僧(스님)

일옥(一玉)

근와(槿瓦) 2017. 10. 19. 01:35

일옥(一玉)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62~1633) 조선 승려. 호는 震黙. 만경 불거촌 사람. 7세에 전주 서방산 봉서사에서 출가. 內典을 배울 적에 한 번 보기만 하면 외웠다 하며, 봉곡 金東準으로 더불어 의의가 좋았다. 한 번은 봉곡이 통감 한 질을 빌려주고 동자로 하여금 따라가게 하였더니, 스님이 길을 가다가 한 권씩 빼어 보고는 길에 던지는 것을 동자가 주어 모았다. 절까지 가는 동안에 한 질을 다 보았다 한다. 후에 봉곡이 책을 던진 일을 물으니 고기를 잡고는 통발을 버리는 것 아닌가.하였고, 봉곡이 한 권씩 내어 시험하니 한자도 틀리지 않았다 한다.


변산의 월명암, 전주 대원사, 원등암에 있었는데, 神衆壇焚修하던 일, 창원 마산포의 아가씨가 죽어서 奇春이가 되어 시봉하던 일, 늙은 어머니가 있던 왜막촌의 모기 쫓던 일, 술 거르던 승려가 금강신의 철퇴를 맞던 일, 월명암에서 시자를 속가에 보내고 능엄삼매에 들었던 일, 청량산 목부암의 인등불이 월명암에 비치던 일, 전주 아전이 공금을 흠포하고, 나한전에 齋供하고 빚 갚던 일, 나한이 사미로 화신하여 樂水川을 건너던 일, 소년들 천렵하는데 갔다가 고기죽을 먹고 뒤보던 일, 婦谷의 사냥군에게 소금 보내주던 일, 대둔사 승려의 발우에 밥을 담아 보내어 공양하던 일, 송광사 · 무량사 불사에 주장자와 염주를 보내어 증명하던 일 등 신기한 일이 많았다.


어머니가 죽은 뒤에 만경 북면 유앙산에 묻었는데 그 분묘를 소재하고, 향화하면 그해 농사가 잘 된다고 하여 이웃 마을 사람들이 춘추로 와서 벌초하고, 보토하므로 지금까지도 향화가 끊기지 않는다 한다. 1929李順德華 신도가 분묘 곁에 조사전을 짓고, 비를 세웠다. 인조 1172세로 입적. 저서로는 어록이 있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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