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245-449

근와(槿瓦) 2018. 1. 3. 00:37

대보적경-2245-44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241 / 3476]

원한이 일어나지 않느니라. 또 이 보살은 가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깨어 있거나 잠을 자거나 간에, 그 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좋고 아름다운 향과 가루향과 바르는 향을 가지고 와서 또는 유명한 좋은 꽃을 가지고 와서 그의 몸 위에 뿌려 준다거나 또는 훌륭한 향과 꽃으로 된 영락과, 첨복화(瞻蔔花)와 만바리사화(鬘婆梨師花)와 만중화(鬘衆花)로 된 영락으로 그 몸을 덮어 싸준다거나, 또는 가늘고 부드럽고 훌륭한 의복, 즉 가시의(加尸衣)와 구섭의(拘攝衣)와 구진바의(拘珍婆衣)와 교시야의(憍施耶衣)와 추마의(蒭摩衣)와 겁패의(劫貝衣)와 가는 흠바라의(欽婆羅衣)와 가는 비단옷[繒衣] 등의 이러한 부드럽고 가는 옷으로 그 몸을 덮어 싸준다거나, 또는 훌륭한 비단으로 된 일산과 당기와 번기 등을 그 위에 펴서 시설한다거나, 또는 모든 하늘의 이름 있는 꽃과 향과 좋은 옷과 값진 보배와 영락 등으로 그의 몸을 덮어 싸준다거나, 또는 천상에 있는 감미로운 음식을 가져와 올리더라도 보살은 이러한 갖가지의 공양에 대하여 좋아하거나 탐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하고, 이런 인연 때문에 그 사람을 친근히 하고 따르면서 그의 뜻에 따라 오고 가고 하면서 방문하거나 하지 않으며, 치우친 마음으로 애착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느니라.
 

보살은 이런 일에 평등한 마음으로써 모든 법의 평등함을 통달하여야 하며,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중생들에 대하여 성을 내거나 한을 품지 않아야 하며 사랑하는 생각도 내지 않아야 한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두 가지 일은 그것은 다 같이 번뇌이기 때문이니, 나는 이제 여기에서 좋아하지 않아야 하고 모든 법의 사실 그대로를 잘 통달하여 알아야 한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모든 번뇌 중에는 사랑하는 인연이 합쳐진 이것이 가장 중하고 이와 같은 번뇌는 골수까지 깊이 사무쳐서 결사(結使:번뇌)의 법 가운데서 탐애하는 마음으로 염착(染着)을 내게 되기 때문이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탐착하던 일이 만일 뜻대로 되지 않으면 성을 내게 되고 한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모두 스스로 그의 몸을 탐하고 사랑하는데 침노가 있게 되면 곧 성을 내고 한을 품는다. 그러므로 성을 낸다는 것은 곧 염애(染愛)의 과보요 탐착한다는 것은 어리석음의 과보인 줄 알 것이다. 나는 이제 염애의 나쁜


                                                                            [2242 / 3476]

마음을 여의고 모든 법 중에서 탐착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들은 탐내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 아니요, 성내기 위하여 배우는 것도 아니며, 어리석기 위하여 배우는 것도 아니다. 나는 마땅히 모든 법의 진실함을 배워 모든 법의 모양에 대하여 사실대로 관찰해야 하고 말씀한 바에 따라 그 가운데서 사실대로 행하여야 하며 다만 업보(業報)의 인연에만 의지하여야 한다. 모든 공양에서나 괴로운 일에 대하여는 모두가 전생에 지었던 업행의 인연인 줄 알아야 하나니, 그러므로 모든 뜻에 맞는 법이라 하여 기뻐하거나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요 거스르는 법이라 하여 성을 내거나 한을 품지도 않을 것이며, 다만 그 마음을 청정하게 하면서 분을 내거나 성을 내는 일이 없어야 하고 탐애를 따르거나 성냄을 따르거나 어리석음을 따르는 나쁜 법이 마음에서 생길 수 없게 해야 한다'고 하느니라.
부루나야, 보살이 이 첫째의 법을 성취하면 모든 공덕을 두루 갖추게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이 이치를 분명히 알게 하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항상 지혜를 찬탄하고
또한 계율을 지닌 이를 칭찬하며
인욕을 행하는 이를 칭찬하고
또한 법을 많이 들어 앎을 늘 찬탄하느니라.

