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1730-346

근와(槿瓦) 2017. 7. 14. 01:57

대반야경-1730-34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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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6신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5안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부처님의 10력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불공법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부처님의 10력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잊음이 없는 법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잊음이 없는 법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온갖 다라니문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온갖 삼마지문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온갖 다라니문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일체지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도상지 일체상지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일체지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성문승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독각승 무상승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은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성문승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예류와 예류의 향(向)과 과(果)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일래 불환 아라한과 일래 불환 아라한의 향과 과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예류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독각과 독각의 깨달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보살 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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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살 여래의 법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독각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극희지와 그 법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이구지 발광지 염혜지 극난승지 현전지 원행지 부동지 선혜지 법운지와 그 법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극희지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이생지와 그 법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며, 종성지 제8지 구견지 박지 이욕지 이판지 독각지 보살지 여래지와 그 법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이생지 등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님을 따르면서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23. 제천자품(諸天子品) ①


그 때 모임에 있던 모든 천자들은 '모든 약차(藥叉)들의 말과 주문은 아무리 비밀스럽더라도 오히려 알 수 있었는데, 존자 선현께서 이 반야바라밀다에 대해 비록 갖가지 말씀으로 나타내 보이시기는 하나 우리들로서는 끝내 이해할 수 없구나' 하고 가만히 생각하였다. 그러자 선현이 그들의 마음 속 생각을 알고 곧바로 말하였다. "그대 천자들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모든 천자들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수 선현이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일찍이 이것에 대해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고 그대들도 듣지 않았으니 무엇을 이해하겠는가? 왜냐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문자와 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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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모두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따라서 이 가운데서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를 모두 얻을 수 없으니, 온갖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 증득하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모양도 심히 깊은 것이 역시 그러하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부처님께서 변화한 몸으로 한량없는 필추(苾芻:비구) 필추니(苾芻尼:비구니) 오파색가(波索迦:우바새) 오파사가(波斯迦:우바이)들을 변화로 만들어내어 함께 찾아와 모이게 하고, 다시 설법을 잘하는 한 사람을 변화로  만들어서 그 대중 가운데서 묘한 법을 드날리게 하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가운데 진실로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가 있는가?"


모든 천자들이 말하였다. "없습니다. 대덕이시여." 선현이 말하였다. "그러하니라. 천자들아, 온갖 법은 모두 이 변화와 같기 때문에 반야 가운데서도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를 도무지 얻을 수 없느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꿈속에서 어떤 부처님이 보살과 성문들을 경계하고 가르치시는 것을 꿈결에 보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가운데 진실로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가 있는가?" 모든 천자들이 말하였다. "없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러하니라. 천자들아, 온갖 법은 모두 이 꿈과 같기 때문에 반야 가운데서도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를 도무지 얻을 수 없느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어떤 두 사람이 같은 골짜기에 있으면서 저마다 한쪽 산비탈에 서서 불 법 승을 찬양하며 동시에 소리를 지르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둘의 메아리 소리는 서로서로 듣고 서로서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없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러하니라. 천자들아, 온갖 법은 모두 이 메아리와 같기 때문에 반야 가운데서도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를 도무지 얻을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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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솜씨 좋은 요술쟁이나 그의 제자가 네거리에서 사부대중과 한 분의 부처님을 요술로 만들어 놓고 그 가운데서 설법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가운데 진실로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가 있는가?" "없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러하니라. 천자들아, 온갖 법은 모두 이 요술과 같기 때문에 반야 가운데서도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해하는 이를 도무지 얻을 수 없느니라."


이 때, 모든 천자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존자 선현께서 이 반야바라밀다에 대해 비록 갖가지 방편으로 드러내 말씀하시어 쉽게 이해시키려고 하시지만, 그 뜻은 너무 깊고도 또 너무도 깊으며 미세하고 또 미세하여 헤아리기조차 어렵구나.'선현은 그들의 마음속 생각을 알고 곧 말하였다.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물질은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물질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눈의 영역은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귀 코 혀 몸 뜻의 영역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눈의 영역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귀 코 혀 몸 뜻 영역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빛깔의 영역은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영역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빛깔의 영역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소리 냄새 맛 감촉 법 영역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눈의 경계는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빛깔의 경계 안식의 경계와 눈의 접촉 및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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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눈의 경계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빛깔의 경계 내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귀의 경계는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소리의 경계 이식의 경계와 귀의 접촉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귀의 경계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소리의 경계 내지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코의 경계는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냄새의 경계 비식의 경계와 코의 접촉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코의 경계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소리의 경계 내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혀의 경계는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맛의 경계 설식의 경계와 혀의 접촉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혀의 경계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맛의 경계 내지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몸의 경계는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감촉의 경계 신식의 경계와 몸의 접촉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역시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몸의 경계의 깊고 미세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감촉의 경계 내지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깊고 미세한 성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천자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뜻의 경계는 매우 깊은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며, 법의 경계 의식의 경계와 뜻의 접촉 및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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