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830-36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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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도 또한 한량없으리니 능히 그 수를 정하지 않은 것은 거짓말이 될까 두려워해서라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192. 집회경(集會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2번째 소경과 『장아함경』 제12권 재29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본으로는 법천(法天)이 한역한 『불설대삼마야경(佛說大三摩若經)』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가비라위(迦毘羅衛)국 어느 숲 속에서 5백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 끊어지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온갖 무거운 짐을 버려 자기 이익을 이미 얻었고, 모든 존재의 결박을 끊어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된 이들이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대중을 위해 열반에 호응하는 법을 말씀하셨다. 그 때 시방 세계의 대중들과 위력(威力)있는 모든 하늘들이 다 모여 와서 세존과 비구대중을 공양하였다. 다시 여러 범천왕들은 범천 세계에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에 계시면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말한 내용과 같다.)……세존과 여러 대중들에게 공양한다. 우리들도 지금 가서 각각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아주 짧은 시간에 범천에서 사라져 부처님 앞에 나타났다. 첫째 범천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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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큰 숲 속에 대중들이 구름처럼 모였고 시방의 여러 하늘들도 모두 와서 공경하네. 그러므로 나도 멀리서 와서 가장 훌륭하고 항복 받기 어려운 스님들에게 예배하노라. 둘째 범천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여러 비구승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면서 지금 여기 이 큰 숲 속에서 모든 감각기관 거두고 해탈 구하네. 또 셋째 범천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좋은 방편으로 은혜와 애정과 매우 예리한 가시 녹이고 굳고 튼튼해 흔들리지 않음이 마치 저 인다라(因陀羅) 당기와 같네. 깊은 해자의 물을 건너서 맑고 깨끗해 욕심 없으니 잘 건너신 길잡이 스승은 그 마음 항복 받은 큰 용이시네. 다음에는 넷째 범천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 돌아가 의지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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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나니 능히 인간 몸 끊어 버리고 천상의 몸을 받아 즐거워하리. 네 범천은 이렇게 각각 게송을 마치고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193. 구가리경(瞿迦梨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본으로는 한역자를 알 수 없는 『잡아함경 (k.745)』의 5번째 소경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날마다 한결같이 열심히 부처님께 나아가 존중하고 공양하였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아침에는 부처님을 뵈려고 왔더니 너무 일러, 마침 세존께서는 큰 삼매에 들어 계신다. 우리들은 우선 제바달다(提婆達多)의 무리인 구가리(瞿迦梨) 비구의 집부터 들러보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곧 그 비구의 집을 찾아가서 손가락으로 창을 두드리면서 말하였다. "구가리여, 구가리여, 너는 사리불(舍利弗)이나 목건련(目揵連)의 처소에 가서 깨끗한 신심을 일으켜라. 너는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함이 없는 고통을 받지 말라." 구가리가 대답하였다. "너는 누구냐?" 범천이 대답하였다.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다." 구가리가 말하였다. "세존께서 너에게 아나함(阿那含 : 인간 세계에 다시 오지 않는 지위)을 얻었다고 증명하시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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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천왕이 말하였다. "그렇다, 비구여." 구가리가 말하였다. "그런데 그대는 왜 왔는가?"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 말하였다. "너는 고칠 수 없구나."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량없이 많은 처소에 대해 마음으로 그것을 헤아리려 하는구나. 어떻게 지혜로운 사람이 그러한 부질없는 생각을 내겠는가? 한량없는 것을 헤아리려 하는 것 그것은 곧 무지한 범부나 하는 짓이니라.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부처님의 처소에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항상 날마다 부지런히 부처님의 처소에 찾아와 친히 뵙고 공양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너무 일찍 세존을 뵈러 왔더니, 마침 세존께서 큰 삼매에 들어 계신다. 나는 우선 제바달다의 무리인 구가리 비구의 집부터 들러보자.' 그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의 집을 찾아가 정중하게 창문을 두드리면서 말하였습니다. '너는 어질고 착하며 지혜 있는 사리불과 목건련의 처소에 찾아가서 깨끗한 신심을 일으켜라. 그리하여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함이 없는 고통을 받지 말라.' 그러자 구가리가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제가 대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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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다.' 그러자 그는 말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너에게 아나함을 얻었다고 증명하시지 않았느냐?' 제가 대답하였습니다. '증명하셨다.' 그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너는 왜 또 왔느냐?' 제가 대답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도저히 고칠 수 없구나.'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리려고 마음을 내는구나.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리려 하면 그는 곧 무지한 범부이니라. 부처님께서 범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범왕이여".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리려고 마음을 낸다. 어떻게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이러한 부질없는 생각을 내는가? 헤아릴 수 없는 것 헤아리려 하면 그는 곧 무지한 범부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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