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320-464

근와(槿瓦) 2018. 1. 18. 01:31

대보적경-2320-4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316 / 3476]

마치 밤에 산꼭대기의 불무더기가
청정하게 끝없는 경계를 환히 드러내고
온갖 어두움을 없애 주듯이
세존께서는 지혜의 광명으로 두루 비추시나이다.

부처님의 음성이 산골짜기에 두루 차서
외도를 조복함은 마치 사자와 같으며
나 없음[無我]과 공과 원 없음[無願]을 연설하시어
모든 외도들을 모두 두렵게 하시나이다.

거룩한 광명은 마치 마니주의 왕이
온갖 마니주의 광명을 압도함과 같으며
여래께서 지닌 몸의 황금빛은
세간을 비추는 어느 광명보다 뛰어나시나이다.

여래께서는 세간에서 같을 이가 없거늘
하물며 세존보다 뛰어난 이 있겠나이까?
복과 지혜와 정진과 방편 등이며
온갖 공덕도 더 뛰어난 이 없나이다.

세간을 구호하는 대장부시여
제가 이제 공덕의 바다를 보았을 때
저에게 기쁨과 존경심을 내게 하셨으니
그러므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리나이다.

저는 이미 수승한 조어사(調御師)
공덕이 원만한 세간의 등불을 찬탄했나니
제가 지금 지닌 모든 공덕으로
중생들이 보리를 증득하게 하겠나이다.


                                                                            [2317 / 3476]

그 때에 희왕보살마하살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나서 열 손가락을 합치고는 부처님 몸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자세히 살펴보면서 법계(法界)가 심히 깊어서 이해하기 어렵고 행하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려운 것과, 생각할 수도 없고 알기도 어려운 고요하고 미세한 법과 생각하거나 헤아릴 수도 없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였고, 마음속으로 법계를 두루 관찰하였으며, 여래의 지혜와 세존의 경계는 비교하여 동등하게 견줄 이 없음[無等等]을 관찰하였.
 

이렇게 관찰하고 나자 여래의 지혜의 불가사의한 경계의 방편과 행() 안에 들어갔으므로 모든 부처님·세존과 동일한 법 성품[法性]이어서 조금도 다름이 없었으며, 모든 부처님·세존을 생각하고 관찰하면서 염착(染著)함이 없음은 마치 허공과도 같았다.
이렇게 관찰할 때에 실지로 증득한 진여[實證眞如]의 체성(體性)에 들어가자, 온갖 모든 법의 성품도 모두 그와 같았다. 이와 같은 믿음을 내자 모든 부처님·여래의 걸림이 없는 해탈의 문()을 좋아하고 상(((()을 알며, 부처님의 몸을 알면서 생각하기를 '여래의 몸은 온갖 세계에 두루하여 중생들의 앞에 나타나 계시는데 그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한량없는 겁 동안 말한다 하여도 다할 수 없겠구나'라고 하였다. 희왕보살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잠자코 서서 법계를 관찰하고 있었다.
그 때에 호국(護國)이라는 한 혜명(慧命)보살 비구가 사바제성(舍婆提城)에서 석 달 동안의 하안거(夏安居)를 마친 뒤에 옷과 발우를 가지고 여러 법랍 연수가 적은 초학(初學) 비구들과 함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왕사성의 기사굴산으로 오게 되었다.
그 때에 혜명 호국보살은 세존의 앞에 이르러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가장 수승하게 광명을 놓은 이께 경례하옵고
뜻이 허공과 같은 이께 경례하오며
남의 의심을 잘 결단한 이께 경례하옵고


                                                                            [2318 / 3476]

삼계를 뛰어넘으신 높은 이께 경례하나이다.

시방의 무수한 세계 안에서
여래의 공덕을 칭찬하는 일을 들으면
그 나라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기뻐하며 와서 부처님께 공양하나이다.

보살이 법답게 공양한 뒤에는
한마음으로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며
법을 듣고 기뻐하며 본토로 돌아가
여래의 모든 공덕을 찬탄하나이다.

여래는 행을 쌓아 중생을 위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겁을 지나면서
다른 이를 위하여 보리를 구할 때
그 마음은 처음부터 고달파함이 없나이다.

세존께서는 보시하고 계율이 견고하며
인욕과 정진으로 모든 선()에 노닐고
지혜와 방편이 모두 구족하나니
그러므로 대성존(大聖尊)께 머리 조아리옵니다.

여래는 4여의족(如意足)과 모든 근()
모든 힘[]과 모든 해탈(解脫)을 두루 갖추고
또 중생의 마음[]과 뜻[]과 의식[]을 아나니
그러므로 큰 지혜의 바다[大智海]에 머리 조아리옵니다.

중생들의 마음속의 생각을 알고
몸과 입으로 지은 선악의 업을 알며


                                                                            [2319 / 3476]

또한 해탈시키는 방편도 아시나니
세존께서는 아신 뒤에 설법하시옵니다.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어 미혹한 중생은
세 가지의 악도(惡道)에 들어가게 되므로
여래께서는 아시고서 끊어 없애게 하여
그 중생을 착한 갈래[善趣]에 나게 하나이다.

과거의 모든 세존이
하늘·사람·악마·범천의 공경을 받았음과
미래에 공덕이 구족할 이도
세존께서는 모두 다 환히 아시옵니다.

모든 부처님의 정토(淨土)에 태어날 곳과
보살·성문 그리고 연각이며
하늘·사람의 권속과 종성(種姓)이며
수명의 길고 짧음도 모두 아시나이다.

멸도 하신 이후에 정법(正法)의 머무름과
사리(舍利)에 공양하고 탑을 일으키며
법장(法藏)을 받는 사람 등의 여러 가지를
조어장부(調御丈夫)께서는 모두 다 아시나이다.

10()과 지혜가 걸림이 없어
3세의 일을 모두 환히 통달하며
온갖 법의 지혜 안에 드시기 때문에
저는 큰 지혜 바다에 머리 조아리옵니다.

부처님께서는 같이 견줄 만한 동등한 이 없거늘 하물며
 

                                                                            [2320 / 3476]

모든 상호로 장엄한 여래의 몸보다 뛰어난 이 있으리까?
마치 별들이 허공에 있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저는 수승한 장부께 예배하나이다.

여래의 묘한 빛깔은 같은 이 없어
이 대회(大會)의 하늘 사람의 광명을 압도하며
제석·범왕의 위덕도 부처님 곁에 있자
모두가 숨어버려 나타나지 않나이다.

몸은 마치 금산(金山)같아 때가 낌이 없고
감색(紺色) 모발은 부드러우면서 오른편으로 말렸으며
부처님 정수리는 드러나서 마치 수미산의
한량없는 공덕 지닌 광명 더미 같나이다.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에서는 큰 광명을 놓아
한량없고 그지없고 무수하며
부처님 눈은 길고 넓어서 푸른 연꽃 같은데
큰 자비로써 중생을 보시나이다.

마치 가을의 보름달이 허공에 떠 있듯이
여래의 얼굴도 역시 그러하여
중생이 보면서 싫증냄이 없나니
그러므로 저는 얼굴 중에서도 왕인 분께 예배하나이다.

마치 사자와 거위와 공작과 같고
의젓한 걸음걸이는 코끼리 왕과도 같으며
오가실 때 대지(大地)를 진동시키나니
10()의 큰 고행하신 분께 예배하나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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