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95-19

근와(槿瓦) 2017. 6. 24. 00:18

과거현재인과경-95-1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91 / 153]

사자와 용의 머리며 곰호랑이물소 등 여러 길짐승의 머리이기도 하고, 혹은 한 몸에 머리가 많기도 하고, 혹은 얼굴에 눈이 하나뿐이기도 하고, 혹은 여러 개의 눈이 있기도 하고, 혹은 큰 배에 긴 몸이 있기도 하고 혹은 강말라서 배가 없기도 하고, 혹은 긴 다리에 무릎이 크기도 하였다.
혹은 큰 다리에 장딴지가 통통하기도 하며 혹은 손발톱이 길고 어금니가 날카롭기도 하며, 혹은 손발톱이 길고 어금니가 날카롭기도 하며, 혹은 머리가 가슴의 앞에 있기도 하며, 혹은 발은 둘인데 몸뚱이가 많기도 하며, 혹은 큰 얼굴 옆에 얼굴이 있기도 하며, 혹은 빛깔이 회색인 흙과 같기도 하며, 혹은 몸에서 불길을 뿜기도 하며, 혹은 코끼리의 몸에 산을 짊어지고 있기도 하며, 혹은 머리칼을 풀어 헤치고 발가숭이기도 하며, 혹은 또 얼굴빛이 반은 붉고 반은 희기도 하며, 혹은 입술이 땅까지 드리워 있기도 하며, 혹은 옷을 걷어 올려서 얼굴을 덮기도 하며, 혹은 몸에 호랑이 가죽을 입기도 하며, 혹은 사자에 뱀의 가죽이기도 하며, 혹은 뱀이 온몸을 감았기도 하며, 혹은 머리 위에 불이 훨훨 타기도 하며, 혹은 눈을 부릅뜨고 팔을 걷어붙이기도 하며, 혹은 옆으로 가면서 뛰기도 하며, 혹은 공중에서 빙빙 돌기도 하며 혹은 달려가면서 으르렁거리기도 하였다.
 

이러한 여러 악한 형상을 지닌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보살을 에워싸고는 혹은 또 보살의 몸을 찢으려하기도 하고, 혹은 사방에서 연기가 일어나며 불길이 하늘을 찌르기도 하고 혹은 미친 듯이 지르는 소리에 산골짜기가 진동하기도 하였으며, 바람과 불과 연기며 먼지에 캄캄해져서 보이는 것이 없게 하고 넷의 큰 바닷물을 한꺼번에 끓어오르게 하였다. 그러자 법을 보호하는 천인들과 여러 용과 귀신들은 모두 악마들을 괘씸히 여기어 성을 더욱더 내자 털구멍에서 피가 흘렀으며, 정거천들은 이 악마가 보살을 괴롭게 하는 것을 보고 자비한 마음으로써 불쌍히 여기어 내려와서 허공을 메우며 악마의 군사들을 보았더니 한량없고 그지없이 보살을 에워싸고서 크고 나쁜 소리를 내어 천지를 지동시키는 데도 보살의 마음은 안정되어 얼굴에 아무 이상이 없음이 마치 사자가 사슴의 떼에 있음과 같았으므로, 모두가 다 찬탄하였다.
아아, 기특하며 전에 없던 일이로다. 보살은 결정코 바른 깨달음을 이루실 것이다.’


                                                                               [92 / 153]

이 여러 악마들은 서로가 몹시 재촉하면서 저마다 위력을 다하여 보살을 꺾고 깨뜨리려고 하여 혹은 눈을 흘기며 이를 갈기도 하고, 혹은 도로 날면서 어지러이 던지기도 하였지만, 보살은 그들 보기를 마치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여겼다. 그러자 악마들은 더욱 분하게 여기어 다시 전력을 더하는지라, 보살은 자비의 힘으로써 돌을 안은 이에게는 잘 들 수가 없게 하고 그 들었던 이에게는 내리지를 못하게 하며, 나는 칼과 춤추는 칼은 공중에 머물게 하고, 번개 우뢰불은 다섯 가지 빛깔의 꽃이 되게 하며, 나쁜 용이 토하는 독은 향기의 바람으로 변하게 하였으므로, 모든 악한 악의 형상으로 보살을 무너뜨리려 하였지만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악마의 언니와 아우가 있어서 첫째의 이름은 미가(彌伽), 둘째의 이름은 가리(迦利)였었는데, 저마다 손에 해골의 그릇을 가지고 보살의 앞에서 여러 가지의 기이한 형상을 지으며 보살을 괴롭게 굴었고, 이 여러 악마들은 갖가지 더러운 몸으로 보살을 두렵게 하려 하였으나 마침내 움직일 수 없었으므로 보살의 한 터럭도 악마들은 더욱더 조심 걱정을 하였다.
 

