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십리(袈裟十利)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가사를 착용함으로써 얻는 열 가지의 이익.
(1) 몸을 가리어 수치심을 여읨.
(2) 추위와 더위를 피하고, 독충이나 벌레 등의 해를 막음.
(3) 수행인의 相을 나타내어 善心을 내게 함.
(4) 人天의 寶幢相으로서 梵天의 복을 내게 함.
(5) 가사를 착용한 공덕으로 모든 죄가 소멸됨.
(6) 탐욕이 일어나지 아니함.
(7) 길이 번뇌를 끊고 좋은 福田을 지음.
(8) 죄가 소멸하고 十善이 일어남.
(9) 깨달음의 싹이 增長함.
(10) 갑옷과 같아서 번뇌의 화살이 해치지 못함.
참고
가사(袈裟) : 범어 kasaya. 또는 袈裟野 · 迦邏沙臾라고도 쓰며, 離塵服 · 消瘦衣 · 間色衣 · 無垢衣 · 功德衣 ·忍鎧 · 蓮華服 · 福田衣 · 田文相이라고도 한다. 가사는 수행승이 입는 法衣의 하나로, 애초에는 사람이 내버린 옷 또는 죽은 사람의 옷을 百八念珠를 본떠서 百八張을 모아 불규칙하게 꿰맨 것이었다. 청 · 황 · 적 · 백 · 흑의 五正色 이외의 잡색으로만 물들여 쓰도록 규정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그 재료를 衣體 또는 衣財라 한다. 여러 개의 천을 직사각형이 되게 붙여서 만든다. 네 귀에는 日 · 月 · 天 · 王이라는 수를 놓고 양쪽에는 끈이 달려 있으며, 겹으로 하여 사방에 통로를 내었다. 이것을 通門이라고 한다. 콩알을 넣어 사방으로 굴려서 통해야 하며, 만일 막힌 곳이 있으면 다음 生에 盲人報를 받는다고도 한다. 가사를 입을 때에는 장삼을 입은 다음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끈으로 매어 고정시킨다. 그 규격에는 五條(一長一短)로 만든 것을 安陀會, 七條(二長一短)로 만든 것을 鬱多羅僧, 九條 · 十一條 · 十三條(모두 二長一短) · 十五條 · 十七條 · 十九條(三長一短) · 二十一條 · 二十三條 · 二十五條(四長一短)를 僧伽梨라 한다. 이 三衣는 본래 부처님이 더운 지방에 사는 이를 위하여 만든 法衣로서, 이것만으로 몸을 가리기 때문에 衣라 하였으나, 우리나라 · 중국 · 일본 등지에서는 추운 날씨관계로 가사아래 장삼을 입어 가사와 구별하였다. 후세에 이르러서는 가사를 만드는 재료가 풍부하고 다양해짐으로써 다소 화려해지는 등 법규에 어긋난 점도 없지 않았다. 신라의 法興王이 입었다는 被方袍 역시 가사였는데, 중국 옷으로는 가장 먼저 건너온 옷이다. 그후 僧統의 확립과 법계제도의 정착으로 僧衣制度도 확립되었고 화려해졌다. 불교를 國敎로 했던 고려에서는 위로는 金襴袈裟에서부터 아래로는 居士의 白紵窄衣까지 다양하였다. 백저착의는 원효대사가 俗服을 입었던 일과, 車得公이 緦衣를 입었던 일과 같이 속복을 입은 居士들이 많았다. 고려시대의 僧衣 제도를 살펴보면, 國師와 律師는 長袖偏衫을 입고 가사를 걸치고 紫裳을 하였고, 大德은 短袖偏衫에 土黃色 挂衣를 입고 黃裳을 하였으며, 비구는 土黃色 布衣나 紫衣 또는 衲衣(누비옷)를 입었고, 在家信徒는 白紵窄衣에 검은 비단의 허리띠를 둘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와서도 僧衣制度는 별 차이가 없었는데, 다만 세종때 禁令으로 회색옷을 입지 못하게 하여 삼베의 빛깔인 緦色의 僧衣를 착용하도록 하였다. 이것은 회색이 玉色에 가깝고 고려시대의 鳩色과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오늘날 다른 고전의상들은 사라졌지만 승복만은 오랜 전통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선심(善心) : 참괴(慚愧)의 二法과 無貪 등의 三根을 善의 自性이라 하고, 그와 더불어 상응하여 일어나는 일체의 心과 心所를 善心이라 이름함. .....참괴→慚과 愧의 명칭. 慚은 스스로를 반성하여 자신이 지은 罪를 부끄러워 하는 마음. 