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635-3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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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시 용맹스럽고 억세고 힘이 땅을 흔들어댈 만큼 큰 몸집을 가진 장부로 변화하였다. 선각 비구는 멀리서 그를 보고 곧 게송으로 말했다.
나는 바른 믿음 가지고 집 아닌 데로 출가(出家)하여 도를 배우고 있다. 부처님이란 값 매길 수 없는 보배에 바른 생각으로 마음 매어 머문다. 변화하여 나타난 너의 형상을 따라 내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너는 곧 변신한 허깨비임을 나는 아나니 너는 여기에서 곧 썩 사라지거라.
그러자 악마 파순은 '이 사문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101. 사자경(師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 신선이 살았던 녹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사자 같은 목소리로 성문들에게 '이미 알았다. 이미 알았다'라고 말한다. 여래는 성문들에게 어떤 법을 이미 알았으며, 이미 알았기 때문에 사자 같은 목소리로 외치는지를 알지 못하느냐?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集聖諦] ·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이다. 그 때 하늘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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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구담이 지금 바라내국 신선이 살았던 녹야원에 머물고 있으면서 여러 성문들을 위해 설법하기를,……(내지)……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를 이미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그곳에 가서 그를 어려움에 빠져들게 해야겠다.' 그리고 그는 젊은 사람으로 변화하여 부처님 앞에 서서 게송으로 말했다. 무엇 때문에 대중들 앞에서 두려움 없는 사자의 목소리로 외치는가. 나를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 하여 일체를 항복 받기 희망하는가. 그 때 세존께서 '이것은 악마 파순이 나를 교란시키기 위해서 하는 짓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을 설하셨다.
여래는 일체의 심오한 바른 법과 율에 대하여 방편으로써 사자처럼 외치나니 법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무엇 때문에 스스로 근심하고 두려워하리.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102. 발경(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넓은 벌판에 머무셨는데, 5백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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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그 대중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면서 5백 개의 발우를 뜰에 놓아두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5백 비구들을 위해 5수음(受陰)은 생겨나고 사라지는 법이라고 설명하셨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사문 구담이 왕사성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넓은 벌판에 5백 비구들과 함께 있는데……(내지)……5수음은 생겨나고 사라지는 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그곳에 가서 그를 어려움에 빠져들게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는 큰 소로 변화하여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5백 개의 발우 사이로 들어갔다. 그러자 모든 비구들이 그를 몰아내어 발우를 부수지 못하게 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은 본래 소가 아니고, 악마 파순인데 너희들을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짓이다. 그리고는 곧 게송을 설하셨다.
색(色) ·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이것은 모두 내[我]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 만일 진실한 이 이치를 분명히 알면 그런 것에 아무 집착할 게 없느니라. 마음에 집착하는 법이 없으면 모든 형상의 속박에서 벗어나리니 그 어느 것이나 뚜렷하게 깨달아 악마의 경계에 머물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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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입처경(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넓은 벌판에 6백 비구 대중들과 함께 계시면서 그들을 위해 6촉입처(觸入處)[channam phass yatan na 이고, 여섯 가지 접촉의 영역을 말함. 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뜻[意]이 빛깔[色]·소리[聲]·냄새[香]·맛[味]·감촉[觸]·법(法)에 대해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의 발생[集]과 6촉(觸)의 발생, 그리고 6촉의 사라짐에 대해 연설하셨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이 왕사성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넓은 벌판에서 6백 비구들을 위해, 6촉입처(觸入處)와 이것의 발생하는 법과 사라지는 법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그곳에 가서 그들을 어려움에 빠져들게 해야겠다. 그리고는 몸집이 크고 용맹스러우며, 대지를 뒤흔들 만한 힘을 가진 장사로 변화하여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비구들은 멀리서 몸집이 크고 용맹스러운 그 장사를 보고 곧 두려움이 생겨 온몸의 털이 곤두서서 저 사람은 누구이기에 형상이 저렇게도 무섭게 생겼는가?라고 서로 수군거렸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은 본시 악마인데 우리들을 교란시키기기 위해 하는 짓이다. 그리고는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빛깔[色] · 소리[聲] · 냄새[香] · 맛[味] · 감촉[觸] 그리고 여섯 가지 모든 법은 사랑스럽고 또한 마음에 들어 세상에선 오직 이것만 있다 하나 그것은 바로 가장 나쁜 탐욕으로서 언제나 범부들을 결박하네. 만일 그런 것들을 뛰어 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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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곧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로서 악마 경계를 멀리 벗어나리니 마치 구름 없는 하늘의 해와 같으리.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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