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845-369

근와(槿瓦) 2017. 9. 8. 00:52

잡아함경-1845-36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41 / 2145] 쪽
...를 땅에 대고 누워 발을 포개고 밝은 현상에 생각을 모았다. 그 때 세존께서 한밤중에 무여열반에 드셨다. 그러자 견고한 쌍수 숲은 곧 꽃을 피우고는 에워싸듯 가지를 드리우며 세존께 공양하였다. 그 때 어떤 비구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장하다! 너희들 견고 나무여, 가지 드리워 부처님께 예배하네. 큰 스승님의 반열반을  아름다운 꽃으로 공양하는구나. 제석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일체의 행은 덧없는 것이니  그것은 모두 생멸(生滅)하는 법이니라. 비록 생겨나도 이내 사라지는 것  이 적멸(寂滅)로 곧 즐거움을 삼느니라.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세상에 한번 생겨난 것이면  그 자리에서 모두 버려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거룩한 큰 스승님은  이 세상에 아무도 짝할 이 없네. 비록 여래의 힘을 얻어서  두루 이 세상의 눈이 되었건만 결국은 사라짐에 돌아가  이제 무여열반에 드셨네.


                                                                                                                  [1842 / 2145] 쪽
존자 아나율타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드나드는 숨길 이미 멈추었으나  그 즉시 마음 잘 거두어 잡았으니 의지했던 곳으로부터 나와서  이 세상에서 반열반에 드셨네. 모두들 서로 큰 두려움 일으켜  사람들 온 몸의 털 곤두서나니 일체의 행(行)과 힘을 갖추신  큰 스승님 지금 반열반하셨네. 그 마음 항상 게을리 하지 않았고  온갖 애욕에도 집착하지 않았네. 마음의 법 점점 해탈하는 것  섶나무 다해 불이 꺼지는 것 같네.


여래께서 열반하신 지 이레 뒤에 존자 아난이 지제(枝提)[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원·명 세 본에는 지제(枝提)가 지제(支提)로 되어있다"고 하였다.]에 가서 게송을 읊었다.


스승님의 이 보배로운 몸  저 범천 위로 떠나가셨네. 이와 같이 큰 신통의 힘으로  속에서 불을 내어 몸을 태우셨네. 천 벌의 고운 흰옷으로  여래의 몸을 염(殮)하였는데 오직 두 겹만 타지 않았으니


                                                                                                                  [1843 / 2145] 쪽
가장 좋은 것과 속옷이었네. 존자 아난이 이 게송을 읊었을 때, 모든 비구들은 잠자코 있으면서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였다.


                                                                                                                  [1844 / 2145] 쪽

잡아함경 제 45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198. 아랍비경(阿臘毘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아랍비(阿臘毘)[팔리어로는 avik 라고 한다. 원래 '광야(曠野)의'라는 뜻이나, 광야에 머무는 사람을 가리킨다. 비구니의 이름으로 아랍비가(阿臘毘迦)라고도 한다.]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 있는 정사의 비구니들과 함께 있었다. 그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걸식을 마치고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尼師壇)을 오른 어깨에 메고 안다림(安陀林)에 들어가 좌선하고 있었다. 그 때 악마 파순(波旬)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있고, 그 제자 아랍비 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 있는 정사의 비구니들과 함께 있는데,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오른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좌선하고 있다. 나는 지금 가서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리라.'


                                                                                                                  [1845 / 2145] 쪽
그리고는 곧 용모가 단정한 젊은이로 변화하여 그 비구니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 비구니에게 말하였다. "아이(阿姨)[팔리어로는 ayya라고 하며, 대자(大姊) 또는 귀부인(貴夫人)이라는 의미이다.]여, 어디로 가려 하는가?" 비구니가 대답하였다. "현자여,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려고 한다." 그 때 악마 파순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세간을 벗어날 수 없거늘 인가를 멀리 떠나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돌아가 다섯 가지 욕심 누리며 살아  뒷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 때 아랍비 비구니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나에게 겁을 주려 하는가? 이것이 사람인가, 사람 아닌 것인가? 혹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인가?' 마음으로 또 생각하면서 중얼거렸다. '이것은 틀림없이 악마가 나를 어지럽히려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깨닫고 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세상을 벗어나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그것을 얻는 방법을 안다. 미련하고 천박한 너 악마여. 너는 그 길을 알지 못할 것이다. 비유하면 예리한 칼로 해치는 것처럼  다섯 가지 욕심도 그와 같으며 비유하면 살덩이를 베어내는 것처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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