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話頭)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또는 公案·古則이라 함. 선종의 조사들이 정한 법문을 화두 또는 공안이라 했다. 즉 모든 사람이 다 통하는 不易의 법문으로서 때에 응하고 機에 觸하여 자유자재로 제시하는 公法이다. 그래서 일명 則이라고도 함. 참선자들을 위한 公定의 법칙, 즉 古德들이 인정한 理法이란 의미에서 公이고, 그 理法에 따라 정진하면 반드시 禪旨에 이를 수 있다는 뜻에서, 다시 말해 스승과 제자간에 문답에 따라 수행하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데서 案이라고 했다.
공안에는 천 칠백여 화두가 있으나 우선 趙州의 無字가 가장 유명하여 누구에게든지 처음 보이는 것이 無字 화두다. 천 칠백 화두 중에서 처음에 이 無字를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으나 이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다만 參學者가 스스로 體認해서라야만 과연 그렇구나 할 따름이다. 이 無字의 화두는 無門關이란 48칙으로 엮어진 古德들의 言句 중 제1칙에 쓰여 있다. 즉 그것은 어느 때 조주선사에게 僧이 묻기를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이때 조주가 대답하기를 「없다(無)」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상 없다는 말은 無字를 풀이한 말이다. 조주선사는 풀이로 말한 것이 아니라 「無!」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화두를 볼 때 해석이나 또는 이론으로는 되지 않는다. 화엄경에 「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 덕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열반경에도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것에도 모두 불성이 있다는 것을 들고 나와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주선사는 「無」라고 대답했다. 이 無字는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지만, 조주의 無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여기를 뚫어내는 문제가 화두이다. 話라 하면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선종에서는 단순한 「말」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宗旨를 표현하기 위한 말밖의 말이므로 보통 사용하는 말과는 그 뜻이 다르다. 즉 조주스님의 栢樹子의 話라든가, 丹霞화상의 燒佛의 話 등은 話 한자로써 화두의 뜻을 지닌다. 頭字에는 큰 의미가 없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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