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625-325

근와(槿瓦) 2017. 7. 4. 00:21

잡아함경-1625-32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21 / 2145] 쪽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길을 나는 이미 다 닦아 익혀서 제일의 청정함을 얻었는데 그 깨끗하기는 더할 나위 없다.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95. 걸식경(乞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라바라문(娑羅婆羅門)이라는 마을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라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셨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이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라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고 있다. 내가 지금 먼저 그 집에 들어가 신심 있는 바라문 장자들에게 말해서 사문 구담으로 하여금 빈 발우로 나오게 하리라.' 그 때 악마 파순이 부처님 뒤를 따라가면서 이렇게 외쳤다. 사문이여, 사문이여, 밥을 조금도 얻지 못하였는가? 그 때 세존께서 '이것은 악마 파순이 나를 교란시키기 위해서 하는 짓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너는 새로[고려대장경에는 신(新)자로 되어 있는데,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신(新)자가 친(親)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여래에 대해 한량없는 죄를 짓고 있다. 너는 여래를 불러


                                                                                                                  [1622 / 2145] 쪽
온갖 고뇌 받느냐고 묻는구나. 그 때 악마 파순이 이렇게 말했다. 구담이여, 다시 마을로 들어가라. 마땅히 밥을 얻을 수 있게 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설령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으나 편하고 즐겁게 살아가나니 마치 저 광음천(光音天)이 언제나  기쁨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처럼. 설령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으나 편하고 즐겁게 살아가면서 언제나 기쁨으로 음식을 삼나니 이 몸을 의지하지 않느니라.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96. 승삭경(繩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 선인(仙人)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인간과 천상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너희들도 인간과 천상의 속박을 벗어났으니, 너희들은 인간 세상에 나가 많은 사람을 제도하고 많은 이익을 주어 인간과 하늘을 안락하게 하되, 짝지어 다니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다니도록 하라. 나도 지금 울비라(鬱鞞羅) 마을로 가서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인간 세간을 유행하리라.


                                                                                                                  [1623 / 2145] 쪽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사문 구담은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있으면서 여러 성문들을 위해 (나는 이미 인간과 천상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너희들도 그렇게 되었으니, 너희들은 각각 따로 사람들을 교화하라.……(내지)……나도 지금 울비라 마을로 가서 인간 세간을 돌아다니리라)라고 이렇게 설법하고 있다. 그러니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가서 그를 어려움에 빠지게 하리라.' 이런 생각을 한 그는 곧 젊은 사람으로 변화하여 부처님 앞에 서서 게송으로 말했다.


벗어나지 못하고서 벗어났다 생각하거나  이미 해탈했다고 스스로 말하면 큰 결박에 묶이게 되리니  그땐 내가 끝까지 놓아주지 않으리. 그 때 세존께서 '이것은 악마 파순이 나를 교란시키기 위해서 하는 짓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일체의 속박인  인간과 천상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네. 네가 파순인 줄을 이미 알았으니  너 파순은 곧 스스로 사라지거라.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97. 설법경(說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석씨의 석주(石主)라는 석씨 마을에 계셨다.


                                                                                                                  [1624 / 2145] 쪽
그 때 석주라는 석씨의 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곳곳의 남자와 여자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삼귀(三歸)를 받아 가졌다. 그리고 모든 병자로서 모여든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이름을 불러대면서 '나 아무개 등은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께 귀의하나이다'라고 외쳤고, 온 마을과 도시가 이렇게 외쳤다. 그 때 부처님께서 성문들을 위해 열심히 설법하셨는데, 그 때 신심을 일으켜 삼보(三寶)에 귀의한 사람들은 다 인간이나 천상 세계에 태어나게 되었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이 석씨의 석주라는 석씨 마을에 있으면서 사부대중을 위해 열심히 설법하고 있다.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가서 그를 어려움에 빠지게 하리라.' 이런 생각을 한 그는 곧 젊은 사람으로 변신하여 부처님 앞에 서서 게송으로 말했다.


무엇 때문에 애타게 법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을 교화하는가. 반대하거나 반대하지 않거나  수고로움을 면치 못하리. 그들을 위해 설법하는 것  그것은 곧 결박이 되리라. 그 때 세존께서 '이것은 악마 파순이 나를 교란시키려고 하는 짓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너 야차(夜叉)는 알아야 한다. 중생이란 떼지어 나는 것이니  만일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들 가엾이 여기지 아니하리.


                                                                                                                  [1625 / 2145] 쪽
가엾이 여기는 마음 있기에  그들을 교화하지 않을 수 없나니 모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는 것  법이 응당 그러해야 하느니라.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98. 작왕경(作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석씨의 석주라는 석씨 마을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혼자서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왕이 되어서도 살생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살생하게 하지 않으며, 한결같이 법대로 행하고, 법 아닌 것은 행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셨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이 석주라는 석씨의 마을에 머물고 있다. 그는 혼자서 선정에 들어 (왕이 되어서도 살생하지 않고, 남을 시켜 살생하게 하지도 않으며, 한결같이 법대로 행하고 법 아닌 것은 행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지금 그곳에 가서 그를 위해 설법하리라.' 이렇게 생각한 그는 곧 젊은 사람으로 변화하여 부처님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왕이 되어서도 살생하지 않고 남을 시켜 살생하게 하지도 않으며, 한결같이 법대로 행하고 법 아닌 것은 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곧 왕이 되소서. 선서(善逝)께서는 지금 곧 왕이 되소서. 반드시 뜻대로 될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이것은 악마 파순이 나를 교란시키기 위해서 하는 짓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곧 마왕에게 말씀하셨다.


너 악마 파순아, 너는 왜 나에게 '왕이 되소서. 세존이시여, 왕이 되소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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