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590-318

근와(槿瓦) 2017. 7. 18. 00:56

대보적경-1590-3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86 / 3476]

난타야, 열여섯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감로행(甘露行)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방편을 써서 태에 있는 아이의 2개의 눈이 제자리에 박히게 하며, 이와 같이 두 귀와 두 코와 입과 목구멍과 가슴 등도 그렇게 하여 먹은 음식이 들어가 멈추고 저장되는 곳이 있게도 하고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이 통과하게도 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옹기장이나 그의 제자가 좋은 진흙 뭉치를 가져다 받침대 위에 놓고 그 만들려는 기물(器物)에 따라 형세를 벌이면서 조금도 어그러짐이 없게 하는 것처럼 이것도 업의 바람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눈 등을 만들되 그 형세에 따라 벌이면서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이 통과되기에 이르기까지 역시 틀림이 없게 하느니라.
난타야, 열입곱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어서 그 이름을 모불구(毛拂口)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있는 아이의 눈····목구멍·가슴 및 음식이 들어가는 곳을 미끄럽고 윤택하게 하며, 들숨·날숨이 통하게 하는 곳도 제자리에 놓이게 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솜씨 있는 장인(匠人)으로서 그 남자 또는 여자가 먼지가 낀 거울을 기름이나 재로써 혹은 가는 흙으로 닦고 씻어서 깨끗하게 하는 것처럼 이 업의 바람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잘 만들어져 제자리에 놓이는 것에 장애가 없느니라.
 

난타야, 열여덟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무구(無垢)라 하는데 태에 있는 아이의 여섯 감관을 깨끗하게 하느니라. 마치 해와 달을 큰 구름이 가렸을 때에 사나운 바람이 갑자기 일어나서 구름을 사방으로 흩어버리면 해와 달이 깨끗하게 되는 것처럼, 난타야, 이 업의 바람의 힘으로써 태에 있는 아이의 여섯 감관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난타야, 열아홉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 있는 아이의 눈과 귀와 코와 혀의 네 가지 감관을 성취하게 하며, 어머니의 태 속에 들어갈 때에 먼저 이미 세 가지 감관은 얻었나니, 몸과 목숨과 뜻이 그것이니라.
난타야, 스무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견고(堅固)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왼쪽 다리에 발가락의 마디와 스무 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오른쪽 다리에도 스무 개의


                                                                            [1587 / 3476]

뼈가 생기게 되며, 발꿈치에는 네 개의 뼈가 있게 되고 발목에는 두 개의 뼈가 있게 되며, 무릎에도 두 개의 뼈가 있게 되고 볼기짝에도 두 개의 뼈가 있게 되며, 엉덩이에는 세 개의 뼈가 있게 되고 등골에는 열여덟 개의 뼈가 있게 되며, 갈비에도 스물네 개의 뼈가 있게 되느니라. 또 왼손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손가락의 마디와 스무 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또 오른손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역시 스무 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팔뚝에는 두 개의 뼈가 있게 되고 팔에는 네 개의 뼈가 있게 되며, 가슴에는 일곱 개의 뼈가 있게 되고 어깨에도 일곱 개의 뼈가 있게 되며, 목에는 네 개의 뼈가 있게 되고 턱에는 두 개의 뼈가 있게 되며, 이에는 스물두 개의 뼈가 있게 되고 해골에는 네 개의 뼈가 있게 되느니라.
난타야, 비유하면 마치 흙으로 형상을 만드는 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먼저 단단한 나무로 그 모양을 만들고 다음에는 줄로 얽은 뒤에 진흙을 발라 그 형상을 이룩하는 것처럼, 이 업의 바람의 힘이 모든 뼈를 만들어 펴는 것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여기서는 큰 뼈만을 세어서 200개가 있다는 것이며 나머지의 작은 뼈들은 제외되었느니라.
 

