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 109(61~90)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길 가는데 능한 자, 대등한 자를 동반하지 못하면 혼자서 가라. 어리석은 자를 벗한들 덕은 없으니. (61)
나에게는 자식이 있다. 나에게는 재물이 있다’고 어리석은 자는 자랑한다. 나조차 내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과 재물이 있으랴. (62)
어리석은 자일지라도 어리석음을 알면 오히려 어질다. 어질다고 생각하는 자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고 하리라. (63)
비록 평생 어진 사람을 좇더라도 어리석은 자는 숟갈이 맛을 모르듯 법을 모른다. (64)
비록 잠깐 어진 사람을 좇더라도 지혜로운 자는 혀가 맛을 알듯 속히 법을 깨닫는다. (65)
지혜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적으로 돌린다. 그는 고(苦)의 보가 있는 악한 업을 행하기 때문이다.
(66)
행한 뒤에 괴로워하고,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그 갚음을 받는 행위는 나쁘다. (67)
행한 뒤에 괴로워하지 말고 기쁨으로 그 갚음을 받는 행위는 착하다. (68)
어리석은 사람은 악의 보가 나타나기 전에는 꿀과 같이 생각하지만, 악의 보가 나타나고야 괴로움을 받는다. (69)
어리석은 사람은 달마다 풀잎 끝에 묻을 만큼의 끼니를 취하며 고행(苦行)을 할지라도 바른 법을 배우는 자의 덕에 비해서 16분의 1만도 못하다. (70)
새 젖이 엉기지 않듯, 악업은 신속히 보복을 초래하지 않지만, 재에 덮힌 불처럼 보이지 않아도 불타면서 어리석은 자를 뒤따른다. (71)
어리석은 사람이 명리(名利)를 찾아 시현하면 그는 그 사람의 불리가 되며 착한 덕을 멸하고 머리도 깨지게 되리라. (72)
어리석은 사람은 허명(虛名)을 구하여, 출가자의 사이에서는 상석(上席), 승방에 있어서는 장(長)을, 남의 집에 가서는 공양을 요구한다. (73)
내가 할 일을 출가자나 재가자에게 알려, 해야 할 일, 해선 안 될 일, 무슨 일이건 내 뜻대로다’라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욕심과 자만을 증장한다. (74)
이것은 세속의 이익이 바탕이 되는 것, 이것은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부처의 제자는 분명히 알고서 명예를 일삼도록 하라. (75)
잘못을 제시하고 악함을 책하고 꾸짖는 사람을 만나거든 보물이 있는 곳을 향하듯 이 성자를 섬겨라. 이러한 사람을 섬기면 행(幸)이 있고 화(禍)는 없다. (76)
남을 타일러라. 남을 가르쳐라. 좋지 않은 일을 피하라. 이와 같은 사람은 악인에게는 사랑받지 못해도 선인에게는 사랑 받으리라. (77)
악우(惡友)와 사귀지 말라. 열등한 사람을 벗으로 삼지 말라. 좋은 벗과 사귀고 뛰어난 사람을 벗삼으라.
(78)
법을 기뻐하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서 유쾌하니 잠잘 수 있으리라. 어진 자는 또 항상 성자가 설한 법을 즐긴다. (79)
도랑을 파는 사람은 물을 이끌고 화살을 만드는 자는 화살을 정비하고 목수는 나무를 바로잡고 어진 사람은 스스로를 조복한다. (80)
단단한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그것처럼 현자는 헐뜯음과 훼예(毁譽)에 동요되는 일이 없다. (81)
깊어 흐리지 않은 맑은 연못과 같이 어진 자는 법을 들어 마음이 맑아진다. (82)
착한 사람은 모든 일에 있어 탐욕을 여의고 욕을 위하여 수다를 떨지 않는다. 즐거움에 있어서나 괴로움에 있어서나 어진 사람은 얼굴빛이 달라지는 일이 없다. (83)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굳이 자손을 생각하지 않고 재산과 영토를 원하지 않고 스스로의 영달(榮達)을 불법으로 원하지 않는 사람은 계를 갖춘 지혜로운 바른 사람이다. (84)
중생들 중에서 피안(彼岸)에 이르는 자는 적다. 대부분은 미망의 차안(此岸)에서 헤맨다.(85)
바르게 설한 법을 지키고 행하는 중생들은 뛰어넘기 어려운 사마(死魔)의 세계를 지나 저 깨달음의 언덕에 이르리라. (86)
어진 사람은 방법(訪法)을 버리고 선법을 닦으라. 집을 떠나 낙을 찾되 욕을 버리고 일물(一物)도 갖지 않고 마음의 더러움으로부터 스스로를 청정히 할지어다. (87) · (88)
각에 이르는 도에,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집착을 버리고 집착 없음을 즐기고 번뇌를 다하고 빛을 발하는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열반을 얻는 사람이다. (89)
나그네 길을 끝내고 슬픔을 여의고 모든 일을 해탈하여 일체의 계박을 벗어난 사람에게는 고뇌는 없다. (90)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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