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585-317

근와(槿瓦) 2017. 7. 17. 00:26

대보적경-1585-3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81 / 3476]

따뜻한 성품이 되고 바람의 요소[風界]가 앞에 나타나면서 움직이는 성품이 되느니라.
난타야, 만일 부모의 부정으로 된 갈라람의 몸에 땅의 요소만 있고 물의 요소가 없다면 곧 바짝 말라서 모두 다 분산하게 되리니, 비유하면 마치 손으로 마른 미싯가루나 재 따위를 움켜쥐는 것과 같은 것이며, 만일 물의 요소만 있고 땅의 요소가 없다면 곧 여의고 흩어져서 마치 기름 방울이나 물과 같으리니, 물의 요소 때문에 땅의 요소가 흩어지지 않고 땅의 요소 때문에 물의 요소가 흐르지 않느니라.
난타야, 갈라람의 몸에 땅과 물의 요소만이 있고 불의 요소가 없다면 곧 부서지고 무너져서 마치 여름철에 응달에 둔 고깃덩이와 같으며, 난타야, 갈라람의 몸에 땅··불의 요소만이 있고 바람의 요소가 없다면 곧 더 자라지도 못하고 넓고 커지지도 못하느니라. 이들은 모두가 전생의 업으로 말미암아 인()이 되고 또 서로 연()이 되어서 서로가 함께 부르고 감응하여 의식[]이 생기게 되며 곧 태어날 수 있다. 땅의 요소로 지탱할 수 있고 물의 요소로 포섭할 수 있으며 불의 요소로 이익 되게 하고 바람의 요소로 자라게 하느니라.
 

난타야, 또 마치 어떤 사람이나 그의 제자가 엿을 만들면서 곧 공기를 불어넣어 그것을 넓고 크게 하여 속이 텅 비게 하는 것이 연뿌리와 같게 하는 것처럼 안의 몸의 요소인 땅···바람과 업의 힘을 자라게 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난타야, 부모의 부정(不淨)으로 갈라람의 몸이 있는데 어머니의 배도 아니요 또 업도 아니요 인도 아니요 연도 아니요, 다만 이들의 많은 연()이 어울려 모임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수태함이 있느니라. 마치 새로운 종자를 바람을 쏘이고 햇볕을 쪼여 손상되거나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고 알차고 구멍이 없게 잘 간직하였다가 윤택한 좋은 밭에다 뿌리면 인과 연이 화합한지라 비로소 싹과 줄기와 가지와 잎이며 꽃과 열매가 차례로 점점 자라나는 것과 같으니라.
난타야, 이 종자는 연을 여의지 않고 화합한지라 싹 등이 생기는 것이니, 이와 같아서 부모만도 아니요 다만 업과 남은 연만으로 수태가 되는 것도 아


                                                                            [1582 / 3476]

니며, 반드시 부모의 정기와 피와 인과 연이 화합함으로써 수태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난타야, 마치 눈 밝은 사람이 불을 구하기 위하여 일광주(日光珠)를 햇빛에다 놓아두고 마른 쇠똥을 그 위에다 놓아야 비로소 불이 생기는 것처럼 이와 같아서 부모의 정기와 피와 인과 연이 합해져야 비로소 수태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부모의 부정으로 된 갈라람을 물질[]이라 하고 느낌[생각[지어감[의식[]은 곧 이름[]이어서 이름과 물질[名色]이라 하는데 이런 쌓임의 무더기[蘊聚]인 미워할 만한 이름과 물질이 모든 존재[]에 의탁하여 태어나는 것이므로 조그마한 부분이나 찰나(刹那)까지라도 나는 찬탄하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모든 존재 속에 태어나게 되면 그것은 큰 괴로움이기 때문이니, 마치 더러운 찌꺼기는 적은 것도 악취가 나는 것처럼 모든 존재 속에 태어나면 적은 것도 괴로운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5취온(取蘊)의 물질·느낌·생각·지어감·의식은 모두가 나고[] 머무르고[] 자라고[增長] 쇠하여 무너지는[衰壞] 것이니, 나는 것은 곧 괴로운 것이요 머무르는 것은 곧 병()이며 자라고 쇠하여 무너지는 것은 곧 늙어 죽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난타야, 누가 존재의 바다[有海]에 대하여 사랑하는 맛을 내겠느냐? 어머니의 태 속에 눕게 되면 이런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니라.
 

