僧(스님)

충담(忠談)

근와(槿瓦) 2017. 8. 15. 01:21

충담(忠談)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신라 승려. 향가를 잘 하였다. 경덕왕이 어느 해 33歸正門樓에 앉아서, 신하들에게 누가 길에서 榮服僧을 모셔오겠느냐?마침 어느 스님이 옷을 잘 차려입고 점잖게 지나가므로 왕에게 뵈였더니, 왕이 이 사람은 내가 말하는 영복승이 아니로다.또 어느 스님이 누더기를 입고 벚나무 통을 메고 오니 왕이 기쁘게 누상으로 청하여 보니 벚나무 통에는 茶具를 담았다. 스님은 누구요?」「산승이 重三日 · 중구일마다 남산 삼화령 미륵세존께 차공양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차공양을 하고 오는 중입니다.나도 한 잔 얻어 먹을 수 있겠소?충담이 차를 만들어 드리니, 맛이 훌륭하였다. 짐이 스님이 지은 讚耆婆郞歌의 뜻이 깊다는 말을 들었더니, 과연 그러하오?」「짐을 위하여 安民歌를 지어줄 수 없소?충담이 그 자리에서 지어 드리니, 왕이 보고 찬탄하여 왕사로 봉하려 하였으나, 굳이 사양하여 받지 아니하다. 안민가의 내용은 임금 · 신하 · 백성이 각기 자기 구실을 다하면 나라와 백성이 편하리라는 것으로 소박하면서도 그 뜻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참고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 화랑인 기파랑을 찬양했다. 제목 밑에 사뇌라는 말이 붙어 있어 찬기파랑사뇌가라고도 한다. 10구체 향가 형식인 사뇌가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삼국유사2의 기이편 충담사 표훈대덕조 에 실려 있다. 765(경덕왕 24) 3월 왕이 귀정문 위에 나와 길 가는 영복승을 기다렸다. 허름한 납의를 입고 앵통을 둘러메고 가던 충담사가 왕 앞에 불려오게 되었다. 왕은 그가 충담사라는 것을 듣고 "일찍이 대사가 지은 기파랑을 찬미하는 사뇌가가 그 뜻이 매우 높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러하냐"라고 물었다. 충담사는 이 물음에 대해 "그러하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경덕왕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노래는 향찰로 표기되어 있어 학자마다 어구의 해독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양주동의 해독에 따라 현대역을 하면 다음과 같다.

열치며/나타난 달이/흰 구름 좇아 떠가는 것 아닌가/새파란 시냇가에/기랑의 얼굴이 있구나/이로부터 시냇가 조약돌에/낭이 지니시던/마음의 가를 좇고 싶어라/! 젓가지 높아/서리 모를 화판이여로 기랑을 달과 젓나무에 비유했는데, 시상의 전개가 천지간의 수직운동을 통해서 광활하게 펼쳐졌다. 낭이 지니던 마음의 한 자락이라도 좇고 싶다는 화자(충담사)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고 기파랑을 젓나무처럼 곧은 화판이라 찬양했다. · 시냇물 · 조약돌 · 서리 · 젓나무 등과 같은 자연물을 통해 표상된 기랑은 고아하고 사유적인 성자의 모습을 띠고 있다. 달빛의 흰색과 시냇물의 새파란색이 이루는 색조감은 서리와 젓나무의 색조감에도 이어져 성자형인 기랑의 형상과 조화를 이룬다. 기파랑이 누구인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불전에 나오는 기파라는 설, 표훈대덕이라는 설, 당시의 시중이었던 김기(金耆)라는 설 등도 제기되었으나 대체적으로 당대의 화랑 지도자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는 삼국통일을 완수한 때부터 100여 년이 지난 후라 화랑의 성격도 통일기에 활약하던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왕실의 전제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정책에 밀려 정치적 입지가 내리막길에 있었으며, 정신적으로도 음풍영월에만 빠져 유약해져 있었다. 이러한 때에 기파랑을 찬양했던 것은 화랑의 전성기에 대한 향수에서 화랑의 정신과 모습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자 했던 의도로 볼 수 있다. 사뇌가의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출처 : 다음백과

 

안민가(安民歌) : 신라 제35대 경덕왕 때의 승려 忠談師가 지은 十句體 鄕歌. 삼국유사 권2에 실려 있다. 경덕왕이 歸正門에 올라 신하들에게 거리에 나가 훌륭한 스님을 한 분 모셔오라 하였다. 신하들이 한 名僧을 모셔 왔으나, 왕은 자기가 찾는 스님이 아니라 하여 다시 모셔온 분이 바로 충담사였다. 왕은 그가 讚耆婆郞歌를 지은 스님임을 알고 安民歌를 지으라 하였다. 이에 충담사가 노래를 지으니 왕이 기뻐하여 王師에 봉하였으나, 굳이 사양하였다고 한다. 이 때 그가 지은 향가 안민가는 임금과 신하와 백성이 각각 자기 본분을 지키면 나라가 태평하리라는 소박한 내용이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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