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 109(91~120)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정념이 있는 자는 부지런히 힘써 집에 주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백조가 연못을 버리듯 저마다 그 집을 떠난다. (91)
여축하는 일을 하지 않고 양을 알고서 음식을 들며 공(空)과 무상(無相)에 관하여 해탈한 사람의 행적은 하늘을 나는 새의 자취마냥 쫓기 어렵다. (92)
번뇌는 다하여 식물(食物)에 집착하지 않고 공과 무상을 관하여 해탈한 사람의 행적은 하늘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쫓기 어렵다. (93)
어자(御者)에 의해 잘 길들여진 말처럼 오관을 제어하여 자만심을 없애고 번뇌를 여읜 사람이야말로 모든 신은 부러워하리라. (94)
계를 잘 지키고자 하는 사람은 대지처럼, 문 기둥처럼 번거로움을 받는 일이 없고 또는 진흙 없는 호수와 같으며, 이 같은 사람에게 윤회란 없다. (95)
바른 지혜로 해탈하여 안온(安穩)에 들어간 사람이니, 마음도 말도 행도 또한 고요하지 않으랴. (96)
그릇된 믿음을 버리고, 무위(無爲)를 알고, 생사의 업을 타파하고, 선악의 여지를 멸하여 욕심을 여읜 사람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97)
마을에 있든 숲속에 있든 골짜기에 있든 언덕에 있든 성자가 머무는 곳은 어디나 즐겁다. (98)
즐거운 숲속일지라도 예사 사람은 즐기지 못하고, 탐욕을 버리고 욕을 구하지 않는 사람만이 즐긴다. (99)
뜻 없는 십백(十百)의 말로 이루어진 이야기보다, 그래도 들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할, 뜻 있는 한 마디가 수승하리라. (100)
쓸모 없는 십백의 구(句)를 갖기보다 들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할 뜻 있는 일구가 수승하도다. (101)
뜻 없는 백의 게(偈)를 읊는 것보다 들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할 하나의 법구가 수승하도다. (102)
싸움터에서 십백의 적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한 사람을 이기는 일이야말로 더없는 승리자이다. (103)
자기를 이김은 남을 이기느니보다도 뛰어나다. 자기를 조복하고 제어하여 행하는 사람은 신도, 건달바(乾闥婆)도, 마도, 범(梵)도 뒤엎지 못한다. (104)(105)
달마다 천금을 내던져 백년의 제물을 바치느니보다도 일순일지라도 자기를 닦아 공양함이 뛰어나리라.
(106)
백년이나 숲속에 살며 화신(火神)을 섬기느니보다 일순이라도 자신을 닦아 공양을 함이 뛰어나리라. (107)
공덕을 바라고 연중(年中) 어떠한 제물을 공양하고 제사를 올리기보다 바른 행자(行者)에게 배례함이 나으리라. 이에 4분의 1도 미치지 못하리라. (108)
항상 예절을 지키고 장자를 공경하면 목숨과 아름다움과 즐거움과 힘의 네 가지가 증장한다. (109)
행이 나쁘고 마음이 어수선한 채 백년을 사느니보다 계를 지키고 선정을 행하며 하루를 사는 것이 보다 뛰어나다. (110)
지혜도 없고 마음이 어수선한 채 백년을 사느니보다 지혜를 닦고 선정을 행하여 하루를 사는 것이 보다 뛰어나다. (111)
게을러 힘쓰지 않고 백년을 사느니보다 면려하며 하루를 사는 것이 보다 뛰어나다. (112)
사물의 흥망을 모르고서 백년을 사느니보다 생멸(生滅)을 알고서 하루를 사는 것이 뛰어나다. (113)
불사(不死)의 도를 모르고서 백년을 사느니보다 불사의 도를 알고 하루를 사는 것이 뛰어나다. (114)
뛰어난 법을 모르고서 백년을 사느니보다 뛰어난 법을 보고 하루를 사는 것이 보다 뛰어나다. (115)
선을 서둘러라. 마음을 악에서 지켜라. 공덕을 쌓는데 게을리함은 마음으로 악을 기뻐하는 것이니라. (116)
어떤 사람이 만일 악으로 대하더라도 그대로 이를 갚지 말라. 또 악을 행하고자 마음먹지 말라. 악을 쌓으면 괴로움이 있다. (117)
어떤 사람이 만일 공덕을 쌓는다면 자주 이를 되풀이하라. 또 공덕을 쌓고자 바랄지어다. 공덕을 쌓으면 즐거움이 있다. (118)
악인은 악의 과보가 무르익기 전에는 행복을 누리지만, 악의 과보가 무르익을 때에는 화를 입는다. (119)
선인도 좋은 과보가 무르익기 전에는 화를 보지만, 좋은 과보가 무르익을 때에는 복을 누린다. (120)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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