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六婆羅蜜)은 보시(布施) · 지계(持戒) · 인욕(忍辱) · 정진(精進) · 선정(禪定) · 반야(般若)의 실천행으로, 보살행을 좁은 뜻으로 해석할 때는 이것만을 논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 보시(布施) : 희사(喜捨), 증여(贈與), 기증(寄贈).
보시에는 세 가지가 있다.
돈, 또는 재물을 주는 것을 ‘재시(財施)’라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법문을 해 주는 것을 법시(法施)라 하고,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편케 해 주는 것, 두려움, 공포, 불안감을 없애 주는 것을 무외시(無畏施)라고 한다. 보시 가운데서도 진정한 보시를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한다. ‘무주상보시’란 보시를 했지만 마음 속에 보시를 했다는 의식(意識=住相)이 조금도 없는 보시이다. 사실 말이 쉽지 무주상보시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보시를 하거나 남을 도와주면 대가, 기대를 바라는 것이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보시가 아니다. 보시를 할 적에는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순수하게 남을 도와주고 순수하게 보시해야 한다.
- 지계(持戒) : 계를 지킨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계(戒)에는 재가신자들이 지켜야 할 오계(五戒)와 출가한 비구와 비구니가 갖추어야 할 250계와 350계가 있지만 대승의 보살계에는 10가지가 있다. 이 열 가지는 십선(十善)이라고 하는데 이는 불살생(不殺生), 부도(不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악구(不惡口), 불양설(不兩舌), 불기어(不綺語), 무탐(無貪), 무진(無瞋), 정견(正見) 등의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승의 지계(持戒)는 이전의 소승처럼 수동적이고 타율적이지 않으며 능동적이고 자율적 정신을 강조한다. 계(戒를 지키는데 있어서 그 본래의 정신을 망각하게 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이다. 계(戒) 역시 공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지키며, 타인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이 지계바라밀의 본질이다.
- 인욕(忍辱) : 참고 용서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고통이며 그러한 세계에서 사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화내지 않고 괴로움을 참고 견디며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미움은 미움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큰 미움을 부르기 때문에 참고 용서하는 것으로 극복되는 것이다.
- 정진(精進) :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의 실천이며 불퇴전(不退轉)의 노력이다.
중생의 정진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만, 보살의 정진은 이타적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생과 보살의 정진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는데 있다.
- 선정(禪定) : 정(定)은 삼매(三昧)란 뜻으로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사색하는 것'이라고 풀이
된다. 선정은 붓다가 성도(成道) 하실 때부터 행하신 것으로 근본불교에서부터 강조되고 있다. 선정을 통해 모든 존재가 무자성(無自性), 공(空)임을 직관하여 그것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 반야(般若) : 수승한 지혜 라는 뜻이다.
여기서 지혜는 사유분별의 망상을 떠난 지혜로서 집착이 없는 지혜이며, 공(空)한 지혜이다. 반야바라밀이란 지혜의 완성이라는 의미이다. 반야바라밀은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 가운데 가장 으뜸인 것으로 주로 <반야경>에서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바라밀의 수행은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오로지 다른 이의 이익을 위해 전력하는 것이며, 성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끊임없는 수행이기 때문에 이를 실천하는 데에는 대단한 결의가 필요하다. 보살의 이러한 결의를 갑옷을 입고 싸움터에 나가는 전사에 비유하여 '큰 서원(弘誓)의 갑옷(大鎧)을 입는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보살은 무량무수(無量無數)의 중생을 열반으로 인도하면서도 인도된 사람도 존재하지 않으며, 인도하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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