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595-319

근와(槿瓦) 2017. 6. 25. 01:38

잡아함경-1595-31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91 / 2145] 쪽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방으로 들어가 좌선하셨다.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비구대중들에게로 오시어 대중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오늘 이른 아침에 가사를 걸치고 발우를 가지고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다가, 어떤 비구가 나무 밑에 서서 나쁜 탐욕으로 인하여 좋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서 나는 곧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비구야, 비구야, 괴로운 종자를 심어 냄새를 피우고 더러운 액체가 흘러나오게 하지 말라. 만일 비구가 괴로운 종자를 심어 스스로 냄새를 피우고 더러운 액체가 흘러나오게 하면, 아무리 구더기나 파리 떼가 몰려들지 못하게 하려고 해도 그리 될 수는 없느니라.' 그러자 그 비구는 곧 '부처님께서는 내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하고는 부끄러움[慚愧]과 두려움이 생겨 마음이 놀라 털이 곤두선 채 길을 따라 가버렸느니라.


그 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서 합장한 다음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괴로운 종자이고, 어떤 것이 나쁜 냄새며, 어떤 것이 액체가 흐르는 것이고, 어떤 것이 구더기와 파리가 되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분해하고 성내며 번민하고 원망하는 것을 괴로움의 종자라고 하고,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을 냄새를 피운다고 하였으며, 여섯 가지 감관[觸入處]을 계율에 따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것을 액체가 흘러내린다고 하였고, 감관을 단속하지 못함[不攝]으로써 탐욕과 근심과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이 다투어 생기는 것을 구더기와 파리 떼라고 비유하여 말했느니라.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귀나 눈을 단속하지 않으면  탐욕 그로 인해 생겨난다. 이것을 괴로움의 종자라 하는데 이로 인해 냄새나는 액체가 흘러내리고


                                                                                                                 [1592 / 2145] 쪽
모든 각관(覺觀)과 기미(氣味)는 나쁜 탐욕을 즐김에서 나온다. 마을이나 혹은 한적한 곳에서 낮이나 밤이나 끊임없이 멀리 떠나 범행(梵行) 닦으면 마침내 괴로움을 벗어나리라. 만일 안으로 마음이 고요해져서 결정코 진리를 깨닫고 나면  자나깨나 언제나 안락함은 물론 몹쓸 파리 떼나 구더기도 없어지리라. 바른 대장부로서 익히고 친해야 할 것은 훌륭한 말씀이신 성현의 길이거니 여덟 가지 바른 길 깨달아 알면 다시는 후세의 몸 받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082. 복창경(復瘡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권 2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


                                                                                                                 [1593 / 2145] 쪽
어가 걸식하시고서, 걸식을 마친 다음 정사로 돌아와 발을 씻은 뒤에 안다림(安陀林)에 들어가 좌선하셨다.마침 어떤 비구도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정사에 돌아와 발을 씻은 뒤에 안다림에 들어가 어느 나무 밑에 앉아 낮 선정[正受]에 들었다. 그 비구가 낮 선정에 들었을 때 탐하고 즐기는 마음 때문에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일어났다. 그 때 안다림을 의지하여 머물고 있던 어느 천신(天神)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비구는 나쁘다. 이 안다림에서 좌선하면서 나쁜 탐욕의 마음으로 좋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다니, 내가 가서 꾸짖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 비구에게 가서 말했다. 비구여, 비구여, 종창을 앓고 있는가? 비구가 대답하였다. 그렇소. 치료하여 좀 낫게 해주오. 천신이 비구에게 말했다. 종창이 무쇠 가마솥과 같은데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겠는가? 비구가 대답하였다. 바른 기억과 바른 지혜만 있으면 충분히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오. 천신이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현명하게 종창을 고칠 수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이 종창을 고치고 나면 완전히 나아 다시는 도지지 않을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일어나시어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와 대중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서 걸식을 마친 다음 돌아와 안다림으로 가서 낮 선정에 들어 있었다. 그 때 어느 비구 한 사람도 걸식을 마치고 돌아와 안다림으로 가서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낮 선정에 들었다. 그런데, 그 비구는 마음의 나쁜 탐욕으로 인하여 좋지 못한 생각을 일으켰다. 그 때 안다림에 의지하여 살고 있던 어떤 천


                                                                                                                 [1594 / 2145] 쪽
신이 그 비구에게 말했다. '비구여, 비구여, 종창을 앓고 있는가?'……(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훌륭하고 훌륭한 말이다. 그와 같아서 비구여, 그것은 뭇 현성들의 치료법이다.'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사람들은 제각기 종창을 만들어 스스로 병을 앓아 고통받나니 세간의 갖은 욕망 바라고 구함은 마음의 나쁜 탐욕 때문이니라. 종창을 만들어 냄으로 말미암아 구더기와 파리 떼 다투어 모여드나니 애욕으로 갈구함은 종창이요 온갖 나쁜 생각은 구더기와 파리라네. 모든 탐욕을 좋아하는 마음은 모두 뜻을 좇아 생기나니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들어가 화려한 명예와 이익을 구한다네. 탐욕의 불길은 갈수록 왕성하여 허망한 상상과 좋지 못한 생각이  밤낮으로 몸과 마음을 괴롭혀 고요한 길에서 멀리 떠나게 하네. 만일 안으로 마음이 고요해져서 결정하는 지혜가 명료해지면


                                                                                                                 [1595 / 2145] 쪽
이러한 종창은 사라지고 부처님의 안온한 길을 보리라. 바른 장부가 노닐어야 할 길  성현께서 이미 잘 말씀하셨으니 밝은 지혜로 그 길을 알아야  다시는 온갖 몸을 받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083. 식우근경(食藕根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권 2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毘舍離國) 미후지(獼猴池)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이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비사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였다. 그 때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승랍이 적은 어떤 비구가 법과 율에 익숙지 못하여 걸식할 때 앞뒤 차례를 잘 알지 못하였다. 그러자 다른 비구들이 그것을 보고 말했다. 너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승랍이 적은 비구라서 법과 율을 잘 알지 못하고 있구나. 차례를 뛰어넘지도 말고 거듭 받지도 말라. 앞뒤의 차례가 없이 걸식을 행하면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못한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러자 승랍이 적은 비구가 말했다. 여러 상좌님들께서도 차례를 뛰어 넘고 앞뒤를 지키지 않습니다. 비단 저뿐만이 아닙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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