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825-365

근와(槿瓦) 2017. 9. 2. 00:20

잡아함경-1825-3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21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울비라라는 마을에 있는 니련선강 가의 보리수 밑에 계셨는데, 깨달음을 얻으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였다. 그 때 세존께서 혼자 고요히 사색하시다가 이렇게 생각하셨다.  '일승(一乘)의 도가 있으니, 그것은 능히 중생을 청정하게 해주고 온갖 근심과 슬픔에서 건져주며, 고통과 번뇌를 없애주고 진여(眞如)의 법을 얻게 한다. 이것을 일러 4념처(念處)라고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몸을 몸 그대로 관하는 염처[身念處], 느낌을 느낌 그대로 관하는 염처[受念處],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하는 염처[心念處], 법을 법 그대로 관하는 염처[法念處]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4념처에 대하여 좋아하지 않으면, 곧 성스러운 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요, 성스러운 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성스러운 도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성스러운 도를 좋아하지 않으면 감로법(甘露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요, 감로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슬픔 · 괴로움 · 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일 4념처 닦기를 좋아하면 성스러운 법 닦기를 좋아할 것이요, 성스러운 법 닦기를 좋아하면 성스러운 도 닦기를 좋아할 것이며, 성스러운 도 닦기를 좋아하면 감로법을 좋아할 것이요, 감로법을 좋아하면 태어남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슬픔 · 괴로움 · 번민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 세존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펼 만한 짧은 시간에 범천에서 사라져 부처님 앞에 나타나 찬탄하면서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일승(一乘)의 도가 있어서 능히 중생을 깨끗이 하나니, 그것은 곧 4염처입니다.……(내지)……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에서 벗어나나이다." 그 때 범천왕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른바 일승의 도가 있어서  모든 존재에서 벗어남을 보나니


                                                                                                                  [1822 / 2145] 쪽
그 바른 법을 펴 말씀하시어  괴로운 중생들을 안위(安慰)케 하네. 과거의 모든 세존께서도  이 일승의 도로써 건너가셨고 미래의 모든 세존께서도  이 일승의 도로써 건너가시리. 현재의 존귀하신 정각께서도 이 일승의 도로써 저 바다를 건너 나고 죽음의 끝을 완전히 여의시고 마음을 길들여 청정하게 되셨네. 나고 죽음의 수레바퀴를  모두 다 아주 녹여 없애고 가지가지 모든 경계를 알아  지혜의 눈으로 바른 길 드러내셨네. 비유하면 항하강 물이 흘러서  큰 바다로 들어가면 급하고 거센 물결 자는 것처럼  이 바른 법도 또한 그와 같다네. 넓은 지혜로 잘 나타내 보이시사 감로법을 체득하게 하셨네. 특별하고 훌륭한 올바른 법륜(法輪) 과거엔 한번도 듣지 못한 것이네. 모든 중생들 가엾이 여기시고


                                                                                                                  [1823 / 2145] 쪽
중생들 위해 그 바퀴 굴리셨네. 천상과 인간을 감싸 보호하시어  저 언덕으로 건너게 해 주셨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모두 다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그 때 범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190. 범주경(梵主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울비라 마을 니련선강 가에 있는 보리수 밑에 계셨는데, 깨달음을 얻으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였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절묘(絶妙)한 몸을 가지고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종성 중에 찰리 종족으로서  두 발 가진 이 중에 높은 이시고 지혜와 행을 완전히 갖추신 이시며  천상과 인간에서 가장 훌륭하시네. 부처님께서 범천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범천이여. 그렇다, 범천이여." 모든 종성 중에 찰리 종족으로서


                                                                                                                  [1824 / 2145] 쪽
두 발 가진 이 중에 높은 이시고 지혜와 행을 완전히 갖추신 이시며  천상과 인간에서 가장 훌륭하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191. 공한처경(空閑處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마을이 없는 텅 비고 조용한 곳에서 비구들과 함께 밤을 지내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을 위해 아련야법(阿練若法)[아련야법이란 인가(人家)를 멀리 떠나 텅 비고 고요한 곳에서 혼자 조용히 앉아 선정에 들어 사색하는 공부법을 말한다.] 을 수순하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께서는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마을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곳에 계시면서, 비구들과 함께 쓸쓸한 벌판에서 밤을 지내신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대중을 위해 공법(空法)에 수순하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이제 그곳에 가서 그를 따라 찬탄하리라.' 그는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한 아주 짧은 시간에 범천에서 사라져 부처님 앞에 나타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외진 곳의 자리에 앉기를 익히고 온갖 번뇌를 모두 끊어 버려라. 만일 비고 한적한 곳 좋아하지 않거든


                                                                                                                 [1825 / 2145] 쪽
대중 속에 들어가 스스로 단속하라. 그리하여 그 마음 스스로 잘 길들이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걸식을 하되 모든 감관 거두어 단속해 지키고  오로지 전력을 다해 마음과 생각을 잡아매어라. 그리고 나서 공한(空閒)을 익혀 아련야의 자리에 앉아서 온갖 두려움 멀리 여의고  무서움 없이 안락하게 머물러라. 또 저 온갖 흉악하고 험난한 일과 사나운 독사들의 갖가지 해침이 있거나 검은 구름이 일어 매우 깜깜한 속에  뇌성이 울고 번갯불 치더라도 온갖 번뇌를 여의었기 때문에  밤낮으로 안락하게 머무르리라. 가령 내가 이제 들은 그 법이  최후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더라도 혼자서 고요히 범행 닦으면  천 번 죽음과 악마도 두렵지 않고 만일 그 위에 깨달음의 길 닦으면  몇 만이 오더라도 두려울 것 없으리. 혹은 수다원이나  사다함이나 또 아나함을 얻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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