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560-312

근와(槿瓦) 2017. 7. 9. 00:37

대보적경-1560-31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56 / 3476]

...라고 이름하나니, 이와 같은 8만 개의 소맥·지맥이 이 몸에 생기게 되느니라. 그리고 그 맥에는 다시 갖가지의 빛깔이 있게 되나니,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빛깔과 소(타락[기름의 빛깔 등이 그것이니라. 8만의 맥에는 하나의 맥마다 하나의 뿌리가 있고 그 뿌리 위에는 한 개의 구멍 또는 두 개 내지 일곱 개의 구멍이 뚫려 있으며 그 낱낱의 구멍은 모두가 털구멍으로 이어져 있나니, 마치 연뿌리에 여러 구멍들이 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열여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감로(甘露)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눈과 귀와 코와 입과 가슴과 심장(心臟)과 네 주위에 있는 아홉 개의 구멍이 모두 열리게 되며,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이 위아래로 통하면서 장애가 없게 되느니라. 또 음식을 먹어서 그 몸에 양분을 보급하여 주면 쌓여 멈추는 곳이 있고 다시 소화하여 아래로 흘러나오게 하나니, 마치 옹기장이와 그의 제자가 진흙을 잘 이겨서 받침대에 올려놓고 아래와 위로 돌리면 만들게 될 그릇이 완성되는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아서 모두가 바람의 힘과 선악의 업으로 말미암아 눈과 귀 등이 점차로 갖추어지게 되느니라.
 

열입곱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네 주위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모우면(髦牛面)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양쪽 눈에 깨끗한 광명을 얻게 되고 귀와 코의 모든 감관을 점점 완성하게 되나니, 마치 거울에 먼지가 끼어 있을 때 혹은 벽돌가루나 기름이나 재로써 문질러 닦아서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업의 바람의 힘으로써 그 눈 등에 불어서 밝고 깨끗하게 하는 것도 그와 같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열여덟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 주위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대견강(大堅强)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모든 감관을 점차로 완성시키면서 다시 밝고 깨끗하게 하나니, 마치 해와 달이 구름과 안개가 가렸을 때에 사나운 바람이 갑자기 일어서 사방으로 흩어버리면 이 해와 달이 홀연히 크게 밝아지는 것처럼 이 업의 바람으로 그 모든 감관에 불어서 더욱더 밝고 깨끗하게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1557 / 3476]

열아홉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네 주위는 앞의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눈···혀의 네 가지 감관을 완성하게 되고 처음 태 안으로 들어갈 때에 이미 세 가지 감관은 갖추어지나니, 하나는 몸의 감관이요, 둘은 목숨의 감관이며, 셋은 뜻의 감관이니라. 이와 같은 모든 감관은 이미 완전하게 갖추어진 것이니라.
스무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견고(堅固)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몸 속에서 갖가지 뼈가 생기게 되느니라. 왼쪽 다리 안에서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오른쪽 다리에서도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발뒤꿈치에는 4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발목에는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무릎에도 2 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넓적다리에도 2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엉덩이에 3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등골에는 18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갈빗대에는 24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가슴에는 13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좌우의 두 손에는 각각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팔에는 4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어깨에는 2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턱에도 2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두개골에는 4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그리고 이 뿌리 등에는 서른두 개의 뼈가 생기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흙으로 형상을 만든 사람이나 그의 제자가 먼저 나무를 세우고 그 뒤에 줄로 묶어 놓고 여러 형상을 만들 때에 아직 흙을 바르기 전의 이러한 때를 골상(骨相)이라고 하는 것처럼 업의 바람의 힘으로써 모든 뼈를 생기게 할 때에도 역시 그와 같나니, 그러므로 이 7일 동안에 그 작은 뼈를 제외한 큰 뼈를 생기게 하는 것만도 그 수가 200이나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스물한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생기(生起)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아이의 몸에서 살이 생기게 하나니, 비유하면 마치 미장이나 그의 제자가 진흙을 잘 이긴 뒤에 모든 담장이나 벽을 바르는 것처럼 이 업의 바람으로 말미암아 몸의 살이 생기게 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스물두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부류(浮流)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


                                                                            [1558 / 3476]

로 말미암아 몸에서 피가 생기게 되느니라.
스물세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정지(淨持)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몸에서 피부가 생기게 되느니라.
스물네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지운(持雲)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피부를 모두 고르게 하고 윤택한 빛이 나게 하느니라.
스물다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지성(持城)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아이의 몸의 살과 피를 더 자라게 하면서 점차로 불어나게 하느니라.
스물여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며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생성(生成)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곧 머리카락과 손톱·발톱이 생기게 되고 그 하나하나가 모든 맥()과 서로 이어지게 하느니라.
 

