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230-44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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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지지 못했으며 열반도 얻지 못하여 5도(道)를 윤회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이 사람은 이런 말을 듣고 나면 마음이 곧 물러나게 되고 보리의 도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좋아하지 않게 되는 것이니라. 부루나야, 보살에게 이런 첫째의 법이 있게 되면 보리에서 물러나 성문승을 이루게 되느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이 상응(相應)한 보살 경전을 듣지 않는 것이니, 이를테면 보살장경(菩薩藏經)과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는 경[發菩薩心經]과 보살의 일을 포섭하는 경[攝菩薩事經]과 6바라밀에 상응한 경[應六波羅蜜經] 등이 그것이니라. 이러한 경을 듣지 않기 때문에 말씀한 대로 행하지 못하고 말씀한 대로 배우지도 못하나니, 이 사람은 보살로서 '어느 법은 가까이해야 하고 어느 법은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인가? 어느 법은 받아야 하고 어느 법은 받지 않아야 할 것인가? 어느 법이 바로 보살의 법이고 어느 법이 성문의 법인가?'를 모르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알지도 못하고 분별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가까이 해야 할 법에서는 가까이 하지 못하고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할 법에서는 도리어 가까이하게 되나니, 이 사람이 가까이해야 할 법에서 가까이 하지 못하고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할 법에서는 친근하기 때문에 곧 모든 부처님의 보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마음이 약해져서 게으름을 피우게 되며 본래의 서원을 버리게 되느니라.
부루나야, 보살이 이 둘째의 법이 있게 되면 보리에서 물러나고 성문승을 이루게 되느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이 모든 법을 헤아려 얻으면서 나에 탐착하고 삿된 소견을 행하며 치우친 소견[邊見]에 떨어지고 나쁜 소견에 빠져 있는지라 벗어나기가 어렵게 되며, 깊은 경전과 상응한 첫째가는 이치[第一義]를 얻어들어도 조그마한 모양도 있지 않아 거역하면서 믿지 않고 통달하지도 못하며 법을 파괴하는 죄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러한 인연으로 재난이 있는 곳에 태어나고 부처님을 만나지도 못하며 법을 얻어듣지도 못하고 모든 부처님께서 교화하신 법도 만나지 못하고 선지식(善知識)도 만나지 못하느니라.
이 사람은 부처님을 뵙지 못하기 때문에 법을 듣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이 가르치고 인도하는 법을 만나지도 못하며 모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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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님이 가르치고 인도하는 법을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선지식을 만나지도 못하고,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재난이 없는 곳을 잃으며 재난이 있는 곳에 태어나며, 재난이 있는 곳에 있게 되기 때문에 선지식을 여의고 나쁜 벗을 만나게 되고 나쁜 벗과 함께 종사하기 때문에 본래의 생각을 잃게 되느니라.
이 사람은 본래의 생각을 잃기 때문에 보살의 마음을 버리게 되고 보살승(菩薩乘)을 버리면서 곧 물러나게 되며, 영원히 보리에 대한 생각을 잃고 다만 나고 죽는 법만을 행하여 대승이 행하는 법을 닦아 익히지 못하는 것이니라.
부루나야, 보살이 이 셋째의 법이 있게 되면 보리에서 물러나 성문승을 이루게 되느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이 이와 같은 등의 경을 얻어들으면서도 깊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교화하지도 못하고 그 마음이 물러나면서 혼자 행하기만을 즐기며 법에 인색하여서 말하여 주려는 마음이 없고 법으로써 널리 사람들을 포섭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 선근이 아닌 인연 때문에 지혜로운 생각을 잃게 되고 지혜로운 생각을 잃은 뒤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법을 읽고 외지 않으며 법으로써 다른 이와 같이 하지를 못하게 되므로 이 사람은 몸을 바꾸면서 보살의 마음을 잃게 되고 보살로서의 생각을 잃어버리느니라.
부루나야, 보살이 이 넷째의 법이 있게 되면 보리에서 물러나 성문승을 이루게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이 일을 환히 알게 하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쁜 벗을 가까이하게 되면
보리에서 게으르게 되나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으뜸가는 보리의 마음을 잃는 것이니라.
매우 나쁘게 나라는 소견을 내고
치우치며 삿된 소견에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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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파괴하는 죄를 일으키면
재난이 있는 곳에 태어나게 되며
재난이 있는 곳에 태어난 뒤에는
곧 보리의 마음을 끊게 되고
본래의 기억을 잃게 되나니
이 때문에 보리를 잃는 것이니라.
이 사람이 얻어듣지 못하였는데도
보리 마음의 법을 내면
이 사람은 더욱더 자라나서
보리를 능히 이루게 되느니라.
광대하고 미묘한 법을 얻었으면서도
아끼면서 말하려고 하지 않으면
이러한 인연 때문에
보리에서 물러나고 잃게 되느니라.
대승(大乘)을 구하는 보살은
이 네 가지의 법을 알아야 하며
만일 이 네 가지의 법을 알면
보리는 그로부터 생기게 되느니라.
이 때문에 이러한
네 가지 나쁜 법은 멀리 여의어야 하고
부지런히 공한 법을 수행하면
선지식을 만나고 가까이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은 경전을 얻은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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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인색하지 않아야 하며
부지런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말하면
이로부터 보리가 생기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보리에 따라 회향(廻向)하면서 마음이 물러나거나 잃지 않고 모든 선근에 따라 회향하면서 역시 물러나거나 잃지 않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보살은 계율을 지니면서 청정하게 기억하고 존재하는 기억[有念]을 성취하여 지혜에 편안히 두며, 부지런한 마음으로 정진하면서 게으르지 않고 법을 많이 들어 앎을 성취하여 지혜를 내는 것이니라.
부루나야, 보살에게 이 네 가지 법이 있게 되면 보리에 따라 회향하면서 마음이 물러나거나 잃지 않고 모든 선근에 따라 회향하면서 역시 물러나거나 잃지 않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이 이치를 환히 알게 하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은 계율을 갖춰 지니고
기억하는 바가 깊고도 멀며
부지런한 마음으로 정진해야 하며
법을 많이 들어 앎으로 지혜를 장엄하느니라.
보살이 언제나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가까이하면
마음으로 일으키는 일마다
모두 잘 성취하게 되느니라.
이 때문에 언제나
깨끗한 계율을 지니고 부지런히 정진해야 하며
기억하는 법을 끊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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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힘써 많은 견문을 구해야 하느니라.
계율을 지니면 태어나는 곳이 청정하고
기억은 지혜를 청정하게 하며
정진은 불법을 청정하게 하고
법을 많이 들어 앎은 큰 지혜를 내게 하느니라.
이 때문에 모든 보살은
이 으뜸가는 법을 배워야 하며
으뜸가는 법을 배운 뒤에는
위없는 법륜(法輪)을 굴려야 하느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에게는 보리에 이익되게 하는 네 가지 법이 있느니라. 계율을 지니면[持戒] 바로 보리의 법에 이익되고, 인욕(忍辱)하면 바로 보리의 법에 이익되며, 정진(精進)하면 바로 보리의 법에 이익되고, 법을 많이 들어 앎[多聞]이 바로 보리의 법에 이익되느니라. 부루나야, 이것을 보리에 이익되는 네 가지 법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이 이치를 환히 알게 하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이 청정하게 계율을 지니면
보리에 이익이 되나니
인욕과 정진과
법을 많이 들어 앎 역시 그러하느니라.
청정하게 계율을 지니는 이는
소원을 모두 성취하게 되고
계율이 청정하면 이익이 많으며
보리도 이룸이 어렵지 않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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