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문개현(迹門開顯)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開三顯一 · 開權顯實과 같음. 法華經의 前 14品을 迹門이라 하고 後 14品을 本門이라 하는데, 迹門의 佛說, 곧 釋尊께서 菩提樹 아래서 成道하신 이래 法華經을 說하시기 전에 三乘敎를 說하신 것은 方便敎이고 權敎인데 대해 法華經은 眞實敎이고 一乘敎이므로 釋尊의 迹門說法은 다 眞實一乘敎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므로 이렇게 말한다.
참고
적문(迹門) : 법화경 二十八品 가운데 前十四品을 가리킴. 참된 佛, 本來의 佛은 久遠劫전에 成道한 本佛의 本地 · 本體를 나타낸 本門에 대해 이 세상에 형상을 나타낸 부처님은 그 根源佛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本地로부터 자취를 드리운 應迹 · 影現의 자취를 보인 것을 迹門이라 한다.
개현(開顯) : 天台宗의 용어. 開는 開除의 뜻이니 집착하는 마음을 열어서 除去하는 것을 가리키며, 顯은 顯示한다는 뜻이니, 진실한 뜻을 드러내 보임을 가리킨다. 法華經 이전의 모든 經은 아직 진실한 가르침이 나타나 있지 않으며(未開顯), 오직 법화경에 이르러 비로소 假的인데 집착되어 있는 마음을 열므로 진실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法華開顯의 사상은 중국에서는 옛적부터 있어 왔지만 특히 隋의 智顗에 이르러서 비로소 方便(權)과 眞實(實)이 다른 것이 아니라 融通한 一體임이 천명되었다. 法華玄義에는 法華經에 本迹二門의 開顯이 있다고 했다. 迹門의 開顯이란 법화경의 前半에 說해진 開權顯實(敎理에 관하여) · 開三顯一(實踐에 관하여)을 가리킨다. 곧 法華이전의 假的인 교리(敎權)은 진실한 진리에로 인도하는 方便(수단)임을 모르고 聲聞 · 緣覺 · 菩薩에게 각각 다른 敎가 있다고 생각하는 집착심을 열어 없애고(開除), 方便의 方便다운 소이를 밝힘으로써 유일한 진실인 一乘의 實敎를 顯示하여 方便은 진실이므로, 모든 敎가 한가지 一乘에 들어가는 도리를 보인 것을 말한다. 本門의 開顯이란 법화경의 후반에 說해져 있는 開迹顯本 · 開近顯遠을 일컫는다. 석존의 佛身에 관해서, 석존을 근원적인 깨달음으로부터 다만 그 형상을 나타냈을 뿐인 垂迹의 佛로 부다가야의 菩提樹 아래서 처음으로 깨달음을 연 伽耶近成의 佛이라고 생각하는 집착심을 활짝 열어서 없애고, 석존은 영원무궁한 옛날로부터 깨달음의 존재라고 하는 久遠實成의 佛임을 顯示했음을 말한다. 그래서 權은 假的이고 粗末的이며 그 가치가 적고, 實은 殊勝하고 그 가치가 높고 크다는 뜻으로 開權顯實을 開麤顯妙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또 開權顯實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때로는 本門의 開迹顯本의 뜻으로 쓰기도 한다.
권실(權·實) : 權敎와 實敎란 뜻. 權은 중생의 근기에 알맞도록 假說한 방편을 말하며, 實은 수단이 아니고 假說이 아닌 究竟 불변하는 진실을 뜻한다. 그러므로 여래성불의 본체는 實智에 있으며, 일대에 걸쳐 중생을 교화한 것은 權智에 있다고 한다. 이 두 가지의 관계는 서로 상대되는 개념으로 權敎 · 實敎, 權智 · 實智, 權境 · 實境 등이라 한다. 또한 體 · 用 · 理 · 事의 관계와 같아, 사물의 차별상을 인식하는 것을 權智라 하며, 그 실상의 이치에 통달한 것을 實智라 하기도 한다. 그 權 · 實의 판단은 종파에 따라 달라, 聲聞 · 緣覺 · 보살의 三乘과 부처님의 一乘을 각각 權敎와 實敎에, 또는 實敎와 權敎에 해당시키고 있다. 그러나 천태종에서는 <법화경>에 근거하여 三乘은 인간의 이해능력에 따른 방편적 가르침이므로 權敎이며, 一乘이야말로 진실한 대승 즉 實敎라 한다. 그러나 三乘의 權敎와 一乘의 實敎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여 權敎가 實敎라고 하는 것은 權實不二의 사상으로 발전하였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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