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640-32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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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40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104. 제석경(帝釋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11번째 소경의 내용과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일곱 가지 서원[受][팔리어본에는 수(受)가 서계(誓戒)로 되어 있다.]을 받들어 가지는 사람은, 그 인연 때문에 천제석(天帝釋)의 처소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천제석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부모와 집안의 여러 어른들을 잘 공양하였고, 화열(和悅)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로 욕설하지 않았고,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항상 진실한 말만 가려서 하였고, 간탐하고 인색한 세상에서 비록 가정을 이루고 살았지만 아끼지 않고 해탈시(解脫施)와 근시(勤施)를 행하였으며,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였고, 모임이 있으면 보시하여 공양하되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베풀었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부모와 또 집안 어른께 언제나 늘 공양드리고 부드럽고 공손한 말을 하고 욕설과 이간하는 말은 하지 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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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탐하고 아끼는 마음을 조복받고 언제나 진실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라. 이 일곱 가지 법을 실천하면 저 33천은 그것을 보고 저 이는 장차 이 하늘에 나리라고 저마다 모두 그렇게 말하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05. 마하리경(摩訶離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12번째 소경의 내용과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舍離國) 미후지(獼猴池) 곁에 있는 2층으로 된 강당에 계셨다. 그 때 리차족(離車族)인 마하리(摩訶利)가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천제석(天帝釋)을 보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보았다. 세존이시여, 어떤 귀신이 있는데 천제석과 모습이 같습니다. 세존께서도 보셨습니까? 나는 천제석을 잘 알고 있으며, 또 천제석과 그 모습이 닮은 귀신이 있는 것도 알며, 또 저 천제석의 법도 잘 알고 있다. 그가 그럴만한 법(法)을 받아 지닌 연(緣) 때문에 제석천에 태어나게 되었다는 사실까지도 다 알고 있다. 리차여, 저 제석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부모를 극진히 공양하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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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등한 보시를 행하였느니라.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부모와 집안 어른께 늘 극진하게 공양드리고 부드럽고 공손하게 말하며 욕설과 이간하는 말을 하지말고 아끼는 마음을 억제하며 언제나 진실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라. 이 일곱 가지 법을 행하면 저 33천은 그것을 보고 저 이는 장차 이 하늘에 태어나리라고 제각기 모두 이렇게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마하리 리차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106. 이하인경(以何因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13번째 소경의 내용과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국 미후지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 서서 아뢰었다.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석제환인(釋帝桓因)의 이름을 석제환인이라고 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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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제환인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에 돈시(頓施)[돈시(頓施)의 의미는 무슨 뜻인지 명확하지 않다. 팔리어본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수행인, 즉 공경할만한 사람이 머물 장소를 공급해 주다[恭敬地給予施物]라는 의미로 되어 있다. 바로 아래에 나오는 내용으로 보아서는 그 말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를 행하였다. 가난하고 궁색하며 고달프고 괴로워하는 사문(沙門)이나 바라문(婆羅門)이 살기를 구해 길에서 구걸할 때, 음식 · 재물 ·곡식 · 포목 · 꽃 · 향 · 장엄 거리 · 침구 · 등불 등을 보시하되 그러한 보시를 능히 감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석제환인이라고 하였느니라. 비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석제환인을 또 부란다라(富蘭陀羅)라고 이름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석제환인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에 의복·음식……(내지)……등불 등을 자주자주 보시하였다. 그러한 인연으로 부란다라라고 이름하느니라. 비구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또 마가바(摩伽婆)라고 이름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석제환인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에 마가바라고 이름하였다. 석제환인의 본래 이름이 마가바였느니라. 비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또 사바바(娑婆婆)라고 이름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석제환인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에 자주 바선사(婆詵私)[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바선화(婆詵和)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옷을 보시하여 공양하였다. 그러한 인연 때문에 석제환인의 이름을 사바바라고 하느니라.
비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석제환인의 이름을 또 교시가(憍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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迦)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에 교시(憍尸) 족성으로 출생하였었다. 그러한 인연 때문에 석제환인의 이름을 교시가라고 하느니라. 비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석제환인의 이름을 사지발저(舍脂鉢底)라고 부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아수라 딸의 이름이 사지(舍脂)인데, 그 딸이 천제석의 첫 번째 천후(天后)이다. 그런 까닭으로 제석의 이름을 사지발저라고 하느니라.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또 석제환인의 이름을 천안(千眼)이라고 부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었을 때에 총명하고 지혜로와 한번 앉는 사이[一坐間][팔리어본에서는 일순간(一瞬間, muhuttena)로 되어 있다.]에 천 가지 이치를 생각하고 관찰하며 칭양(稱量)하였었다. 그러한 인연 때문에 저 천제석의 이름을 천안이라고 하느니라.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또 석제환인의 이름을 인제리(因提利)라고 부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천제석은 33천의 왕이고 주인이다. 그러한 인연 때문에 저 천제석의 이름을 인제리라고 부르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저 석제환인은 본래 사람으로 있었을 때에 일곱 가지 덕행을 받들어 가졌었다. 그러한 인연 때문에 천제석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하면, 저 석제환인은 본래 사람으로 있었을 때에 부모에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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