공중에서 부다(負多)라는 신()은 몸을 숨기고서 말하였다.
나는 지금 모니 어른을 뵈오며 마음과 뜻이 태연하여서 원망한 생각이란 없는데, 이 여러 악마들은 독한 마음을 일으키는구나. 원망함이 없는데 멋대로 성냄을 일으키지만 이 어리석은 악마들아, 한갓 스스로만 고달파지고 영원히 얻는 것은 없으리라. 오늘 마땅히 성을 내어 해치려고 하는 마음은 버려야 하리라.
너희들이 입으로 수미산을 불어서 무너지게 할 수 있고 불을 차갑게 할 수 있고 물을 뜨겁게 할 수 있고 땅의 단단하고 강한 것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너희들은 보살께서 오랜 겁 동안에 닦아 익힌 선한 과보와 바른 생각의 선정과 부지런히 애쓰신 방편이며 깨끗한 지혜의 광명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이 네 가지 공덕이야말로 끊거나 보류시켜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게 할 수 없으리니, 마치 천 개의 해가 비추면 반드시 어둠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나무를 비벼 불을 얻고 땅을 뚫어서 물을 얻는 등, 부지런히 애쓰신 방편이야 말로 구하여서 얻지 못하신 일이 없다.


                                                                               [93 / 153]

세간의 중생들이 세 가지 독[三毒]에 빠져서 구제하는 이가 없는지라 보살은 자비로 지혜의 약을 구하며 세간을 위하여 환난을 없앨 터인데, 너희들은 지금 어째서 괴롭히고 어지럽히느냐.
세간의 중생들이 미련하여 지혜가 없어서 모두가 삿된 소견에 집착한지라 이제 법의 눈을 베풀어 바른길을 닦아 익히며 중생들을 인도하려 하시거늘 너희들은 지금 어째서 길잡이를 괴롭히고 어지럽히느냐.
이것이야 말로 옳지 못하도다. 마치 너른 들판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길잡이를 속이려 함과 같다.
중생들은 큰 어둠 속에 빠져서 어리둥절하여 머무를 곳을 모르는지라 보살은 그들을 위하여 큰 지혜의 등불을 켜셨거늘 너희들은 지금 어째서 불이 꺼지게 하려고 하느냐.
중생들은 지금 나고 죽음의 바다에 빠진지라 보살은 그들을 위하여 지혜의 보배를 수선하시거늘 너희들은 지금 어째서 가라앉게 하려 하느냐.
욕을 참음으로 어금니를 삼고 굳건함으로 뿌리를 삼으며 위없는 큰 법으로 큰 과위를 삼으시거늘 너희들은 지금 어째서 공격하며 정벌하려 하느냐.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쇠사슬에 중생들이 묶였는지라 보살은 고행을 하며 그들을 위하여 풀어 주시려 하시니, 오늘이야 말로 결정코 이 나무 아래서 가부하고 앉으셔서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이 땅은 바로 지나간 세상의 부처님네의 금강좌(金剛座)이신지라 다른 지방은 모두 움찍거려도 이곳은 움직이지 않으리라.
미묘한 선정을 받으실 만하므로 너희들에게 꺾일 바가 아니로다. 너희들은 이제 기뻐하고 경하하는 마음을 내고 젠체하는 뜻을 쉬며 앎의 생각을 닦으면서 받들며 섬겨야 할지니라.’
이 때에 악마왕은 공중의 소리를 듣고 또 보살이 태연하여 전과 다름이 없음을 보고서 악마의 마음이 부끄러워지는지라 젠체함을 버리고 곧 길을 회복하여 하늘 궁전으로 돌아가 버리니, 뭇 악마들은 근심 걱정을 하며 모두가 다 무너지고 흩어지면서 기가 꺾이고 위엄과 씩씩함이 없어져 여러 전투하는 도구는 숲과 들에 마구 어질러졌다.
악마들이 물러가고 흩어질 때에, 보살의 마음은 깨끗하고 맑고 맑아서 움


                                                                               [94 / 153]