愧는 남에 대해 또는 하늘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마음을 일컫는다. .....心→① 범어 citta의 번역. 質多라 음역. 心法이라고도 한다. 어느 대상을 포착하여 思惟하는 작용을 하는 것. (1) 心王 및 心所法의 총칭. 色(物質) 또 몸(肉體)에 대한 것. 5蘊중에서 受 · 想 · 行 · 識의 4蘊이 여기에 해당된다. (2) 心王을 말함. 5位의 하나. 5蘊 중의 識蘊에 해당된다. 마음의 統一的 主體이다. 六識 또는 八識을 말한다. (3) 心 · 意 · 識의 3은 有部에서는 동일한 것에 다른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하고 唯識宗에서는 제8阿賴耶識을 「心」이라 함. 이것은 積集의 뜻이 있으므로 集起心이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곧, 아뢰야식의 種子를 熏習하여 축적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서 前6識을「識」제7末那識을「意」라 한다. ② 肉團心 · 眞實心 · 堅實心이라 번역한다. 原語는 心 · 精神 · 心臟을 뜻하는 中性名詞로 樹木의 心과 같이 그 자체가 갖고 있는 本質, 中心이 되는 心, 모든 것이 갖고 있는 眞如 法性의 眞實心, 如來藏心을 말하는 것으로, 思惟하는 작용을 갖고 있는 心(緣慮心)이 아니다. 楞伽經 卷一에는 이 마음을 自性 第一義心이라 하고, 大日經疏卷四에는 肉團心(心臟)을 말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心」은 이것이니 생각컨대 般若皆空의 心髓精要라는 뜻이다. .....心所→心數라고도 번역하여 心에 속한 것이란 뜻. 자세히는 心所有法 · 心所法 · 心數法이라 함. 5位의 하나. 心과 相應하여 心과 동시에 존재하고 心에 종속하는 가지가지의 정신작용을 말함. 心所는 心을 따라다니므로 심소에 대해 심을 心王이라고도 한다. 심왕과 심소와의 사이에는 五義平等의 의미가 있어「相應」의 관계가 있다. 이런 까닭에 心所를 相應法 · 心相應法이라고도 일컫는다. 또 심왕을 떠나서 별도로 심소의 體가 있는가 없는가에 관해서 有部에서 別體說을 주장하고 있다.
보당(寶幢) : 보배 구슬로 장엄한 幢이란 뜻이다. 幢은 불 · 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드날리기 위해 세우는 일종의 장대로 龍頭의 모양을 장대 끝에 만들고 거기에 깃발을 달아서 절이나 佛堂 앞에 세움으로 刹竿(찰간)이라고도 한다.
범천(梵天) : 범어 brahma-deva. 色界 初禪天. 梵은 맑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이 하늘은 欲界의 음욕을 여의어서 항상 깨끗하고 고요하므로 梵天이라 한다. 또한 여기에 梵衆天 · 梵輔天 · 大梵天 등 세 하늘을 梵天이라 통칭한다. 梵天이라 할 때는 初禪天의 主人인 梵天王을 가리킴.
복전(福田) : 범어 punya-ksetra의 번역으로 福德을 낳는 밭이라는 뜻. 佛 · 僧 · 父母 · 苦惱하는 이들을 공경하여 보살피고 베풀면 福德과 功德을 얻기 때문에 이것을 밭에 비유해서 福田이라고 하고, 佛陀를 큰 福田· 最勝福田이라 하며, 또 父母를 三界의 最勝福田이라고 한다. 佛陀나 僧寶는 공경해야 할 대상으로 敬田(恭敬福田·功德福田), 부모나 스승은 은혜에 보답해야 할 대상이므로 恩田(報恩福田) 가난한 이나 병자 등은 불쌍하게 여겨야 할 대상이므로 悲田(憐愍복전·빈궁복전)이라고 하여, 이것을 三福田이라고 한다. 또 보답을 구하는 것을 有作福田이라 하고 보답을 구하지 않고 하는 것을 無作福田이라 하여 이것을 二福田이라고 한다. 그밖에 學人田(수행중인 聖者) · 無學人田(궁극의 깨달음을 얻은 聖者)의 두 가지, 敬田 · 恩田의 두 가지, 悲田 · 敬田의 두 가지, 大德田(敬田에 해당함) · 貧苦田(悲田에 해당) · 大德貧苦田의 셋, 趣田(畜生 등) · 苦田(가난한 자 등) · 恩田(부모 등) · 德田(부처 등) 네 가지 등으로 나누며 佛田 · 聖人田 · 僧田 · 和尙田 · 阿闍梨田 · 父田 · 母田 · 病田의 여덟을 八福田이라 한다. 