스물일곱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곡약(曲藥)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몸의 모양이 점차로 완성되느니라.
혹시 전세(前世)에 모든 악업(惡業)을 지으며 모든 살림 도구에 간탐을 부리고 인색하여 보시를 즐기지 않았거나, 혹은 또 부모와 스승과 어른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으면 이런 업 때문에 갖가지의 뜻대로 되지 않는 몸을 얻나니, 만일 키가 크고 살지고 희며 부드러운 몸으로 단정하게 될 이가 그와 반대로 키가 작고 여위고 검고 딱딱한 몸을 받게 되며, 만일 키가 작고 여위고 검으며 딱딱한 몸으로 단정하게 될 이가 그와 반대로 키가 크고 살지고 희며 부드러운 몸을 받게 되며, 만일 그의 온몸 안에 높고 낮고 많고 적고 엉성하고 촘촘함이 있음으로써 단정하게 될 이는 그와 반대로 높고 낮은 데와 엉성하고 촘촘한 데도 없고 불구의 몸을 받게 되며, 혹은 또 귀머거리·소경·벙어리가 되기도 하고 손발이 오그라지는 등의 모든 감관이 불구가 되기도 하며, 그런 사람의 음성은 사람들이 듣기를 좋아하지 않고 또 그 몸이 추하고


                                                                            [1559 / 3476]

더러움이 마치 아귀(餓鬼)와 같이 되느니라. 악업 때문에 이러한 갖가지가 뜻대로 되지 않는 몸을 받는 것이니, 부모와 친족조차도 오히려 보기 싫어하거늘 하물며 그 밖의 사람이겠느냐?
만일 전세에 열 가지 선업(善業)을 짓고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간탐과 아첨과 속이는 마음이 없었으며 부모와 스승과 어른의 모든 가르침을 모두 믿고 받았었다면 이런 인연 때문에 사람의 몸이 될 때에는 위와 같은 모든 악업의 몸을 받지 않고 곧 갖가지 빼어나고 묘한[殊妙] 몸을 얻게 되어 얼굴이 단정하고 모든 몸매[]가 구족하게 되며, 그의 음성이나 하는 말들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나니, 그러므로 이것은 선업 때문에 이렇게 빼어나고 묘한 과보를 얻는다는 것을 알지니라.
아난아, 이러한 몸이 만일 남자라면 어머니 뱃속의 오른쪽 옆구리 아래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골을 향하여 머무를 것이요, 만일 여자라면 왼쪽 옆구리 아래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골을 뒤로하여 머무를 것이니라.
생장(生藏)의 아래와 숙장(熟藏)의 위에서 속의 열()에 끓고 삶아져서 온몸[五處]이 얽매인 것이 마치 가죽 주머니에 있는 것과 같으며, 그의 어머니가 음식을 많이 먹거나, 혹은 적게 먹거나 단 것을 먹거나 떫은 것을 먹거나 마른 것을 먹거나 기름진 것을 먹거나 맵고 짜고 쓰고 시고 차고 더운 음식을 먹을 때에, 혹은 또 음행을 할 때에 또는 급하게 다니고 뛰고 머뭇거리거나 오래 누워 있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할 때에는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되나니, 그러므로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이러한 많은 고통으로 핍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나는 지금 간략하게 인간에 대하여 말하면서도 오히려 그렇거늘 하물며 지옥이야 비유하기도 어려우니라.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나고 죽는 바다에서 이러한 몸을 좋아하겠느냐.
스물여덟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여덟 가지 뒤바뀐 생각을 내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말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요, 둘째는 누각에 있다는 생각이며, 셋째는 평상이나 탑 위에 있다는 생각이요, 넷째는 물이 흐른다는 생각이며, 다섯째는 못 가에


                                                                            [1560 / 3476]

있다는 생각이요, 여섯째는 강가에 있다는 생각이며, 일곱째는 동산에 있다는 생각이요, 여덟째는 울 안에 있다는 생각이 그것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 생각이라 하느니라.
스물아홉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화조(花條)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태 안의 몸빛이 윤택하게 되고 모든 모양이 분명하여지며, 모두가 과거에 지었던 모든 업의 차별과 같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 형류(形類)를 따라 갖가지 빛이 생기게 되나니, 혹은 흰 빛이 되기도 하고 혹은 검은 빛이 되기도 하며 혹은 희지도 검지도 않은 빛이 되기도 하고 혹은 푸른빛이 되기도 하며, 혹은 바짝 마른 빛이 되기도 하고 혹은 윤택한 빛이 되기도 하는 등 이러한 색상(色相)을 이루게 되느니라.
서른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철구(鐵口)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머리칼과 털과 손·발톱이 모두 더욱더 자라게 되며 또한 희고 검은 모든 빛을 나타나게 하나니, 업연(業緣)을 따라 이런 모양이 생기게 되느니라.
 

서른한 번째의 7일 동안에서부터 서른다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몸의 모양이 커지고 점차 불어나며 사람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서른여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며 즐겁다고 여기지 않게 되느니라.
서른일곱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섯 가지 뒤바뀌지 않는 생각을 일으키게 하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이요, 둘째는 냄새가 나고 더럽다는 생각이며, 셋째는 옥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요, 넷째는 검고 어둡다는 생각이며, 다섯째는 싫고 밉다는 생각이니, 그 아이는 태 안에 있으면서 이러한 싫증내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느니라.
서른여덟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구연(拘緣)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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