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法句) 109 (31~60)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방일하지 않음을 즐기고 방일을 두려워하는 자는 작든 크든 번뇌의 계박을 불처럼 태워버리고 간다. (31)
방일하지 않음을 즐기고 방일을 두려워하는 자는 머뭇거림이 없이 열반에 다가간다. (32)
궁사(弓師)가 화살을 곧게 하듯, 현인은 전율하며 움직여 지키기 어렵고 제어하기 곤란한 마음을 바로잡는다. (33)
어부가 끌어올려 뭍에 던진 물고기마냥, 이 마음은 악마의 세계를 벗어나고자 떤다. (34)
제어하기 어렵고 경박하고 멋대로 달리는 이 마음을 조복함은 선한 일이다. 조복된 마음이야말로 평안을 가져다 준다. (35)
꿰뚫어 보기 어렵고 미세(薇細)하여 멋대로 날뛰는 이 마음을 현자는 지키리라. 지켜진 마음이야말로 평안을 가져다 준다. (36)
멀리 가고 혼자 걸으며, 형체 없이 동굴(심장)에 숨은 이 마음을 제어하는 사람은 마의 계박을 풀도다. (37)
마음이 굳지 못하고 정법을 모르며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은 지혜가 충만하는 일이 없다. (38)
마음은 탐욕에 젖는 일이 없고, 생각이 진에에 번민하는 일이 없고, 선과 악을 여읠 수 있는 눈뜬 사람에게는 무서움이 없다. (39)
이 몸을 병(甁)처럼 알고 이 마음을 성곽처럼 세우고 지혜의 무기로써 악마와 싸워라. 패한 악마를 지켜 보면 번뇌의 둥우리를 떠나리라. (40)
이 몸은 오래지 않아 땅 속에 묻히리라. 혼백이 떠나니 누추한 쓸모 없는 통나무와 같으리라. (41)
적이 나에게 대하는 것보다도 원수가 원수에게 대하는 것보다도 비뚤어진 마음이야말로 한층 무거운 악을 범하리라. (42)
정도를 향한 마음은 선한 일을 남에게 함이 부모나 친족보다 뛰어나다. (43)
누가 이 야마계(夜魔界)와 인천계(人天界)의 모든 세계를 정복할 것인가. 솜씨 있는 화만사(華鬘師)가 꽃을 모으듯 미묘하게 설해진 이 법구(法句)를 모으는 자는 누구일까. (44)
수도하는 사람이야말로 야마계와 인천계의 모든 세계를 정복한다. 수도하는 사람이야말로 화만사가 꽃을 모으듯 미묘한 설의 이 법구를 모으는 사람이다. (45)
이 몸은 물거품과 같음을 알고 환상이라고 깨달아야만 악마의 화사한 화살을 절단하고 마왕이 보이지 않는 곳에 이르리라. (46)
애욕의 꽃을 모으며 애욕에 빠진 사람이야말로, 잠자는 마을에 홍수가 지나가듯 죽음에 사로잡혀 가리라. (47)
애욕의 꽃을 모으며 애욕에 빠진 사람이야말로 애욕에 싫증을 모르는 사이에 염왕은 그를 사로잡으리라.
(48)
꿀벌이 꽃의 색향(色香)을 해치지 않고 맛을 취하고 가버리듯 성자는 마을마다 편력하리라. (49)
남이야 나쁜 짓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를 보지 말고 자기의 한 일과 해야 할 일을 보는 것이 마땅하다. (50)
아름다운 빛깔이지만 향기 없는 꽃처럼, 몸으로 행하지 않는 사람이 내는 좋은 말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51)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갖춘 꽃처럼 몸으로 행하는 사람이 내는 좋은 말은 열매를 맺는다. (52)
꽃떨기로 많은 꽃장식(華鬘)을 만들듯, 사람이 태어나서는 많이 좋은 일을 해야만 한다. (53)
꽃이나 전단(栴檀)이나 다가라의 향기는 바람에 거슬러서는 가지 않으며, 착한 사람의 좋은 향기야말로 바람에 거슬러 흐른다. (54)
전단, 다가라, 청련화(靑連華), 우시화(雨時華) 등의 향기 속에 계(戒)의 향기는 더욱 수승하다. (55)
이들 전단, 다가라의 향기는 약하고, 계행(戒行)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비길 데 없거니와 신들의 세계에까지 흘러간다. (56)
계를 갖추고 불방일에 주(住)하고 바른 지혜에 의하여 해탈된 사람의 도는 악마에게 발견되지 않는다. (57)
큰길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서 향기롭고 상쾌한 연꽃이 피어나듯이. (58)
어둠에서 헤매는 중생 가운데에서 부처님의 제자는 지혜로써 빛난다. (59)
잠자지 않으면 밤은 길고, 지친 자에게는 길은 멀고, 정법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에게는 윤회는 길다. (60)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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