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350-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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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성질[聚]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바른 성질[等聚] · 삿된 성질[邪聚] · 결정되지 않은 성질[不定聚]이다. 어떤 것이 바른 성질인가? 바른 소견[等見] · 바른 다스림[等治] · 바른 말[等語] · 바른 업[等業] · 바른 생활[等命] · 바른 방편[等方便] · 바른 기억[等念] · 바른 선정[等定]을 이르는 말이니, 이것을 바른 성질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삿된 성질인가? 삿된 소견[邪見] · 삿된 다스림[邪治] ·삿된 말[邪語] · 삿된 업[邪業] · 삿된 생활[邪命] · 삿된 방편[邪方便] · 삿된 기억[邪念] · 삿된 선정[邪定]을 이르는 말이니, 이것을 삿된 성질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결정되지 않은 성질인가? 괴로움[苦]임을 모르는 것, 괴로움의 발생[集]을 모르는 것, 괴로움의 소멸[盡]을 모르는 것,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모르는 것, 바른 성질을 모르는 것, 삿된 성질을 모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이것을 결정되지 않은 성질이라고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또 세 가지 성질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착한 성질[善聚]과 바른 성질[等聚]과 결정된 성질[定聚]를 말한다. 어떤 것이 착한 성질인가? 세 가지 선근을 이르는 말이니, 즉 탐내지 않는 선근 · 성내지 않는 선근 · 어리석지 않은 선근을 이르는 말이니, 이것을 착한 성질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바른 성질인가? 현성의 8품도(品道)인 바른 소견 · 바른 다스림 · 바른 말 · 바른 업 · 바른 생활 · 바른 방편 · 바른 기억 · 바른 삼매를 말하는 것이니, 이것을 바른 성질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결정된 성질인가? 괴로움임을 알고, 괴로움의 발생을 알며, 괴로움의 소멸을 알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알며, 착한 성질을 알고, 나쁜 세계를 알며, 결정된 성질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것을 결정된 성질이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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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이 세 가지 성질 중에서 삿된 성질과 결정되지 않은 성질은 마땅히 멀리해야 하고 바른 성질은 꼭 받들어 행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생각[想]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내는 생각 · 성내는 생각 · 살해(殺害)하려는 생각을 말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세 가지 생각이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탐내는 생각을 가지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곧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만일 성내는 생각을 가지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닭이나 개에 소속되거나 뱀이나 독사 따위의 축생으로 태어날 것이다. 만일 해치려는 생각을 가지면 그 또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아귀로 태어나 온 몸이 불에 타리니, 그 고통을 이루 다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생각이 있으면 지옥과 아귀와 축생 세계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이다.
또 세 가지 생각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욕을 벗어나려는 생각 · 해치지 않으려는 생각 · 성내지 않으려는 생각을 말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탐욕을 벗어나려는 생각이 있으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이 인간 세계에 태어날 것이고, 만일 해치려는 생각이 없으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저절로 천상(天上)에 태어날 것이며, 만일 죽이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그는 목숨을 마칠 때에 5결(結)을 끊고 그곳에서 바로 반열반(般涅槃)할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세 가지 생각이라 하나니 항상 기억하고 수행하여 이 세 가지 나쁜 생각을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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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地主) · 바구(婆拘) · 이십억이(二十億耳)와 바제(婆提)와 역순(逆順)의 향(香)과 어리석음 · 세상 · 세 가지 불선을 설하셨고 세 가지 성질과 생각은 맨 뒤에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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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14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24. 고당품(高幢品) ①
[ 1 ][이 소경과 비슷한 내용의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35권 981번째 소경인 「당경(幢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천제석(天帝釋)이 삼십삼천(三十三天)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이 큰 전쟁에 나갔을 때, 만일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생기거든 그대들은 높이 걸려있는 나의 큰 당기[幢]를 돌아보아라. 만약 나의 이 당기를 돌아보면 곧 두려움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만일 내 당기가 기억나지 않거든 저 이사천왕(伊沙天王)[팔리어로는 sana devaraja라고 한다. 또는 이사나천(伊舍那天)이라고도 하며, 번역하여 사배자(司配者)라고 한다.]의 당기를 생각하라. 그 당기를 생각하면 모든 두려움은 곧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만일 내 당기와 이사천왕의 당기가 기억나지 않거든 그 때에는 마땅히 저 바류나(婆留那)[팔리어로는 Varu a라고 하며, 천왕의 이름이다.] 천왕(天王)의 당기를 생각하라. 그 당기를 생각하면 모든 두려움은 곧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이제 또 너희들에게 말한다. 만일 어느 비구(比丘) · 비구니(比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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尼) · 우바새(優婆塞) · 우바이(優婆夷)들이 어떠한 두려움이 있어 온 몸의 털이 곤두서거든, 그 때에는 꼭 나를 생각하라. '이 분은 여래 · 지진(至眞 : 阿羅漢) 등정각(等正覺) · 명행성위(明行成爲)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도법어(道法御) · 천인사(天人師) · 불중우(佛衆祐)라는 명호(名號)를 지니신 분이시다. 그 분이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비록 두려움이 있어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하더라도 곧 저절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만일 또 나를 기억할 수 없거든 그 때에는 마땅히 법(法)을 기억하면 된다. '여래의 법은 매우 미묘(微妙)하여 지혜로운 사람이 배우는 것이다.' 이미 그 법을 생각하고 나면, 온갖 두려움은 곧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만일 나를 기억하거나 법을 기억할 수 없거든 그 때에는 마땅히 성중(聖衆)을 기억해야 한다. '여래의 성중은 매우 화순(和順)하며, 법다운 법을 성취하였고 계(戒)를 성취하였으며, 삼매(三昧)를 성취하였고 지혜(智慧)를 성취하였으며, 해탈(解脫)을 성취하였고 해탈견혜(解脫見慧)를 성취하였다. 그러므로 이 성중을 4쌍8배(四雙八輩)[소승(小乘) 사향(四向)과 사과(四果)의 성자를 말한다. 향(向)과 과(果)가 한 쌍으로 이를 4종(種)의 쌍(雙), 또는 8배(輩)라고 한다. 즉 수다원향(須陀洹向)·수다원과(須陀洹果)·사다함향(斯陀含向)·사다함과(斯陀含果)·아나함향(阿那含向)·아나함과(阿那含果)·아라한향(阿羅漢向)·아라한과(阿羅漢果)를 말한다.]라고 말하나니, 이들은 곧 여래의 성중으로서 공경할 만하고 섬길 만한 세상의 복밭[福田]이다. 이것을 일러 여래의 성중이라고 말한다. 그 때 만약 이 성중을 기억하고 나면 온갖 두려움은 곧 저절로 다 사라질 것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석제환인(釋帝桓因)은 아직 음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있는데도 삼십삼천(三十三天)들이 그 주인[主 : 釋帝桓因]을 기억하면 곧 두려움이 없어지거늘, 하물며 음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없는 여래를 기억하는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느냐? 만약 어떤 비구라도 여래를 기억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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