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225-45

근와(槿瓦) 2018. 1. 12. 02:42

증일아함경-225-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21 / 1393] 쪽
왕이 말하였다.  "존자의 말씀과 같이 만일 그에게 일체지가 있다면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성에 들어와 걸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 왕사성 안에 살고 있던 부처님을 섬기는 남녀(男女)와 노소(老少)들은 아사세왕이 이른 아침에 취한 코끼리를 풀어놓아 부처님을 해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모두들 걱정하면서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내일 아침에는 성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아사세왕이 영을 내려 '성 안 사람들은 내일 아침에 거리에 나와 다니지 말라. 내가 술 취한 코끼리를 풀어놓아 사문 구담을 죽이려고 한다. 만일 저 사문에게 일체지가 있다면 내일 아침에는 성에 들어와 걸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성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다치시면 세상 사람들은 눈을 잃게 되고 다시는 구호(救護)해줄 이가 없게 될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만 두라, 그만 두라. 모든 우바새(優婆塞)들은 걱정하지 말라. 왜냐 하면, 여래의 몸은 세속 무리들의 몸이 아니다. 그래서 남의 해침을 받지 않는다.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우바새들아, 꼭 알아야 한다. 이 염부리(閻浮里) 땅은 동서(東西)의 너비가 7천 유순(由旬)이요, 남북(南北)의 길이는 2만 1천 유순이나 된다. 또 구야니(瞿耶尼)는 길이와 너비가 8천 유순인데 반달 모양처럼 생겼다. 또 불우체(弗于逮)는 길이와 너비가 9천 유순인데 그 지형은 네모나다. 또 울단월(鬱單越)은 길이와 너비가 1만 유순인데 땅이 보름달처럼 둥글다. 가령 이러한 네 천하를 벼나 삼대나 나무숲처럼 많은 취한 코끼리로 가득 채운다 하더라도 여래의 털끝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거늘, 하물며 여래를 해칠 수 있겠느냐?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네 천하는 고사하고, 다시 천 개의 천하 · 천 개의 해와 달 · 천 개의 수미산 · 천 개의 네 바다 ·천 개의 염부제 · 천 개의 구야니 · 천 개의 불우체 · 천 개의 울단월과 1천의 사천왕(四天王) · 1천의 삼십삼천(三十三天) · 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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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도술천(兜術天) · 1천의 염천(豔天) · 1천의 화자재천(化自在天) · 1천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을 천 세계라 하고, 나아가 2천 세계를 중천세계(中千世界)라고 하며, 3천 세계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라고 한다. 이 삼천대천세계에 이라발(伊羅鉢) 용왕을 가득 채우더라도 여래의 털끝 하나 움직이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저 코끼리가 여래를 해치겠는가?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의 신력(神力)은 불가사의(不可思議)하기 때문이다. 여래는 세상에 나와 결코 남의 해침을 받지 않는다. 너희들은 각기 자기 집으로 돌아가라. 여래가 스스로 알아서 그 일을 처리할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사부대중을 위해 미묘한 법을 자세하게 설명하셨다. 그러자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들은 바른 법을 듣고는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이내 물러갔다.