나는 선법을 행하면서
인자한 마음으로 좋은 말을 하는 이와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마땅함에 따라 많은 덕()을 찬양한 이를 칭찬하느니라.

나는 항상 5()을 꾸짖고
성내며 한을 품고 어리석은 사람과
질투하고 오만하고 아첨하는 이와
어지러이 중생을 번거롭게 하는 이며


                                                                            [2243 / 3476]

느리고 게으른 마음을 지닌 이와
사나워서 함께 말하기 어려운 이와
은혜를 저버리고 갚을 줄 모르는 이와
작은 일에도 크게 성을 내는 이며

이익[利養]을 탐내고 구하면서
나만이 이익을 얻어야 하고
남은 얻지 못하게 하려 하는
이러한 이들을 나는 칭찬하지 않느니라.

지혜가 적은 이라, 이익에 있어서
스스로 남의 소득을 질투하려 하고
다른 이의 집에 괴로움을 끼치는
이런 이들을 나는 칭찬하지 않느니라.

이익을 구하고 얻기 위하여
쉽게 위의(威儀) 있는 행을 바꾸는
이러한 생활은 청정한 것 아니며
나의 법과는 아주 동떨어지느니라.

도를 수행하지 않는 이는
이러한 모든 허물이 있나니
이들은 나쁜 도()의 인연이라
칭찬할 만한 일은 하나도 없느니라.

나라는 나쁜 소견[我見]을 끊지 않으면
탐애하는 마음이 많아지나니
탐애하는 마음이 많기 때문에
부지런히 이익을 구하게 되느니라.


                                                                            [2244 / 3476]

보살은 이렇게 생각하나니
인욕으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억센 마음을 꺾어 조복하면
빨리 부처님 도를 이루게 되느니라.

나는 인자한 마음을 행하면서
인욕하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며
모든 법은 공하고 인연으로 생긴지라
아무 데도 속함이 없는 줄 알 것이니라.

무슨 인연으로 모든 법이 있고
이 법은 마음을 일어나게 할까?
허망한 생각으로 성을 내면서
곧 모두가 공임을 기억하지 않느니라.

허망한 생각은 삼계(三界)를 내고
이어받는 몸은 끊어지지 않나니
허망한 생각으로 분별하지 않으면
곧 이러한 허물이 없게 되느니라.

항상 모든 법을 생각하고 헤아려
모두가 인연으로부터 생기는 줄 알 것이며
늘 모든 법이 공함을 관찰해야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느니라.

계율을 여의고 고통 받는 중생은
교만(憍慢)에 다치고 해를 받나니
그를 위해 고통 없애는 법을 말해주면
이익되는 바가 많이 있느니라.


                                                                            [2245 / 3476]

설령 사람이 동쪽에서부터
남쪽·서쪽·북쪽과 네 간방에서부터
똥과 독이 든 병을 가지고 와서
그 머리 위에다 내리쏟는다 해도

나는 성내는 마음이 없으면서
누가 내리쏟고 누가 당하는 이이며
어떤 법을 나라고 하는가를
관찰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하느니라.

나쁜 얼굴빛으로 그를 보거나
무슨 죄로 이런가라고 하지도 않으면서
다만 굳고 강한 생각만을 일으켜
인자한 마음으로 그를 감싸주느니라.

이것은 전생에 지었던 업연(業緣)으로
지금 이런 과보를 받는 줄 알 것이며
받은 뒤에도 다시 짓지 않고
부처님의 도 안에 편히 머무느니라.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일이 없으리라고
괴로움을 받는 일을 헐뜯을지라도
이것은 틀림없는 업연인지라
비록 오래되더라도 없어지지 않느니라.

중생들이 세간에 있으면서
항상 선악의 업을 일으키는데
내가 지금 이 고통을 받는 것은
반드시 이는 업연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2255-451   (0) 2018.01.05
대보적경-2250-450   (0) 2018.01.04
대보적경-2240-448   (0) 2018.01.02
대보적경-2235-447   (0) 2018.01.01
대보적경-2230-446   (0) 201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