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선교양종무원(禪敎兩宗務院)

근와(槿瓦) 2017. 7. 24. 00:07

선교양종무원(禪敎兩宗務院)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이조 때 불교를 감독하던 기관. 세종은 고려 이래의 五敎兩宗을 선교양종으로 통합, 흥천사에 선종종무원, 흥덕사에 교종종무원을 두어 불교의 모든 사무를 처리하게 하였다. 연산군 때 폐지되었다가 선조 때 다시 부활. 선조 26(1593)년에는 종무원의 관원인 判事摠攝으로 개칭하고, 2명씩을 두었다.

 

참고

오교양종(五敎兩宗) : 고려에서 조선 초기에 걸친 불교 교파의 총칭. 원래 신라의 불교는 經典을 중요시하는 교종인 戒律宗 · 法相宗 · 涅槃宗 · 法性宗 · 圓融宗五敎와 좌선에 의해 心性의 도야에 주력하는 이른바 선종에서 분파된 迦智 · 實相 · 闍崛 · 桐裡 · 獅子 · 聖住 · 曦陽 · 鳳林 · 須彌九山門이었다. 그 내용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유력한 설에 의하면 五敎는 각기 5가지 종파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九山은 아홉 종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9개의 절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선종의 禪寂宗에 속하는 것이므로 내용상으로는 五敎一禪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고려 肅宗(1095~1105)때 대각국사 義天이 선종의 一派로 천태종을 개창하니 종래의 禪寂宗曹溪宗이라 개칭하여 선종에 2종파가 생기게 되었다. 이로써 종전의 五敎와 선종의 曹溪 · 天台2종을 합하여 五敎兩宗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즉 대각국사 이전에는 五敎一禪이 있었고, 이후에 五敎兩宗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五敎 중의 圓融宗(후일의 화엄종)과 천태종의 교세가 가장 컸었고, 또한 천태종이 · 의 통합을 표방하였지만 근본적으로는 敎宗을 주도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고려 前期의 불교계를 지배한 것은 교종인 셈이었고 조계종의 교세는 미약하였다. 그러나 武臣執權時代를 전후하여서는 普照國師에 의하여 조계종이 크게 교세를 떨치게 되었다. 후일에 계율 · 법상 · 열반 ·법성 · 원융의 五敎는 각각 南山宗 · 慈恩宗 · 始興宗 · 中道宗 · 華嚴宗으로 불리우게 되고, 五敎兩宗은 조선시대의 抑佛政策에 의하여 세종 때에 禪敎兩宗으로 통합정리되어 버렸다.

 

총섭(摠攝) : 고려 말기부터 있었던 우리나라 僧職. 고려 말 懶翁王師禪敎都摠攝職名을 받은 바 있고, 1592(朝鮮宣祖 25)西山大師八道十六宗都摠攝이 되어 전국 승려의 統師權을 가진 일이 있으며, 그 뒤를 이어 四溟 · 碧巖 · 白谷 등이 禪敎都摠攝이 되었다. 그러데 이조 때에는 승군을 통솔하는 것이 중요한 직권인 듯하다. 그로부터 南漢僧營 · 北漢僧營 · 陵園史庫 등 중요한 의미를 갖는 寺院에는 다 摠攝을 두었고 僧大將이라 이름했다. 이조말기에는 큰 절에는 대개 摠攝을 두는 것으로 되었었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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