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865-373

근와(槿瓦) 2017. 10. 9. 00:07

대보적경-1865-37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61 / 3476]

부처님께서는 세간을 위하여 일부러 웃으셨는데
그 때의 모든 대중들은 모두 의심 내나이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웃는 까닭 말씀하시어
여기 모인 대중들을 기쁘게 하소서.

모든 하늘에게 수기하신 것 들으면
모두 다 뛸 듯이 기뻐하며
지혜 있는 이는 용맹스런 마음을 내어
불법에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리다.

여기 있는 부처님 여래의 훌륭한 대중들은
부처님의 공덕 그릇 구족하게 지녔으니
이러한 대중을 섭수하기 위하여
아름답고 묘한 말씀 잘 연설하소서.

부처님의 공덕 듣고 마음이 기뻐지면
이 대중들은 반드시 얻을 것이며
여래의 수기를 들은 뒤에는
법대로 부지런히 정진하리다.

거룩하옵니다, 인존(人尊)이며 설법에서도 뛰어나신 이여.
의혹이 있어 두 마음을 지닌 대중들에게
원컨대 세존이시여, 속히 말씀하소서.
이 대중들은 일심으로 듣고 싶어하나이다.

저 야마천에 대한 뛰어난 수기
원컨대 사람 사자께서는 속히 말씀하소서.
이 모든 대중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모두가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리다.


                                                                            [1862 / 3476]

그 때 세존은 곧 게송으로써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세간의 이익을 위해 일부러 웃었는데
마승이 때맞추어 잘 묻는구나.
한량없는 대중들이 이익이 됨은
부처님·여래 공덕 듣기 때문이니라.

탐냄·성냄을 좋아하는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의 공덕을 은혜롭게 여김이 없나니
그 마음은 어리석고 미혹된지라
마땅히 생사의 큰 바다에 빠지게 되리라.

만일 불법을 깊이 믿고 좋아한 이는
먼저의 부처님께 이미 물었으리니
대비(大悲)의 마음과 같은 이는
부처님의 공덕을 잘 얻게 되리라.

만일 사람이 저 쇠뇌(衰惱)의 핍박을 당할 때에
뛰어난 사람은 그에게 자비심을 내나니
그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의 덕을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꽃다발같이 하리라.

나의 모든 대중들은 매우 깨끗하여
먼저의 부처님께 일찍 복을 닦았으며
저 여래의 공덕에 대하여
마치 바사꽃[婆師花]다발인 듯이 받았느니라.

야마천들은 부처님께
일찍이 계율을 닦았고 탐착이 없었으며


                                                                            [1863 / 3476]

번뇌를 여의고 마음이 깨끗하여
더러운 중생에게 자비심을 냈느니라.

한량없는 부처님을 일찍이 친견하여
그 수는 항하강 모래만큼 많으며
그들은 한량없는 선()을 닦아 익혔나니
최상의 보리를 구하기 위해서였느니라.

중생들이 번뇌에 빠져있음을 알고
고통받는 중생에게 자비심을 내었으며
사람 사자로서 세간을 이롭게 하는 이께
모든 법문을 물음이 한량없었느니라.

나 이제 길잡이로서 그들 위해 말하면
듣는 이는 모두가 불도를 이루리니
저 중생의 번뇌 갈고리를 알아
최상의 훌륭한 묘법을 말하여 주리라.

저 훌륭한 장부요 큰 길잡이께서는
저 중생들에게 공한 법을 말씀하셨으므로
그들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든 법의 공함을 환히 알았느니라.

이른바 공하여 모든 법 모양이 없고
제 성품이 없는 모양 없는 법을
말씀하신 것이니
이와 같이 모든 불법 분명히 알고
모두 다 부처님의 공덕에 편히 머물렀느니라.


                                                                            [1864 / 3476]

이들은 훌륭하게 나에게 공양하고
법답게 저마다 수기를 받았나니
장차 오는 세상의 성수겁(星宿劫) 동안에
최상의 도를 이루리라.

이와 같은 여래 40억이나 되며
부처님 명호는 다 같이 정지존(淨智尊)이리니
한량없는 중생들을 깨우칠 것이니라.

큰 신선이요 모든 원수를 항복 받은 이께서
마승이 묻는 것을 대답하시자
야마천들의 소원이 만족되고
하늘·사람의 대중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1865 / 3476]

대보적경 제67

북제 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송성수 번역


16. 보살견실회


16) 도솔타천수기품(兜率陀天授記品)
 

그 때 8억의 도솔타천(兜率陀天)들이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나아가 야마천 등이 여래께 공양하는 것을 보고 아울러 그들에게 수기하신 것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생각하였다.
'어떤 법에 세존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는 것일까? 물질[]에 수기를 하시는 것일까, 느낌[생각[지어감[의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는 것일까?'
그리고 그 하늘들은 다시 생각하였다.
'물질을 위하여 수기하신 것도 아니고 느낌·생각·지어감·의식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는 것도 아니시리라. 왜냐 하면 물질은 이미 나지 않으며 보리도 또한 나지 않거늘 어떻게 남[]이 없는 물질이 남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나지 않거늘 어떻게 남이 없는 의식이 남이 없는 보리를 깨우치게 할 수 있겠느냐? 물질은 이미 소멸되지도 않고 보리도 소멸되지 않거늘 어떻게 소멸되지 않는 물질이 소멸되지 않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소멸하지 않거늘 어떻게 소멸되지 않는 의식이 소멸되지 않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느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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