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345-6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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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밀(木蜜)과 전단(栴檀)과
우발(優鉢) 및 모든 향들
이러한 온갖 향들 중에서
계의 향이 가장 훌륭하다네.
이 계를 성취함으로써
탐욕도 없어지고 더러움도 없어져서
평등한 지혜로 해탈 얻으면
그가 가는 곳은 악마도 모르리라.
전단향(栴檀香)이나 목밀향(木蜜香)
이러한 향들 아무리 좋다 해도
계의 향이 가장 미묘하나니
시방에 모두 두루 풍기기 때문이네.
전단향이나 우담향(優曇香)
그 밖의 다른 온갖 향들
그러한 모든 향들 가운데에서
많이 들어 아는 향이 제일이니라.
전단향이나 우담향
그 밖의 다른 온갖 향들
그러한 모든 향들 가운데에서
많이 들어 아는 향이 제일이니라.
"이른바 이 세 가지 향은 바람을 거슬러서도 향내를 풍기고 바람 부는 대로 따라서도 향내를 풍기며, 바람을 거슬러서나 바람 부는 대로 따라서나 언제나 향내를 풍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아, 너는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세 가지 향을 성취해야 하느니라. 아난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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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의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때가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라열성에 들어가 걸식하셨다. 마침 제바달두(提婆達兜 : 提婆達多)도 그 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있었다. 그 때 제바달두가 들어간 골목으로 부처님도 들어가시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멀리서 제바달두가 오는 것을 보고 돌아서 가시려고 하셨다. 그러자 아난이 세존께 여쭈었다.
"왜 이 골목에서 떠나시려고 하십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제바달두가 이 골목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어째서 제바달두를 두려워하십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제바달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그 나쁜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난이 말하였다.
"그러하오면 세존이시여, 그 제바달두를 시켜 다른 곳에 가서 살게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그를 다른 곳에 있게 하고픈
그런 마음이 끝내 없노라.
제 스스로 마땅히 제 할 일을 따르다가
저절로 다른 곳에 가서 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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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그렇다면 제바달두가 여래보다 더 뛰어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저 어리석고 미혹한 사람과는 가급적 만나지 않아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가급적 어리석은 사람과는 만나지 말고
또한 어리석은 사람과는 함께 일하지도 말며
또한 그런 이와 더불어 서로 따지며
일의 옳고 그름에 대해 다투지 말라.
그러자 아난도 세존께 이런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어리석은 이 무슨 능력 있으며
어리석은 이 무슨 나음 있으랴.
비록 그와 더불어 말한다 한들
거기에 그 어떤 잘못 있으랴.
세존께서 다시 아난에게 다음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어리석은 이는 제멋대로 하나니
그가 하는 일 법이 아니다.
바른 소견과 바른 율을 어겨
삿된 소견만 날로 불어가네.
"그러므로 아난아, 나쁜 벗과 함께 일하지 말라. 왜냐 하면 어리석은 사람과 같이 일을 하면 믿음이 없어지고 계도 없어지며, 들어 아는 것도 없어지고 지혜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한 벗과 일을 같이 하면 온갖 공덕이 불어나고 계도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 아난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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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의 가란다죽원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아사세왕(阿闍世王)은 항상 5백 개의 가마솥에 밥을 지어 제바달두에게 공양(供養)하곤 하였다. 그런 일이 있자 제바달두의 명성이 사방 멀리까지 퍼져나갔다.
'그는 계와 덕을 원만하게 갖추었고 명예까지도 모두 갖추었다. 그래서 그 왕이 날마다 그를 모셔다가 공양을 하곤 한다.'
그 때 제바달두가 이와 같은 이양(利養)이 있고 난 다음 모든 비구들이 그 소문을 듣고 세존께 아뢰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제바달두를 찬양하여 그의 명성이 멀리까지 퍼졌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아사세왕으로 하여금 항상 와서 공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너희들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제바달두가 누리는 이양을 탐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저 어리석은 제바달두는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짓을 행하면서도, 마침내 무서워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만일 저 제바달두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지금 누리고 있는 온갖 복(福)이 끝나게 되면 마치 사나운 개의 코를 잡아 때리면 그 개는 더욱 사나워지는 것처럼, 저 제바달두 같이 어리석은 사람도 그와 같아서 그런 호강을 받음으로써 마침내 교만해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역시 이양에 집착하는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가령 비구가 되어 물질에 집착하면 세 가지 법을 얻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현성(賢聖)의 계(戒)와 현성의 삼매(三昧)와 현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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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智慧)를 말하는 것인데, 이 세 가지를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비구가 되어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면 곧 세 가지 법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현성의 계와 현성의 삼매와 현성의 지혜를 이르는 말이니라. 가령 이 세 가지 법을 성취하려고 하면, 마땅히 착한 마음을 내어 이양(利養)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불선근(不善根)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욕의 불선근·성냄의 불선근·어리석음의 불선근이 그것이다. 만일 비구가 되어 이 세 가지 불선근이 있으면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나니 비구들아, 만일 이 세 가지 불선근이 있다면 곧 세 갈래 나쁜 세계가 있게 되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또 세 가지 선근(善根)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내지 않는 선근[不貪善根]·성내지 않는 선근[不恚善根]·어리석지 않은 선근[不癡善根]이 그것이다. 이것을 비구의 세 가지 선근이라고 한다. 만일 이 세 가지 선근이 있다면 곧 두 가지 좋은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세계인가? 인간과 천상이 그 세계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선근이 있으면 그 좋은 세계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이 세 가지 불선근을 여의고, 세 가지 선근을 닦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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