난타야, 스물한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생기(生起)라 하는데 태에 있는 아이의 몸 위에 살이 생기게 하나니, 비유하면 마치 미장이가 먼저 진흙을 잘 이긴 뒤에 담장이나 벽을 바르는 것처럼 이 바람이 살을 생기게 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난타야, 스물두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부류(浮流)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있는 아이의 몸에 피가 생기게 하느니라.
난타야, 스물세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정지(淨持)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있는 아이의 몸에 피부가 생기게 하느니라.
난타야, 스물네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자만(滋漫)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있는 아이의 피부를 광택 있게 하느니라.
난타야, 스물다섯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1588 / 3476]

그 이름을 지성(持城)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있는 아이의 몸에 피와 살이 더욱 불어나게 하고 또한 윤택하게 하느니라.
난타야, 스물여섯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생성(生成)이라 하는데 태에 있는 아이의 몸에 머리칼과 털과 손발톱이 생기게 되며, 그리고 이 하나하나는 모두 맥()과 서로 연결되게 하느니라.
난타야, 스물일곱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곡약(曲藥)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있는 아이의 머리칼과 털과 손발톱이 모두 다 완성되게 하느니라.
 

난타야, 그 태에 있는 아이가 전생에 나쁜 업을 지었으며 간탐을 부리고 인색하였으며 모든 재물에 몹시 집착하여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았고 부모와 스승과 어른의 말씀과 가르침을 받지 않았었다면 몸과 말과 뜻으로 지었던 착하지 않은 업이 밤낮으로 더욱 자라서 이러한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즉 인간으로 태어나도 받게 되는 과보가 모두 마음에 맞지 않을 것이니, 만일 세간 사람들이 긴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짧게 되고 짧은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길게 되며, 거친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가늘게 되고 가는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거칠게 되며, 팔다리의 마디뼈가 가까운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서로가 떨어지게 되고 서로 떨어진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서로 가깝게 되느니라.
 

또 세간 사람들이 많은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적게 되고 적은 것을 좋아하면 그 반대로 많게 되며, 살찐 것을 좋아하면 반대로 야위게 되고 야윈 것을 좋아하면 반대로 살찌게 되며, 겁내는 것을 좋아하면 반대로 용감하게 되고 용감한 것을 좋아하면 반대로 겁이 많게 되며, 흰 것을 좋아하면 반대로 검게 되고 검은 것을 좋아하면 반대로 희게 되느니라.
 

난타야, 또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얻는 나쁜 과보는 귀머거리·소경·벙어리며 어리석고 누추한 이가 되게 하고 그가 내는 음성은 사람들이 듣기를 싫어하며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마치 아귀와 같이 되므로 친족들조차 모두가 미워하여 서로 보려고도 하지 않거늘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겠느냐? 그리고 모든 3()으로써 남을 향해 말할 때에도 다른 이들이 믿고 듣지도 않고 뜻


                                                                            [1589 / 3476]

에 두지도 않나니, 왜냐 하면 그가 전생에 지은 모든 악업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과보를 얻기 때문이니라.
 

난타야, 그 태 속에 있는 아이가 전생에 복된 일을 닦고 보시를 좋아하고 간탐하지 않았으며 가난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고 모든 재물에 아끼는 마음이 없었으면 그가 지었던 착한 업이 밤낮으로 점점 자라서 마땅히 훌륭한 과보를 받을 것이니라.
즉 인간에 태어나서 얻게 되는 과보가 모두 다 마음에 맞을 것이니, 만일 세간 사람들이 긴 것을 좋아하면 길게 되고 짧은 것을 좋아하면 짧게 되며, 거칠고 가는 것도 법도에 맞고 팔다리의 마디도 적당하며, 많고 적고 살찌고 야위고 용감하고 겁이 많고 얼굴빛에 이르기까지 모두 사랑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여섯 감관도 완전하게 갖추고 단정함이 남들보다 뛰어나며, 말씨가 분명하고 음성이 청아하며 사람의 몸매가 모두 갖추어져서 보는 이들이 기뻐하게 되느니라. 그리고 3()으로 남을 향하여 말할 때에도 다른 이들이 모두 믿고 받아 공경하는 생각으로 마음에 새겨두나니, 왜냐 하면 그가 전생에 지은 모든 착한 업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과보를 얻기 때문이니라.
 