또 난타야, 이와 같이 알아야 하느니라. 무릇 태 속에 들어가면 대략의 수()로 말하여 서른여덟 번의 7일이 있느니라.
7일 동안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에는 막대기 같고 부스럼 같은 것이 더러운 찌꺼기 위에 누워 있는 것이 마치 냄비 속에 있는 것과 같으며, [身根]과 의식이 한곳에 같이 있느니라. 그것이 왕성한 열()에 볶이면서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되는데 그 이름을 갈라람(羯羅藍)이라 하며 형상은 마치 죽의 즙()과 같고 혹은 타락의 물과 같으니라. 이것이 7일 동안에 안의 열[內熱]에 끓여지고 삶아지면서 땅의 요소의 단단한 성품과 물의 요소의 축축한 성품과 불의 요소의 따뜻한 성품과 바람의 요소의 움직이는 성품이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하느니라.


                                                                            [1583 / 3476]

난타야, 두 번째 7일 동안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에도 더러운 찌꺼기 위에 누워 있나니, 마치 냄비 속에 있는 것과 같고 몸과 의식이 한곳에 같이 있으며 맹렬한 열에 볶이며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 어머니의 뱃속에서는 저절로 일어나는 바람이 있어서 그 이름을 변촉(遍觸)이라 하는데 전생에 지은 업을 좇아 생기게 되느니라.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칠 때를 알부타(頞部陀)라 하나니, 그 형상은 마치 빡빡한 타락과 같기도 하고 혹은 엉긴 []와도 같으며, 7일 동안에 안의 열에 끓여지고 삶아져서 네 가지 요소[四界]가 나타나게 되느니라.
난타야, 세 번째 7일 동안의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으며,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도초구(刀鞘口)라 하는데 전생에 지은 업을 좇아 생기게 되느니라.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칠 때를 폐시(閉尸)라 하나니, 그 형상은 마치 쇠젓가락과 같기도 하고 혹은 지렁이와 같으며, 7일 동안에 네 가지 요소가 생기게 되느니라.
 

난타야, 네 번째 7일 동안의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으며,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내문(內門)이라 하는데 전생에 지은 업을 좇아 생기게 되느니라. 이 바람이 태전(胎箭)에 불어 칠 때를 건남(健南)이라 하나니 그 현상은 마치 짚신[]과 같기도 하고 혹은 따뜻하게 달군 돌과도 같으며, 7일 동안에 네 가지 요소가 생기게 되느니라.
난타야, 다섯 번째 7일 동안의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으며, 어머니의 태 속에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섭지(攝持)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칠 때에 다섯 개의 모양이 나타나나니,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넓적다리와 머리가 그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봄철에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면 나무가 울창해지고 가지와 줄기가 더욱 자라게 되는 것처럼 이것 역시 그와 같아서 다섯 가지 모양이 나타나게 되느니라.
난타야, 여섯 번째 7일 동안의 어머니의 태 속에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광대(廣大)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치면서 네 가지 모양이 나타나게 되나니, 두 개의 팔꿈치와 두 개의 무릎이 그것이니라. 마치 봄철에 비가 내리면 싹과 풀이 가지에서 돋아나는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아서 네 개의 모양이 나타나게 되느니라.