그 때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라열성에 들어가 걸식하려고 하셨다. 이 때 제두뢰타천왕(提頭賴吒天王)은 건답화(乾沓和) 무리들을 거느리고 동쪽으로부터 와서 세존을 모셨고, 비류륵왕(毗留勒王)은 구반다(拘槃茶) 무리들을 거느리고 남쪽으로부터 와서 세존을 모셨으며, 서방의 비류바차(毗留波叉)는 모든 용의 무리들을 거느리고 와서 세존을 모셨고, 북방 천왕 구비라(拘毗羅)는 나찰귀(羅刹鬼) 무리들을 거느리고 와서 세존을 모셨다. 이 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은 하늘사람 수천만을 거느리고 도술천(兜術天)에서 사라져 세존에게로 내려왔고, 범천왕도 범천 수천만을 거느리고 범천에서 세존이 계신 곳으로 왔다. 제석천 · 범천 · 사천왕과 또 28천과 큰 귀신왕들이 각각 말하였다.  '우리 오늘 저 용과 코끼리 두 신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자, 누가 이기고 누가 질까?' 그 때 라열성에 있던 사부대중들은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데리고 걸식하기 위해 성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멀리서 보았고, 이 때 성안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아사세왕은 그 소리를 듣고 좌우 신하들에게 물었다.  "저 소리는 무슨 소리기에 여기까지 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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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들이 대답하였다.  "저 소리는 여래가 걸식하러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지르는 소리입니다." 아사세왕이 말하였다.  "사문 구담도 성인의 도가 없구나. 사람의 마음에 닥쳐오는 변고(變故)의 징조를 알지 못하는구나." 아사세왕은 곧 코끼리 조련사에게 명령했다.  "너는 빨리 코끼리에게 독한 술을 먹이고, 그 코에 날카로운 칼을 달고는 곧 풀어놓아 치닫게 하라."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을 데리고 성문(城門)에 이르러 성문에 발을 막 들여놓자, 이 때 천지(天地)는 크게 진동하였고 모든 귀신과 하늘들은 허공에서 갖가지 꽃을 뿌렸다. 그 때 5백 비구들은 술에 취한 코끼리가 오는 것을 보고 저마다 달아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때 그 사나운 코끼리는 멀리서 세존이 오는 것을 보고 곧 달려왔다. 시자(侍者) 아난(阿難)은 술 취한 코끼리가 오는 것을 보고 세존의 뒤에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세존께 아뢰었다. "저 코끼리는 매우 사납습니다. 장차 해칠까 두려우니 마땅히 피하시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이제 여래의 신력으로 저 코끼리를 항복 받으리라." 세존께서는 사나운 코끼리로부터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자세히 관찰하시고는, 곧 좌우 사람을 변화시켜 사자왕(師子王)을 만들고, 그 코끼리 뒤쪽에는 큰 불구덩이를 만들었다. 그때 그 사나운 코끼리는 좌우의 사자왕과 또 뒤의 불구덩이를 보고 그만 오줌과 똥을 싸고 말았다. 그러나 달아날 곳이 없게 되자 여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왔다. 그 때 세존께서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너는 이 용을 해치지 말라. 용을 만나 보기는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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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용을 해치지 않으면  그로써 좋은 곳에 태어나리라. 그 때 사나운 코끼리는 세존께서 설하신 이 게송을 듣고 불에 데인 듯 곧 스스로 칼을 풀더니, 여래를 향해 두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코로 여래의 발을 핥았다. 그러자 세존께서 오른손을 펴 코끼리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다음 게송을 설하셨다.


성내거나 분노하면 지옥에 태어나고  나중에는 또 뱀이나 독사의 몸 받는다. 그러므로 마땅히 성냄을 버려  다시는 그런 몸 받지 말아라.


그 때 모든 신과 하늘사람들은 허공에서 백 천 가지 꽃을 여래 위에 뿌렸다. 이 때 세존께서는 사부대중들과 하늘 · 용 · 귀신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연설하셨다. 그 때 코끼리를 항복 받는 것을 본 남녀 6만 여명은 온갖 번뇌의 때가 없어지고 법안(法眼)이 깨끗해졌으며, 또 하늘사람 8만 여명도 법안이 깨끗해졌다. 그리고 술에 취한 코끼리는 몸에 칼바람[刀風][중생이 목숨을 마치려고 할 즈음 일어나는 바람의 기운. 사지 마디마디를 칼로 해체하듯 한다고 해서 도풍(刀風)이라고 한다.]을 일으키더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 사천왕의 궁전에 태어났 다.


그 때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와 하늘 · 용 · 귀신들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이 소경은 『잡아함경』 제38권 1,067번째 소경인 「난타경(難陀經)」과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제1권 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난타(難陀)는 눈이 부시도록 빛깔이 찬란하고 매우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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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고, 금(金)으로 장식한 신을 신고, 또 두 눈썹을 예쁘게 그리고는 발우를 들고 사위성(舍衛城)으로 들어가 걸식(乞食)을 하려고 하였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은 존자 난타가 매우 아름다운 옷을 입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려고 하는 것을 멀리서 보았다. 많은 비구들은 곧 세존의 처소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가 조금 뒤에 세존께 아뢰었다.  "아까 난타 비구가 매우 아름다운 옷을 입었는데, 그 빛깔이 사람의 눈을 부시게 하였습니다. 그런 옷을 입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였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빨리 난타에게 가서 여래가 부른다고 일러라."대답하였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비구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린 다음 난타에게 가서 말하였다.  "세존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난타는 그 비구의 말을 듣고 곧 세존의 처소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어쩌자고 그렇게 아름다운 옷을 입고, 게다가 금으로 꾸민 신까지 신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려고 하였느냐?" 존자 난타는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세존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어떠냐? 난타야, 너는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지 않은가?" 난타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족성자로서 율(律)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다.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서 어쩌자고 또 그렇게 아름다운 옷을 입고 몸을 다듬고 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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