직이지 않았으며, 하늘에는 연기와 안개가 없고 바람은 곁가지조차 흔들지를 아니하며 지는 해는 광명을 멈추어서 갑절이나 더 밝게 하고 맑은 달은 환히 비추며 뭇 별은 찬란하게 밝고 어두컴컴한 곳도 다시는 장애가 없어졌으며, 허공에서 여러 하늘들은 아름다운 꽃과 향을 비 내리면서 뭇 풍악을 잡히며 보살에게 공양하였다.
그 때 보살은 자비의 힘으로써 27일 밤에 악마를 항복 받고 나자 큰 광명을 내쏘면서 곧 선정에 들며 진리를 생각하였는데, 모든 법 중에 선정이 자재로워서 모두 과거에 지었던 선과 악을 알았으며, 여기로부터 저기에 났었고 부모와 권속들이며 가난하고 부자였던 귀하고 천하며 수명의 길고 짧음과 이름이며 성자 등을 모두 다 분명히 알게 되었으므로 곧 중생들에게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며 생각하였다.
일체 중생들을 구제하는 이가 없으므로 다섯 갈래에 윤희하며 뛰어날 줄을 모르는구나. 모두가 다 거짓이요 진실함이 없거늘 그 가운데서 제멋대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내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초저녁이 다하였다.
그 때 보살은 이미 밤중이 되자 곧 하늘 눈을 얻고 세간을 자세히 살펴보매 모두가 다 환히 보이는 것이 마치 밝은 거울 속에서 자기의 얼굴 모습을 보게 됨과 같았다.
모든 중생들을 보았더니, 갖가지 무리들이 한량없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났고 행위의 선과 악을 따라서 괴로움과 즐거움의 과보를 받고 있었다.
지옥 안에서 고문하며 다스리는 중생들을 보았더니 혹은 끓인 구리를 입에 붓기도 하고 혹은 구리 기둥을 안고 있게 하기도 하고, 혹은 쇠의 평상에 눕게 하기도 하고, 혹은 쇠 가마솥에다 삶기도 하고, 혹은 불 위에서 꼬챙이로 지지기도 하고, 혹은 범이리개에게 먹히기도 하고, 혹은 불을 피하여 나무 아래 있는데 나무의 앞이 떨어지며 모두 칼이 되면서 그의 몸을 베고 끊기도 하고, 혹은 도끼와 톱으로써 온몸을 베며 찍기도 하고 혹은 뜨겁게 끊는 재로 된 강물 속에 던지기도 하고, 혹은 또 똥과 오줌의 구덩이 속에 던지기도 하였는데, 이와 같은 갖가지 고통을 받는 것은 업보 때문이라


                                                                               [95 / 153]

목숨은 끝끝내 끊어지지도 않았다.
보살은 이와 같은 일들을 보고서 생각하였다.
이들 중생들은 본래 나쁜 업을 지었으며, 세간의 즐거운 일을 하였기 때문에 이제 과보를 얻어서 극히 큰 고통을 당하고 있도다. 만약 사람들이 이와 같은 나쁜 과보를 보게 된다면 다시는 착하지 못한 업을 짓는 이는 없게 되리라.’
그 때 보살은 다시 축생을 살펴보매 가지가지의 행을 따라서 여러 가지의 더러운 형상을 받았는데, 혹은 뼈와 살힘줄가죽어금니털이며 깃으로 되어서 죽임을 받는 놈이 있기도 하며, 혹은 또 사람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서 배고픔과 목마름이 지극한 데도 사람을 모른 척하는 놈이 있기도 하며, 혹은 그의 코를 뚫었기도 하며, 혹은 그의 머리를 홀처 매어 있기도 하며 언제나 제 몸의 살은 사람들에게 바치면서도 도리어 저희들끼리 서로가 잡아먹는 등 이와 같은 갖가지의 고통을 받았다.
 

보살은 보고 나서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면서 생각하였다.
이 중생들은 언제나 몸과 힘으로써 사람들에게 바치면서도 또 매를 맞고 배고프거나 목마른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모두 이는 본래 나쁜 행을 닦았던 과보로구나.’
그 때 보살은 다음에 아귀를 자세히 살펴보며 그들이 항상 살고 있는 어두컴컴한 속을 보았더니, 잠깐이나마 해와 달의 빛을 보게 되는 일이 없는지라 곧 그들 역시 서로가 보지 못하며 받은 형상은 길고 크며 배는 마치 태산과 같고 목구멍과 목은 바늘 만큼하며 입속에서는 언제나 큰 불길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항상 몹시 배고프며 목이 마른데도 천억만 년 동안을 음식이란 소리조차 듣지 못하며, 설령 하늘의 비가 와서 그의 위에 뿌려지더라도 변하여 불 구슬이 되어버리고 때로는 강과 바다와 내며 못을 지나가게 되면 물조차 변화되어 뜨거운 구리와 이글거리는 숯이 되어버리며 몸을 움직이며 걸음을 걷는 소리는 마치 사람이 5백의 수레를 끄는 것과 같았고 온몸의 마디마디가 모두 불이 되어 타고 있었다.
보살은 이러한 갖가지의 고통들을 보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면서 생각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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