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315-46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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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가장 존귀한 데 있으며
모든 형색(形色) 중에 으뜸가며
권속들은 두루 성취되고
모든 것에서 가장 뛰어나느니라.
견고한 마음으로 계율과
인욕에 항상 머무르며
또한 정진에 머무르면서
선의 지혜[禪智]를 더욱 자라게 할지니라.
모든 중생들 가운데서
언제나 으뜸가는 이[上首]가 되며
공덕 가운데서도 또한 뛰어나고
이치를 환히 알며 두려울 바 없느니라.
그 때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묘한 법을 그 누가 배우지 않겠습니까? 다만 기억하건대 저희들은 옛날 게으름을 피우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바라지도 않았고 이와 같은 부처님의 지혜를 스스로 믿거나 얻지 않다가 성문승(聲聞乘)에서 자연히 제도되었을 뿐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모든 보살들에게 보여 주고 가르쳐 주고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하면서 부처님 법에 머무르게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세존께서는 행하기 어려운 것을 행하신 이이기 때문이옵니다. 세존께서는 본래 보살도를 행하실 때에 중생들을 위하여 항상 이와 같이 심히 어려운 큰 일을 하셨으니, 이와 같은 일은 온갖 아라한과 벽지불에게조차도 오히려 없거늘 하물며 그 밖의 중생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매우 어려운 큰 일은 오직 모든 보살마하살들만이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이롭게 하기 때문에 보살의 도를 행할 때에 이와 같은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매우 어려운 큰 일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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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이 매우 어려운 큰 일을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뒤에는 법륜을 잘 굴리면서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시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부루나야, 너의 말과 같으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깊이 일으켜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과 안락을 구하면서 일체 중생들에게 큰 자비가 있으며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보살도를 행할 때에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매우 깊고 극히 어려운 큰 서원과 큰 일이 있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혜명 부루나와 거기에 모인 사부대중과 하늘·사람·용·신·건달바·아수라 등이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부처님 말씀을 믿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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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80권
수(隋) 삼장 법사 사나굴다(闍那崛多) 한역
송성수 번역
18. 호국보살회(護國菩薩會)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보살마하살 5천 인도 함께 있었으니, 모두가 다 걸림 없는 변재(辯才)를 얻었고 큰 인욕을 성취하여 악마를 항복받았으며, 부처님의 지혜에 가까운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모두가 다라니(陀羅尼)와 끝없는 변재와 힘[力]과 두려움 없음[無所畏]과 자재한 신통을 얻었고 나아가 온갖 공덕을 모두 다 구족하였다.
그의 이름은 보현(普賢) 보살·보안(普眼) 보살·보명(普明) 보살·보광(普光) 보살·원광(圓光) 보살·상의(上意) 보살·무변의(無邊意) 보살·광의(廣意) 보살·무진의(無盡意) 보살·지지(持地) 보살·지세(持世) 보살·익의(益意) 보살·주수(呪手) 보살·문수사리(文殊師利) 등, 60의 불가사의한 보살과 현호(賢護) 등 16의 보살 등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 5천 인과 함께 계셨다.
또 사바(娑婆)세계의 주인 범천왕(梵天王)과 그리고 석제환인(釋提桓因)과 호세사왕(護世四王)과 공덕(功德) 천자와 정의(正意) 천자와 모든 천왕(天王)과 모든 용왕(龍王)과 모든 긴나라왕(緊那羅王)과 모든 건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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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乾達婆王)과 모든 야차왕(夜叉王)과 모든 아수라왕(阿修羅王)과 모든 가루라왕(迦樓羅王) 등이 저마다 모두 백천의 권속들과 함께 다 여기로 와 모여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공덕의 광[藏]인 보배 사자좌(師子座)에 앉아 계셨는데, 대중 가운데 색상의 뛰어남이 마치 수미산과 같았고 두루 세간을 비춤은 마치 일천자(日天子)와 같았으며, 세계를 밝게 나타냄은 마치 월천자(月天子)와 같았고 그 덕의 고요함은 마치 범천왕과 같았으며, 위덕을 쳐다보기도 어려움은 마치 하늘 제석(帝釋)과 같았고, 7보리분(菩提分)을 모두 다 구족함은 마치 전륜왕과 같았으며, 모양이 없고[無相] 공(空)하고 원이 없는[無願] 법을 연설하시면서 마음에 두려움이 없음은 마치 사자왕과 같았고 몸에 빛이 환히 빛남은 마치 큰 불 무더기와 같았다.
또 놓으신 광명은 마치 모든 하늘에서 가장 수승하고 위없는 마니보주(摩尼寶珠)가 두루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비추는 것과 같았고, 큰 범음(梵音)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기쁨을 얻게 하였으며, 온갖 법에 대하여 그의 깊은 이치를 알아 대중 가운데서 설법을 하시니,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좋았고 그 이치는 미묘하였으며 뒤섞임이 없는 청정한 범행(梵行)을 완전히 갖추셨다.
그 때에 대중 가운데에 희왕(喜王)이라는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대중 가운데에 앉아 있으면서 여래께서 사자좌에 앉아 놓은 큰 광명이 마치 백천 개의 해가 온갖 것을 두루 비추어 천상과 인간의 광명을 가려버려서 나타나지 않게 함과 같음을 보고서 펄쩍펄쩍 뛰며 기쁨이 몸과 마음에 두루 차서 어쩔 줄 몰랐으므로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세존께서 이 대중을 덮고 가리시니
하늘과 용과 아수라와 건달바며
보살과 성문 등의 위덕이 없어졌고
온갖 것을 두루 비추니 마치 금산(金山)과 같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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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수미산의 모든 하늘이 함께
큰 바다에 있듯이 부처님도 그러하여
세존께서는 자비의 바다에 머물면서
백천 가지의 큰 광명을 놓으시나이다.
범행에 머무름은 마치 범왕(梵王)과 같으시고
광명의 위덕은 하늘들보다 뛰어나시며
선정과 해탈에 편히 머물러
세간을 비추심은 어느 중생보다 수승하나이다.
마치 제석이 하늘들 가운데 있을 때에
색상과 광명이 가장 뛰어나듯이
부처님께서 세간보다 뛰어남도 역시 그러하여
모든 상호·장엄·공덕 등을 갖추셨나이다.
마치 전륜왕이 4역(域)을 맡아
세간을 비추면서 설법할 적에
모든 중생을 성인의 도에 들게 하듯이
세존께서는 자비스런 뜻을 나타내시옵니다.
그 광명이 불[火]과 마니주(摩尼珠)를 가림은
마치 가을의 해가 허공에 떠있는 것 같으며
부처님은 천 개의 해보다 더 뛰어나신데
부처님 해가 세간을 두루 비추나이다.
마치 어두운 밤에 가을의 둥근 달처럼
부처님의 광명의 청정함도 역시 그러하며
얼굴 모습의 원만함도 마치 달과 같아서
온갖 천상과 인간의 광명을 가리웁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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