 생에 대하여 채찍을 가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이를 바라문이라 하고 출가자라 하고 또는 불제자라고 하리라. (142)
양마(良馬)에 채찍이 필요 없듯, 비난을 받는 일 없이 참괴의 마음을 수호하는 사람을 어찌 이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으랴. 채찍질을 가한 양마처럼 열심히 분발하여 도를 닦으라. (143)
신심과 계와 정진과 선정과 법의 판단에 의해 지(知)와 행이 갖추어지고 오로지 염하면 이 큰 고뇌를 떠나리. (144)
도랑을 파는 자는 물을 끌어들이고, 화살을 만드는 자는 화살을 정비하고 목수는 나무를 바로잡고 어진 사람은 스스로를 조복한다. (145)
항상 불타고 있는 것을 왜 웃어야 하며 기뻐해야 하며, 어둠에 뒤덮여 있으면서 왜 등불을 찾지 않으랴.
(146)
이 채색으로 꾸며진 육단(肉團)을 보라. 결합된 부후(腐朽)의 몸, 병이 있는가 하면 사려가 많고, 이래서는 확호불발(確乎不拔)하게 서지 못한다. (147)
이 몸은 늙으면 썩어가는 것, 이를테면 병의 소굴이다. 무너져 가는 물건, 냄새나고 더러운 몸은 파괴되어 생은 마침내 죽음으로 끝난다. (148)
가을에 버려진 호리병박의 빛마냥, 회백색의 뼈를 보면 어찌 즐거움인들 있을 것이랴. (149)
뼈로써 만들고 살과 피로 벽을 바른 이 성(城)에 노와 사와 만(慢)과 부(覆)가 놓여 있다. (150)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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