난타야, 태 속에 있는 아이가 만일 남자라면 어머니의 오른편 겨드랑이에 쭈그리고 앉아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머니의 등골을 향하여 있을 것이요, 만일 여자라면 어머니의 왼편 겨드랑이에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머니의 배를 향하여 있을 것이니라.
이 아이는 생장(生藏)은 아래요 숙장(熟藏)은 위인지라 생 물건은 아래로 누르고 익은 물건은 위를 찌르므로 마치 온몸을 속박하면서 뾰족한 나무 끝에 끼워 놓은 것과 같으며, 또 어머니가 음식을 많이 먹거나 때로는 적게 먹어도 모두가 고통을 받느니라. 이와 같이 아주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혹은 바짝 마른 음식을 먹거나 극히 차고 극히 뜨겁고 짜고 싱겁고 쓰고 신 음식을 먹거나 혹은 너무 달거나 매운 이런 음식을 먹을 적에도 모두 고통을 받게 되며, 어머니가 음욕을 행하거나 혹은 급히 가거나 달려가거나 때로는 똑바로 앉아 있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누워 있거나 또는 뛸 때에도 모두 고통을 받느니라.
난타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에는 이러한 


                                                                            [1590 / 3476]

모든 고통이 있어서 그 몸을 핍박하는 것을 이루 다 말로는 할 수 없느니라. 사람세계[人趣]에서도 이러한 고통을 받거늘 하물며 나쁜 세계[惡趣]인 지옥이겠느냐? 그 고통이야말로 비유하기조차 어려우니라. 그러므로 난타야, 지혜 있는 이라면 어느 누가 나고 죽음이 끝이 없는 괴로움의 바다에 있으면서 이런 액난(厄難)을 받기 좋아하겠느냐?
 

난타야, 스물여덟 번째 7일 동안에는 어머니의 태 속에 있는 아이가 문득 여덟 가지 뒤바뀐 생각을 내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 집이라는 생각이요 탈 것이라는 생각이며, 동산이라는 생각이요 누각이라는 생각이며, 나무숲이라는 생각이요 평상이라는 생각이며, 강물이라는 생각이요 옷이라는 생각이 그것들이니, 실은 이런 경계가 없는데도 허망하게 분별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난타야, 스물아홉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화조(花條)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 안에 있는 아이에게 불어서 그 형색을 산뜻하고 깨끗하게 하기도 하며, 혹은 업의 힘 때문에 빛깔을 검게 하기도 하고 혹은 푸른빛이 되게 하기도 하고 또 갖가지로 뒤섞인 얼굴빛을 갖게 하기도 하고, 혹은 바짝 말라서 윤기가 없게 하기도 하며 흰 빛과 검은 빛이 그 색깔에 따라 나오게 하기도 하느니라.
난타야, 서른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철구(鐵口)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 속에 있는 아이에게 불어서 머리칼과 손발톱을 자라게 하나니, 희고 검고 한 모든 빛은 모두가 업에 따라 나타나는데 위에서의 설명과 같으니라.
난타야, 서른한 번째 7일 동안에는 어머니의 태 속에 있는 아이가 점차로 커지며, 이와 같이 서른두 번째 7일 동안과 서른세 번째 7일 동안과 서른네 번째 7일 동안에는 더욱더 자라고 커지느니라.
난타야, 서른다섯 번째 7일 동안에는 아이가 어머니의 태 속에서 팔다리가 완전하게 갖추어지느니라.
난타야, 서른여섯 번째 7일 동안에는 그 아이가 어머니의 태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되느니라.
난타야, 서른일곱 번째 7일 동안에는 어머니의 태 속에서 아이가 세 가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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