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200-440

근와(槿瓦) 2017. 12. 25. 02:50

대보적경-2200-4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196 / 3476]

게으른 마음이 만일 생기면
바로 속히 없애 버려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는 기뻐하는 마음을 내는 것에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이냐 하면, 모든 중생들이 생사(生死)에 편히 있으면서 정진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 때 자기 자신은 부처님 도에 있으면서 수행하며 정진하고 있음을 보면서 곧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이 마음에 항상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보았을 때에 자기 자신은 부처님 법에 있으면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있음을 보면서 곧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모든 중생들이 성을 내고 질투하는 것을 보았을 때에 자기 자신은 성을 내거나 질투도 하지 않고 항상 자비를 품고 있음을 보면서 곧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자기 자신과 함께 부지런히 불법을 행하는 그 밖의 사람들은 보지 않으면서 곧 기뻐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중생들이 게으른 것을 보면서
자기 자신은 정진을 행하나니
이 때문에 이 보살은
스스로 기뻐하는 마음을 얻는다.

나고 죽고 하는 허물을 보면서
싫증을 내는 마음을 내며
삼계(三界)의 감옥을 두려워하면서
부지런히 버리고 여읠 것을 구한다.

중생들은 성을 내고 원망하기 좋아 하나
자기는 자비심에 머무르나니
이 때문에 이 보살은


                                                                            [2197 / 3476]

기쁨과 즐거움을 내게 된다.

중생들이 하고 있는 일들은
모두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니
이 때문에 우리는 마땅히
위없는 불도를 구해야 한다.

이것을 진실한 지혜라 하고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는 것이니
우리는 마땅히 이 지혜를 배워서
중생의 귀의할 곳이 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보살은
항상 기뻐하는 마음을 얻으며
유무(有無)의 공위(空爲)에 따라
진실한 법을 내어야 한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는 모든 재난을 여의게 되고 재난이 없는 곳을 만나며 만난 뒤에는 잃지 않으면서 불법을 잘 닦게 되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의 법인가 하면, 첫째는 보살이 겸손하고 그 마음은 부드러우면서 무릇 중생을 보면 언제나 '어서 오시오'라고 말을 하고 온화한 얼굴과 기쁜 빛으로 먼저 인사하며 그와 함께 말을 할 때는 항상 웃음을 머금는 것이요, 둘째는 한마음으로 법을 구하면서 항상 묻기를 좋아하고 부지런히 좋은 이익을 구하되 만족해함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항상 조용하고 멀리 떨어져 있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요, 넷째는 자기 자신이 부처님의 보리도에 머물러 있으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부처님 도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이 네 가지의 법을 지니면 모든 재난을 여의게 되고 재난이 없는 곳을 만나며 만난 뒤에는 잃지 않으면서 불법을 잘 닦게 되느니라.”


                                                                            [2198 / 3476]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드러운 마음을 두루 갖추어
항상 즐거이 자비를 행하며
만일 중생들과 말을 하게 되면
겸손하면서 마음을 온화하게 지닌다.

언제나 부처님들께서 찬탄한 바인
심히 깊고 미묘한 법을 구하며
항상 청정한 계율을 지니면서
즐거이 두타(頭陀)의 일을 행한다.

비록 두타의 법을 행할지라도
또한 깊고 묘한 지혜를 행하나니
이 때문에 이 보살은
재난을 여의고 재난이 없는 경우를 만난다.

항상 모든 부처님께
모든 깊은 법을 물을 것이니
이 때문에 지혜가 더욱 자라고
모든 어려운 것이 생기지 않는다.

항상 고요한 곳에 있기 좋아하면서
청정하게 두타를 행할 것이니
이 때문에 이 보살은
재난을 여의고 재난이 없는 경우를 만난다.

모든 지혜 있는 이들이
이 네 가지의 법을 친근하면


                                                                            [2199 / 3476]

온갖 재난을 여의게 되고
모든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된다.

모든 부처님을 만난 뒤에는
믿음을 두루 갖춰 파괴되지 않고
으뜸가는 정진을 일으키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혜를 구하는 이는
마땅히 바른 법을 배워야 하나니
만일 바른 법을 배우게 되면
불도를 얻는 것이 어렵지 않으리.