                                                                            [1584 / 3476]

난타야, 일곱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선전(旋轉)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치면서 네 개의 모양이 나타나게 되나니, 두 개의 손과 두 개의 다리가 그것이니라. 마치 거품 무더기와 같기도 하고 혹은 물에 있는 이끼와도 같이 네 개의 모양이 있게 되느니라.
난타야, 여덟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번전(翻轉)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치면서 스무 개의 모양이 나타나게 되나니, 손가락 열 개와 발가락 열 개가 이로부터 처음 생기느니라. 마치 새봄에 비가 오면 나무 뿌리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과 같으니라.
난타야, 아홉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분산(分散)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치면서 아홉 가지의 모양이 나타나게 되나니,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와 두 개의 코와 입과 그리고 아래에 있는 두 개의 구멍이 그것이니라.
난타야, 열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어서 그 이름을 견경(堅鞭)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를 견실(堅實)하게 만들며, 또 이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어서 그 이름을 보문(普門)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 안을 불룩하게 하여 마치 부낭(浮囊)과 같게 되면서 공기를 가득히 채우느니라.
 

난타야, 열한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소통(疎通)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부딪치면서 태로 하여금 환히 통하게 하여 아홉 개의 구멍이 나타나게 되느니라. 만일 어머니가 가거나 서거나 앉고 누울 때에는 그 바람이 빙빙 돌면서 빈 데로 통하여 구멍이 커지나니, 곧 그 바람이 위로 향하면 위의 구멍이 열리고 아래를 향할 때에는 곧 아래의 구멍이 통하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대장장이나 그의 제자가 풀무질을 할 때에 위와 아래로 공기를 통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바람이 제 할 일을 다하면 곧 가만히 사라지느니라.
난타야, 열두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곡구(曲口)라 하는데 이 바람이 태에 불면 왼편과 오른편의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을 만드는 것이 마치 연뿌리와 같나니, 이와 같은 것들은


                                                                            [1585 / 3476]

몸에 의지하여 서로 교차되어 엉켜서 머무르게 되느니라. 그리고 이 7일 동안에 다시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천발(穿髮)이라 하는데 그것이 태 안에서 더도 덜도 없는 103개의 마디를 만들며, 다시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101개의 금처(禁處)를 만드느니라.
난타야, 열세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앞에서와 같은 바람의 힘으로써 배고픔과 목마름을 알게 하며, 어머니가 음식을 먹어서 생긴 모든 양분은 배꼽으로부터 들어가 그 몸을 돕게 되느니라.
난타야, 열네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선구(線口)라 하는데 그 바람이 태로 하여금 일천 개의 힘줄을 만들게 하나니, 몸 앞에 250개가 있고 몸 뒤에 250개가 있으며, 오른편에 250개가 있고 왼편에 250개가 있게 되느니라.
난타야, 열다섯 번째 7일 동안에도 어머니의 태 속에는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연화(蓮花)라 하는데 태의 아이에게 스무 가지의 맥()이 만들어지게 되어 모든 양분을 흡수하나니, 몸 앞에 다섯 개가 있고 몸 뒤에 다섯 개가 있으며 오른편에 다섯 개가 있고 왼편에 다섯 개가 있게 되느니라. 그리고 그 맥에는 갖가지 이름과 갖가지 색깔이 있으니, 혹은 이름을 반()이라 하기도 하고 역()이라 하기도 하고 세()라고 하기도 하며, 그 색깔에는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색이 있고 콩·소유(蘇油타락 등의 색도 있으며, 또 여러 가지 색깔이 함께 서로 뒤섞여서 된 색도 있느니라.
 

난타야, 20개의 맥에는 각각 40개씩의 맥이 권속을 이루고 있으므로 합하면 800개의 기운을 흡수하는 맥이 있나니, 몸 앞뒤와 좌우에 각각 200 개씩 있느니라.
난타야, 800개의 맥에도 각각 100개씩의 도맥(徒脈)으로 권속을 이루어 서로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합하면 8만 개가 되나니, 앞에 2만 개가 있고 뒤에 2만 개가 있고 오른편에 2만 개가 있고 왼편에 2만 개가 있느니라.
난타야, 8만 개의 맥에는 또 여러 개의 많은 구멍이 있으니, 혹은 한 개의 구멍이 있기도 하고 2개의 구멍이 있기도 하며, 나아가 7개의 구멍이 있기도 한데 이 하나하나는 저마다 털구멍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마치 연뿌리에 있는 많은 구멍과 같으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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