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585-317

근와(槿瓦) 2017. 6. 22. 01:28

잡아함경-1585-3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81 / 2145] 쪽
세상의 즐거움을 얻으려는 것이다. 천자가 비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시기에 적절치 못한 즐거움을 버리고 현재의 즐거움을 얻는 것인가? 비구가 대답하였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 따르면 시기에 적절치 못한 욕망은 맛은 적고 괴로움만 많으며, 이익은 적고 어려움만 많다. 나는 지금 현재 세상에서 이미 번뇌를 여의고, 시절을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통달하였다. 나는 현재 세상을 관찰한 인연으로써 스스로 깨달아 알았으니, 이와 같아서 천자여, 이것을 '시기에 적절치 못한 즐거움을 버리고 현재 세상의 즐거움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천자가 다시 비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시기에 적절치 못한 욕망은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만 많다'고 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현재 세상의 즐거움으로……(내지)…… 스스로 깨달아 안다'고 하는 것인가?


비구가 대답하였다. 나는 젊어서 출가하였기 때문에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正法〕과 율의(律儀)를 자세히 말해 줄 수는 없다. 세존께서는 요즘엔 가란다죽원에 머물고 계신다. 그대는 여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의심스러운 것들을 여쭈어보고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기억해 받들어 가지도록 하라. 천자가 다시 물었다. 비구여, 여래께서 계신 곳에는 힘이 센 여러 하늘 신장들이 둘러싸고 있어, 내가 먼저 가서는 여쭐 수도 없을 뿐더러 또한 그곳에 쉽사리 나아갈 수조차 없다. 그러니 비구여, 만일 그대가 만약 나를 위해 먼저 세존께 말씀드려 주면 내가 그 뒤를 따라 가겠다. 비구가 대답하였다. 내 마땅히 당신을 위해 가겠다. 천자가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리하라. 존자여, 내가 뒤따라가겠다.


                                                                                                                  [1582 / 2145] 쪽
그 때 저 비구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조금 전에 천자와 주고받은 질문과 대답을 세존께 자세히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저 천자의 말이 진실한 말이라면 얼마 안 되어 곧 올 것이고,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 그 천자가 멀리서 비구에게 말하였다. 나는 벌써 여기에 왔다. 나는 벌써 여기에 왔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중생들은 사랑하는 생각을 따라  사랑하는 생각에 머무나니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므로  곧 죽음으로 방편을 삼느니라.


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 게송을 이해하였거든 곧 물어 보아라.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알지 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알지 못하겠습니다. 선서(善逝)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천자에게게 게송을 설하셨다.


만일 사랑하는 것을 제대로 알면  저기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리. 저것도 이것도 아무 것도 없는 것이거니  아무도 거기에 대해 말한 이가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천신(天神)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 게송의 뜻을 알았거든 곧 물어 보아라. 천신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선서시여.


                                                                                                                  [1583 / 2145] 쪽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설하셨다.


동등함과 우세함과 하열함을 보면  거기에서 비로소 다툼이 생기나니 세 가지 일에 흔들리지 않으면  아래도 중간도 위가 없으리라. 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뜻을 이해하겠거든 곧 물어 보아라.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선서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설하셨다.


애욕과 이름과 물질을 끊고 교만을 버려 얽매임이 없으며 고요히 없애 성냄을 그치고  결박을 끊고 욕망을 버리면 인간 세상이나 하늘 세계에서  이승이니 저승이니 함을 보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이치를 이해하거든 여기서 물어 보아라.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제야 이해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야 이해하겠습니다. 선서시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79. 유경(喩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권 18번째 소경과, 『증일아함경』 제33권 제39 등법품(等法品) 1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584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먼동이 틀 무렵에 탑보(補)라는 강가에 나와 강가 언덕에 옷을 벗어놓고 물에 들어가 목욕하였다. 목욕하고 나서 언덕으로 올라와 옷 한 가지만 걸치고 몸이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천자가 몸에서 광명을 놓아 탑보강 가를 골고루 비추면서 그 비구에게 물었다. 비구여, 비구여, 이것은 곧 무덤이다. 밤이면 연기가 일어나고 낮에는 불이 타오른다. 어느 바라문은 이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 무덤을 무너뜨린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러자 또 큰 거북이 보였다. 그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큰 거북을 없앤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러자 또 털침구가 보였다. 그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털침구를 없앤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또 살점[肉段]이 보였다. 그 저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살점을 제거한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또 도살장이 보였다. 그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도살장을 무너뜨린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1585 / 2145] 쪽
말하였다.  '이 독벌레를 없앤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러자 또 두 갈래 길이 보였다. 그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두 갈래 길을 없앤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러자 또 사립문이 보였다.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립문을 없앤 다음 칼을 가지고 땅을 파헤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러자 또 큰 용이 보였다. 그 바라문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만둬라. 큰 용은 없애지 말라. 마땅히 공경해야 한다.' 비구여, 그대는 이 말을 가지고 세존께 가서 여쭈어 보아라. 그리고 세존의 말씀대로 그대는 그대로 받들어 지녀야 한다. 왜냐 하면 여래를 제외하고는 세간의 모든 하늘이나 악마 · 범(梵) · 사문 · 바라문으로서 이것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해 주는 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모든 제자들은 내게서 듣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말할 수 있으리라.


그 때 그 비구는 천자에게서 이 말을 듣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그 천자가 물은 말에 대하여 세존께 자세히 여쭈었다. 어떤 것이 무덤이며, 어떤 것이 밤이면 연기가 일어나는 것이며, 어떤 것이 낮에는 불이 탄다고 하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바라문이고, 어떤 것이 파헤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어떤 것이 칼이며, 어떤 것이 큰 거북이고, 어떤 것이 털침구이며, 어떤 것이 살점이고, 어떤 것이 도살장이며, 어떤 것이 독벌레이고, 어떤 것이 두 갈래 길이며, 어떤 것이 사립문이고, 어떤 것이 큰 용입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무덤이란 중생들의 몸을 가리키는 말로서 곧 거친 네 가지 요소[四大]로 이루어진 이 몸뚱이는 부모가 남겨주신 몸이니, 음식을 먹고 옷을 입고 목욕...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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