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835-367

근와(槿瓦) 2017. 9. 5. 02:06

잡아함경-1835-36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31 / 2145] 쪽

1194. 범천경(梵天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대범천왕과 또 다른 별범천(別梵天)과 선비별범천(善臂別梵天)[『별역잡아함경』에는 "그 때 두 하늘이 있었는데 하나는 소승선폐범(小乘善閉梵)이고, 다른 하나는 소승광범(小乘光梵)이었다"라고 되어 있다.]이 날마다 방편을 써서 세존을 찾아가 뵙고 공양하였다. 그 때 바구범천(婆拘梵天)은 별범천과 선비별범천이 부지런히 방편을 쓰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그들은 대답하였다. "세존을 뵙고 공경하고 공양을 올리려고 한다." 그 때 바구범천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기엔 네 곡조(鵠鳥 : 범천의 이름)가 있고  세 개의 금빛 찬란한 궁전도 있으며 그리고 572명이나 되는  수행하고 좌선하는 사람이 있다. 불꽃처럼 찬란한 금빛 몸으로  범천 궁전을 두루 비추나니 그대들은 우선 내 몸을 보라  구태여 거기까지 갈 것 없으리. 그 때 선범왕과 별범왕과 선비별범왕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1832 / 2145] 쪽
아무리 금빛 몸 가지고 있어  범천 궁전을 두루 비춘다 해도 아마도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빛깔에 번뇌가 있음을 아나니 지혜로운 자는 그런 빛깔 좋아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마음이 해탈하나니라. 그 때 그 선범천과 별범천과 선비별범천이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아까 방편을 써서 세존을 찾아가 뵙고 공경하고 공양하려고 하는데, 바구범천이 저희들의 방편 쓰는 것을 보고 저희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지금 방편을 써서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저희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세존을 찾아가서 뵙고 예로써 섬기고 공양하려고 한다.' 그랬더니 바구범천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여기엔 네 곡조가 있고  세 개의 금빛 궁전 있으며 그리고 572명이나 되는 자들이  이곳에서 선정에 들어 있단다. 이 내 몸의 금빛을 보라  범천 궁전을 두루 비춘다. 너희들은 우선 내 몸을 보라  구태여 거기까지 갈 것 없으리. 저희들은 곧 게송으로 답하였습니다.


                                                                                                                  [1833 / 2145] 쪽
아무리 금빛 몸으로 범천 궁전을 두루 비춘다 해도 그 순금 빛깔은 바로 번뇌거리임을 알아야 하리. 지혜로운 사람은 빛깔에서 벗어나  다시는 빛깔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범천이여. 그렇다, 범천이여." 아무리 금빛 몸으로 범천 궁전을 두루 비춘다 해도 그 순금 빛깔은 바로 번뇌거리임을 알아야 하리. 지혜로운 사람은 빛깔에서 벗어나  다시는 빛깔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때 그들 범천은 가타무다저사(迦吒務陀低沙) 비구를 위해 일부러 게송으로 말하였다.


대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날카로운 도끼가 입안에 있어 도리어 제 자신의 몸 해치나니  그것은 나쁜 말을 하기 때문이니라. 비방해야 할 이를 도리어 칭찬하고  칭찬해야 할 이를 도리어 비방하여 나쁜 말로써 그 허물 더해


                                                                                                                  [1834 / 2145] 쪽
태어나는 곳마다 안락(安樂) 없다네. 도박이나 술로써 재물 잃어도 그 허물은 지극히 적은 것이다. 나쁜 마음으로 선서(善逝) 대하면 그야말로 커다란 허물이 되리. 저 지옥은 백천 개나 있어  그 이름을 니라부지(尼羅浮地)[송·원·명 3본에는 '니라부타(尼羅浮陀)'로 되어있다.]라 하네. 30하고 또 600과 그리고  다섯 개의 아부타(阿浮陀)가 있으니 이 모두 성인을 비방한 자를 가두는 지옥 입과 뜻으로 악한 원 지었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범천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지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1195. 바구범경(婆拘梵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바구범천이 범천 하늘에서 다음과 같은 삿된 소견을 일으켰다.  '이곳은 항상한 곳이고 한결같아 변하거나 바뀌는 법[變易法]이 아니며, 순수하고 한결같이 생사를 벗어난 곳이다.' 그 때 세존께서 바구범천의 생각을 아시고는 삼매에 들어, 삼매에 든 채로 왕사성에서 사라져 범천 하늘에 나타나셨다. 바구범천이 멀리서 세존을 뵙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1835 / 2145] 쪽
72개의 범천은  온갖 복업을 지었으므로 자유로이 언제나 머무르나니  태어남 · 늙음 · 죽음을 이미 여의었네. 나는 여러 가지 밝은 이치를  닦고 익혀 구경의 경지에 이르렀나니 저 여러 하늘 대중들이  오직 나만을 영원한 존재라 말했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이들은 지극히 목숨이 짧으니  영원히 존재하는 사람 아니다. 그런데 이제 너 바구범천은  스스로 오래 산다 말하는구나. 너는 저 니라부다 지옥 속에서  그 목숨 백천 년을 지냈느니라. 내가 모두 그것을 기억하는데  너는 스스로 오래 산다 말하는구나. 바구범천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불세존께서 보신 것은  그 겁수(劫數)가 끝이 없어라. 태어남 · 늙음 · 죽음과 근심 · 슬픔들  그런 것들 모두 다 지나갔거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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