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195-439

근와(槿瓦) 2017. 12. 24. 02:06

대보적경-2195-43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191 / 3476]

그리고는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맨 위의 공덕에 머무시고
이미 신통의 언덕 건너셨으며
장애 없는 지혜를 얻으셨으므로
저는 용맹을 내어 묻고 있나이다.

모든 법을 잘 배우셔서
공덕이 가장 높고 뛰어나며
어둠을 깨뜨리고 지혜 광명 내시어
중생들을 모두 기쁘게 하나이다.

원수나 친한 이에 대해 증애(憎愛)의 마음 없고
근심함도 없고 속임수도 없으며
크게 싸워 죽음의 왕[死王]을 이기고
악마의 군사들을 꺾어 부수었나이다.

칼과 몽둥이를 잡지 않고서도
모든 원수와 적을 항복받았으며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지니면서
굳게 청정한 계율에 머물렀나이다.

세존께서는 아첨과 굽은 마음 없으시고
교만도 없고 희롱함도 없으시며
명해탈(明解脫)을 증득하셨으므로
공덕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시나이다.

본래 행하셨던 도() 그대로
얻으신 바의 수승한 지혜를


                                                                            [2192 / 3476]

이제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어떻게 행하여 부처님이 되셨나이까?

그 때에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너는 여래에게 그런 일을 물을 수 있구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할 것이니라. 너희들을 위하여 모든 보살들이 마음을 내어 행할 바와 온갖 한량없는 불법을 닦고 쌓는 일을 말하여 주리라.”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보살들이
처음에 보리의 마음을 내어
언제나 용맹스러운 힘으로써
즐거이 보살도(菩薩道)를 행하는 일이며

모든 보살들이 행할 바와
갖가지 깊은 마음으로 하는 행과
부처님에게서 수기(授記)를 얻는
이런 일들을 간략하게 말할 것이니라.

깊은 마음으로 법을 좋아하는 마음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나니
갖가지로 모든 행을 나타내는 것이요
한 가지 일로써는 이루어지지 않느니라.

기뻐하는 마음이 속에 가득 차 있으면서
그리하여 보시를 행하는 것이요
보시한 뒤에는 후회함이 없으면서
그 뜻은 더욱더 기뻐하는 것이니라.


                                                                            [2193 / 3476]

보살은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중생들은 항상 가난하여
법을 많이 들어 앎[多聞]의 재산이 없으므로
나는 마땅히 그들을 구해야 한다.

중생들이 항상 가난한 것은
모두가 게으름을 피운 탓이니
나는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이로부터 보리를 얻어야겠다.

나는 마땅히 중생들을 위하여
마음을 더하면서 인욕(忍辱)을 행하며
나쁜 말로 꾸짖고 매를 때린다 해도
묵묵히 받으면서 갚지 않겠다.

그 누가 나를 꾸짖는 것일까?
꾸짖는 이를 얻을 수 없으며
욕하고 성을 내고 원망하는 것도
모두 다 이것은 공한 일이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 나면
마음에는 성냄과 원한이 없나니
항상 인욕을 수행하면서
이로부터 불도를 이루는 것이니라.

중생들은 모두 착한 마음이 없으므로
마땅히 세간의 등불이 되어서
그들이 돌아와 의지하게 하고
재물이 없으면 재물로써 만족시켜야 한다.


                                                                            [2194 / 3476]

중생들은 참으로 불쌍하게도
모두 삿된 도[邪道]를 행하고 있나니
나는 마땅히 그들을 제도하여
열반에 머무르게 하여야 한다.

중생들은 모두 가난하여
지혜의 재물이 없나니
나는 온갖 지혜를 얻어
그들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모든 보살들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마음을 내고 보리를 구하면서
이러한 원을 행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갖가지의 인연으로 그 마음을 나타내 보이면서 하나의 법에만 머무르지 않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모든 보살은 온갖 법을 배우고 그런 뒤에야 도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보살에게는 네 가지의 크게 희유한 일이 있나니, 이 일보다 더 훌륭한 다른 법은 볼 수 없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보살은 게으름을 피우는 중생 가운데서는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나니 이것을 희유한 일이라 하고, 억세고 성을 내는 중생들 가운데서는 인욕을 수행하나니 이것을 희유한 일이라 하며, 모든 중생들이 삿된 도를 행한 것을 보면 자신은 바른 도에 힘을 쓰나니 이것을 희유한 일이라 하고, 생사(生死)에 윤회하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깊은 마음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키나니, 이것을 희유한 일이라 하느니라.
부루나야, 이 네 가지의 희유한 일을 바로 보살의 가장 큰 희유한 일이라 하느니라.”


                                                                            [2195 / 3476]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게으름을 피우는 중생을 보면
부지런한 마음으로 정진하면서
나는 그를 본받지 않아야 하며
법이 아닌 일들은 하지 않겠다 하라.

성냄을 본받지 않아야 하며
성냄은 부처님의 도가 아니니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닦으라.
보리는 이로부터 생기느니라.

중생들은 삿된 길을 좋아하고
삿된 길에 의지하나니
보살은 바른 도를 구하여
중생들을 바른 도에 머무르게 하라.

나고 죽고 하는 허물을 보고서
일심으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며
나는 위없는 재물을 얻어
중생들을 제도해야겠다고 하라.

이와 같은 희유한 일은
이 밖에 다시 더 뛰어난 것 없나니
그러므로 알아야 한다.
장애를 여읜 법을 얻게 되리라.

설사 몸과 옷이 불타고
불붙은 머리를 못 구한다 하여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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