또 가사를 福田衣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십선(十善) : 身 · 口 · 意의 三業중에서 현저히 뛰어난 10種의 善惡의 행위를 말한다. 곧 十惡이라 함은 殺生(斷生命) · 偸盜(不與取 · 劫盜) · 邪婬(欲邪行 · 婬妷 · 邪欲) · 妄語(虛誑語 · 虛妄 · 속임) · 兩舌(離間語 · 破語) · 惡口(麤惡語 · 惡語 · 惡罵) · 綺語(雜穢語 · 非應語 · 散語 · 無義語) · 貪欲(貪 · 貪愛 · 貪取 · 慳貪) · 瞋恚(瞋 · 恚 · 害) · 邪見(愚癡)의 10으로 이들을 여의는 것이 10善이다. 이들은 순차로 身業에 속하는 것이 3, 口業에 속하는 것이 4, 意業에 속하는 것이 3이기 때문에, 이들을 身三 · 口四 · 意三으로 따지고, 意三을 덜어서 7支 · 7支業이라고 한다(口四는 語四라고도 한다). 10善 · 10惡은 十善業道(十善道 · 十善根本業道 · 十白業道) · 十不善業道(十惡業道 · 十不善根本業道 · 十黑業道)라고도 하는데, 이들 十業道는, 業이 遂行되는 經過에 加行과 根本과 後起의 三단계가 있는 중의 根本 곧 根本業道에 대해서 세운다. 10善 · 10惡의 說은 大乘 · 小乘의 많은 경전에 說해지고, 阿含에서는 十善은 人 · 天의 세계에 태어나고, 10惡은 지옥 · 아귀 · 축생의 三惡道에 떨어진다고 하고, 有部 등의 部派에서는 10善 · 10惡에 의한 果를 異熟果 · 等流果 · 增上果로 나누는데, 예컨대 10惡에 의해서 三惡道에 태어나는 것이 異熟果, 殺生業에 의해서 多病斷命인 것이 等流果, 殺生業에 의해서 霜雹, 塵穢 등의 害를 만나는 것이 增上果라고 한다. 또 10惡은 어떤 것이나 貪 · 瞋 · 癡의 三不善根중 어느 하나가 加行(준비적 작용)이 되어 일어나고, 그것이 業道가 되어 나타날 때에는 각기 셋중의 특정의 하나 또는 셋중에 어느 하나에 의한다고 한다. 10惡중에서는 殺生 및 邪見이 가장 重하다고 說하고, 新譯 화엄경 권35에는 10善 · 10惡을 하는 자는, 善의 强弱의 정도에 따라서 人 · 天의 果, 三乘의 果, 佛果를 얻고, 惡의 정도에 따라서 三惡道(强은 지옥, 中은 축생, 弱은 아귀)에 태어나고, 또는 人間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斷命 · 多病 그 밖에 不幸을 당한다고 說함. 10善은 惡을 그치고 善을 행하게 하는 戒이기 때문에 十善戒(十善法戒, 十善性戒, 十根本戒)라고도 한다.
깨달음(悟道) : 佛道[① 道는 菩提(깨달음)의 譯語. 곧 부처의 果德인 無上菩提를 말한다. ② 부처가 중생을 위하여 가르치신 道. 佛敎. ③ 부처가 되는 길. 곧 佛果인 無上菩提에 이르러야 할 길]의 진리를 깨달음. .....보리(菩提)→범어 bodhi의 음역. 覺 · 智 · 知 · 道라고 번역한다. 佛 · 연각 · 성문이 각각 그 果에 따라 얻는 깨달음의 지혜를 말한다. 이 세 가지 보리 가운데 佛陀의 보리가 더할나위 없는 최상최고의 궁극적인 것이므로 이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부르며, 번역하여 無上正等正覺 · 無上菩提라고 한다. .....미(迷)→일체 사물의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틀린 것에 집착하는 것을 迷라고 한다. 迷에서 깨어나 명확하게 진실을 체달하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 거짓 形相(假相)에 집착하여 그것을 진실로 아는 妄念을 끊지 못하는 마음을 迷情 · 迷心이라 하고, 또 迷情에 사로잡혀 一切 사물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경지, 곧 三界를 迷界 · 迷境이라 한다. 또 迷悟를 生死의 江河를 건너고 건너지 않은 것에 비유하여 迷界를 迷津이라고도 한다. 이에 대하여 진실의 知見을 열어 깨달음의 도를 얻는 것을 悟道라고 한다.
증장(增長) : 橫으로 더하고(增) 縱으로 키우는 것(長).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