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605-321

근와(槿瓦) 2017. 6. 28. 00:59

잡아함경-1605-32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01 / 2145] 쪽
...에 들어가 몸을 추스리고 단정히 앉아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생각을 모으셨다. 그 때 악마 파순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은 왕사성에 있는 가란다죽원에서 밤에 일어나 거닐다가 새벽이 되자 발을 씻고, 방에 들어가 몸을 추스리고 단정히 앉아 생각을 모으고 선정에 들어 있다. 내가 지금 저곳에 가서 교란시키리라.' 그는 곧 젊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부처님 앞에 서서 게송으로 말했다. 저 허공에서 움직이는[감각능력[根]과 감각대상[境]에 관련된 감각영역에서 일어나는 체험적 현상을 비유한 것임.] 내 마음의 긴 올가미를 가지고 내려와 그대 사문을 단단히 묶어 그대 벗어나지 못하게 하리. 그 때 세존께서는, '이는 틀림없이 악마 파순이 교란시키려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을 설하셨다.


나는 세상의 다섯 가지 욕망과 여섯째 의식(意識)을 늘 말한다. 나는 그것을 영원히 여의었기에 온갖 괴로움이 이미 끊어졌노라. 나는 이미 저 욕망을 벗어났고 마음과 의식까지도 사라졌노라. 파순아, 나는 너를 아노니 여기에서 어서 썩 사라지거라.


                                                                                                                  [1602 / 2145] 쪽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부끄럽고 근심스러워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87. 수면경(睡眠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밤에 일어나 거니시다가 새벽이 되자 발을 씻고, 방에 들어가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대고 누워 밝은 모양에 생각을 모으고, 바른 기억과 바른 지혜로 깨달음을 일으키려는 생각을 하고 계셨다. 그 때 악마 파순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은 왕사성에 있는 가란다죽원에 머물러 있으면서……(내지)……깨달음을 일으키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지금 저곳에 가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리라.' 그리고는 곧 젊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부처님 앞에 가서 게송으로 말했다. 왜 자는가 무슨 까닭에 자고 있는가. 죽는 것처럼 왜 또 자고 있는가.[팔리본에는 '이렇게 핏기 없는 노예처럼 잠을 자는가?'라고 되어 있다.] 빈 집에서 왜 자고 있는가. 벗어났는데 왜 자고 있는가. 그 때 세존께서는, '이는 틀림없이 악마가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짓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을 설하셨다.


애욕의 그물 때문에 물들어 집착하나니  애욕이 없는데 누가 끌고 가랴.


                                                                                                                  [1603 / 2145] 쪽
일체의 번뇌 남김없이 다 버렸기에  오직 부처만이 편히 잘 수 있다네. 너 악마 파순아  여기에 대해 또 무슨 말을 하려느냐.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부끄럽고 근심스러워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88. 경행경(經行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깜깜한 밤중에 하늘에서 가랑비가 내리며 번개가 치자 방에서 나가 거닐고 계셨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 왕사성 기사굴산에 머물고 있는데, 그는 깜깜한 밤중에 가랑비가 내리며 번개가 치자 방에서 나와 거닐고 있다. 내가 지금 그곳에 가서 어려움에 빠지게 하리라.' 그리고는 큰 돌덩이를 들고 두 손으로 가지고 놀면서 부처님 앞에 가서 그것을 부수어 미세한 먼지로 만들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파순이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짓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을 설하셨다.


이 기사굴산을  내 앞에서 부순다 하더라도 여래의 평등한 해탈에 대해선  털끝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리라.


                                                                                                                  [1604 / 2145] 쪽
가령 이 사해(四海) 안에 있는 모든 산과 땅덩이까지 방일하게 행동하는 친족들이 모두 다 부수어 먼지로 만든다 해도 이 여래에 대해서는 털 하나도  또한 능히 움직일 수 없으리라.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89. 대룡경(大龍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밤에 일어나 거니시다가 새벽녘이 되자 발을 씻고 방에 들어가, 몸을 똑바로 하고 단정히 앉아 생각을 모아 앞에 두고 계셨다.그 때 악마 파순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이 왕사성 기사굴산에 머물고 있으면서 밤에 일어나 거닐다가, 새벽이 되자 방에 들어가 몸을 똑바로 하고 단정히 앉아 생각을 모아 앞에 두고 있다. 내가 지금 그곳에 가서 어려움에 빠지게 하리라.' 그리고는 곧 큰 용의 모습으로 변화해 가지고 부처님의 몸을 일곱 바퀴 돌고는 머리를 들어 부처님의 정수리에 드리웠다. 몸뚱이는 큰 배와 같고, 머리는 큰 돛과 같았으며, 눈은 놋쇠 화로와 같고 혀는 끌려오는 번갯불과 같았으며, 들고나는 숨결은 천둥소리와 같았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파순이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짓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을 설하셨다.


                                                                                                                  [1605 / 2145] 쪽
비유하면 마치 저 빈 집과 같이  모니(牟尼)의 마음은 비고 고요하니 그 안에서 빙빙 돌며 노니는  부처의 몸도 또한 그러하니라. 한량없이 흉악한 용과  모기 · 등에 · 파리 · 벼룩 따위가 모두 모여와 그 몸 뜯어먹어도  털 하나도 움직일 수 없으리. 저 허공을 부수어 가르고  이 대지(大地)를 흔들어 뒤엎으면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모두들 몰려와 두려워하겠지만 칼과 창과 예리한 화살로  모두 몰려와 부처님 몸을 해한다 해도 그러한 모든 모진 해침도  털 하나 손상하지 못하리.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90. 수면경(睡眠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비바라산(毘婆羅山) 칠엽수림(七葉樹林)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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