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4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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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관해 알고, 만일 숨이 짧으면, 역시 마땅히 '지금 나의 숨은 짧다'고 관해 알며, 만일 숨이 매우 차가우면 또한 '지금 나의 숨은 차갑다'고 관해 알고, 만일 숨이 뜨거우면 역시 '지금 나의 숨은 뜨겁다'고 관해 안다. 그리고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두루 관해 안다. 만일 숨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면 그 또한 '숨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고 관한다. 마음을 쓰고 몸을 단속해 숨의 길고 짧음을 모두 다 알며, 숨의 나고 들어감을 찾아서 분별해 분명히 안다. 혹은 마음이 몸을 단속해 숨의 길고 짧음을 아는 것까지도 또한 알며, 숨의 길고 짧음을 세어 분별해 분명하게 아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호흡의 들고남을 생각하는 것으로서 곧 큰 과보를 이루어 온갖 선이 많이 모이고 감로의 맛을 얻어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며,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룬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항상 사유하면서 호흡의 들고남을 생각하기를 여의지 않으면 곧 이런 온갖 훌륭한 공덕을 얻을 것이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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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이미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널리 펴고 나면 곧 좋은 명예가 있게 되고, 큰 과보를 성취하여 온갖 선이 많이 모이고 감로의 맛을 얻어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고 사문과를 체득하며,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몸[身]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몸 생각하는 것을 닦아 행하면 좋은 명예가 있게 되고, 큰 과보를 성취하며 온갖 선이 많이 모이고 감로의 맛을 얻어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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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인가?그 때 모든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모든 법의 근본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을 위하여 그 묘한 이치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희 비구들은 여래에게서 그 설하시는 법을 듣고 꼭 받들어 가질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자세히 분별해주리라."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은 앞으로 나아가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혹 어떤 비구는 몸을 바르게 가지고 뜻을 바르게 하여 가부좌하고 앉아,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몸만을 생각한다. 이른바 몸만 생각한다는 것은 '모발 · 손톱 · 발톱 · 이 ·피부 · 살 · 힘줄 · 뼈 · 골수 · 쓸개 · 간 · 허파 · 심장 · 지라 · 신장 · 대장 · 소장 · 백직(白▩) · 방광 · 똥 · 오줌 · 백엽(百葉) · 창(倉) · 창자 · 위 · 포(脬) · 오줌 · 눈물 · 가래침 · 콧물 · 고름 · 피 · 기름덩이 · 침 · 머리뼈 · 뇌수 등, 이 어느 것이 내 몸인가? 흙이라는 원소[地種]가 바로 그것인가, 물이라는 원소[水種]가 곧 그것인가, 불이라는 원소[火種]가 곧 그것인가, 바람이라는 원소[風種]가 곧 그것인가? 아비 종자와 어미 종자로 만들어진 것인가? 어디서 왔는가, 누가 만든 것인가? 눈 · 귀 · 코 · 혀 · 몸 · 마음은 장차 어디에 태어날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비구들아, 이와 같은 것을 일러 '몸을 생각하는 것으로서 곧 큰 과보를 이루어 온갖 선이 많이 모이고 감로의 맛을 얻어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며,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룬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항상 사유하면서 몸을 생각하기를 여의지 않으면 곧 이런 온갖 훌륭한 공덕을 얻을 것이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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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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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이미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널리 펴고 나면 곧 좋은 명예가 있게 되고, 큰 과보를 성취하여 온갖 선이 많이 모이고 감로의 맛을 얻어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고 사문과를 체득하며,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죽음[死]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을 닦아 행하면 좋은 명예가 있게 되고, 큰 과보를 성취하며 온갖 선이 많이 모이고 감로의 맛을 얻어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며,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때 모든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모든 법의 근본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을 위하여 그 묘한 이치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희 비구들은 여래에게서 그 설하시는 법을 듣고 꼭 받들어 가질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자세히 분별해주리라."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은 앞으로 나아가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혹 어떤 비구는 몸을 바르게 가지고 뜻을 바르게 하여 가부좌하고 앉아,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죽음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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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죽음이란, 여기에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며 온갖 갈래의 세계를 왕래하면서 목숨을 옮겨 멈추지 않는 것이다. 모든 감각기관은 허물어지고 흩어져 마치 썩은 나무처럼 되며, 목숨[命根]이 끊어지면 종족(宗族)은 서로 갈라져서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또한 아무 모습도 없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죽음을 생각하는 것으로서 문득 구족(具足)함을 얻고 곧 큰 과보를 이루어 온갖 선이 많이 모이고 감로의 맛을 얻어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며,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룬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항상 사유하면서 죽음을 생각하기를 여의지 않으면 곧 이런 온갖 훌륭한 공덕을 얻을 것이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부처님과 법과 성중과 나아가 마지막으로 죽음을 생각하라 설하셨으니 비록 위의 것과 이름은 같으나 그 뜻은 제각기 다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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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3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4. 제자품(弟子品)[참고 경전으로는 송(宋)의 법현(法賢)이 한역한 『불설아라한구덕경(佛說阿羅漢具德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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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성문(聲聞) 중 제일가는 비구로서, 너그럽고 어질며 아는 것이 많아, 능히 잘 권유하고 교화하며 성중(聖衆)을 붙들어 기르면서 그 위의(威儀)를 잃지 않는 이는 바로 아야구린(阿若拘鄰)[팔리어로는 A ata Ko a 라고 하며, 또는 아야교진녀(阿若憍陳如)로 음역하기도 한다. 교진여는 성(姓)이며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처음 법륜을 굴리실 적에 부처님의 제도를 받고 제일 먼저 깨달은 사람이다.] 비구요, 처음으로 법의 뜻을 받고 4제(諦)[4제진법(諦眞法)이라고도 하며, 고(苦)·집(集)·멸(滅)·도(道) 4성제(聖諦)를 말한다.]를 사유한 이도 바로 아야구린 비구이며, 능히 잘 권유하고 인도하여 사람들을 복으로 제도하는 이도 바로 우다이(優陀夷)[팔리어로는 Udayin라고 하며, 가류타이(迦留陀夷)의 본명이다. 이를 번역하면 흑광(黑光)·흑요(黑曜)·기시(起時)라고 번역한다. 피부가 검고 빛나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비구이다. 빨리 신통을 이루어 중간에 후회가 없는 이는 바로 마하남(摩訶男)[팔리어로는 Mahanama이며, 마하나미(摩訶那彌)로 표기하기도 한다. 번역하여 대명(大名)이라 하며,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하신 후에 최초로 제도 받은 5비구의 하나이다.] 비구요, 항상...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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