2) 다문품(多聞品)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는 네 가지 법이 있어 곧 법을 많이 들어 앎[多聞]을 닦고 쌓아서 마치 큰 바다가 다하지 않음과 같이 하며, 항상 법을 많이 들어 앎의 보배광[寶藏]을 닦고 쌓아야 모든 법에 대해서 이치를 결정할 수 있으며, 모든 언어에서 그 장구(章句)를 잘 알 수가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보살은 이른바 12부경(部經)인 수다라(修多羅)와 기야(祇夜)와 수기(受記) 등의 경()과 가타(伽陀)와 우다나(憂陀那)와 니다나(尼陀那)의 이와 같은 모든 경과 본사경(本事經본생경(本生經방광경(方廣經미증유경(未曾有經아파다나(阿波陀那) 및 논의경(論議經)의 법을 구하여 구한 뒤에는 읽고 외우며 읽고 외운 뒤에는 바르게 기억하며 바르게 기억한 뒤에는 말씀한 대로 수행하는 것이니라.
부루나야, 보살에게 이 첫째의 법이 있으면 곧 법을 많이 들어 앎을 닦고 쌓아서 마치 큰 바다와 같이 다할 수 없게 되며 항상 법을 많이 들어 앎의 보배광을 닦고 쌓아 모든 법에 대해서 이치를 결정할 수 있으며 모든 언어에서 그 장구(章句)를 잘 알게 되느니라.


                                                                            [2200 / 3476]

또 부루나야, 보살은 온갖 법 가운데서 의지하는 바가 없으며 비록 선정(禪定)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의지하는 바가 없는 것이니라. 의지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모든 법 가운데에서 머무르지 않는 지혜[不住智]를 얻고 머무르지 않은 지혜를 얻은 뒤에는 모든 법 가운데서 장애가 없는 지견(知見)을 얻느니라. 왜냐하면 부루나야, 탐을 내거나 장애가 될 만한 법이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에게 이 둘째의 법이 있으면 곧 법을 많이 들어 앎을 닦고 쌓아서 마치 큰 바다와 같이 다하지 않게 되며 항상 법을 많이 들어 앎의 보배광을 닦고 쌓아 모든 법에서 결정된 이치를 얻고 모든 언어에서 그 장구를 잘 알게 되느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은 법의 인연으로써 부처님을 염()하고 부처님 법을 염하는 것이니라. 이 사람이 법의 인연으로써 부처님을 염하고 부처님 법을 염할 때에는 어떠한 법도 탐애(貪愛)할 만한 것을 볼 수 없느니라. 이 사람은 탐애하지 않기 때문에 온갖 법에 대하여 마음에 집착한 바가 없고 이 사람이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한 바가 없기 때문에 모든 어려운 질문에도 묻는 대로 대답하면서 거리낌이 없게 되느니라.
보살에게 이 셋째의 법이 있으면 곧 법을 많이 들어 앎을 닦고 쌓아서 마치 큰 바다와 같이 다하지 않게 되며 항상 법을 많이 들어 앎의 보배광을 닦고 쌓아 모든 법에 대해서 이치를 결정할 수 있으며 모든 언어에서 그 장구를 잘 알게 되느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은 얻을 바 없는 자비[無所得慈]를 성취하여 행()에 장애가 없는 것이니라. 얻을 바 없는 자비라 함은 모든 일[]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니, 왜냐하면 부루나야, 이 모양[此相]에 머무르면 혹은 탐욕을 내기도 하고 혹은 성을 내기도 하고 혹은 어리석음을 내기도 하고, 저 모양[彼相]에 머물러도 역시 혹은 탐욕을 내기도 하고 혹은 성을 내기도 하고 혹은 어리석음을 내기도 하며, 일의 모양[事相]과 물건의 모양[物相]5음의 모양[陰相]6입의 모양[入相]18계의 모양[十八界]과 법의 모양[法相]과 법이 아닌 모양[非法相]에 머물러도 역시 혹은 탐욕을 내기도 하고 혹은 성을 내기도 하며 혹은 어리석음을 내기도 하기 때문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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