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580-316

근와(槿瓦) 2017. 6. 21. 00:14

잡아함경-1580-31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76 / 2145] 쪽
나는 모든 신(神)에 대해서  칼질이나 몽둥이질하는 것 쉬었지만 너는 저 모든 신에 대해서  오랜 세월 동안 괴롭히고 핍박 가하여 언제나 나쁜 업만 지으면서  지금도 여전히 쉬지 않는구나. 나는 언제나 쉬는 법에 머물러  조금도 방일하게 놀지 않지만 너는 네 가지 진리를 알지 못해  그러므로 방일함을 끊지 못하고 있구나.앙구리마라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랜만에 모니(牟尼)를 보고서  길을 따라 그 뒤를 쫓아왔는데 이제 참되고 묘한 말 듣고 나니  오랜 세월 동안의 나쁜 업 버려야 하리. 그 도적은 이렇게 말하고는  들고 있던 칼과 창을 던져버리고 세존의 발 아래 몸을 던지면서 말했네. 원컨대 저의 출가를 허락하소서. 부처님께서는 자비스런 마음 가지셨고  큰 신선께서는 그를 매우 불쌍히 여겨 잘 왔다. 비구야,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으라고 하셨네.


                                                                                                                  [1577 / 2145] 쪽
그 때 앙구리마라는 출가하여 혼자 고요한 곳에서 열심히 정진하며 생각하였다.  '족성자(族姓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범행을 힘써 닦는 까닭은,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는 데 있었구나.' 그 때 앙구리마라는 아라한(阿羅漢)이 되어 해탈의 즐거움을 깨닫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본래는 불해(不害)라는 이름을 받았었는데  중간에 많은 중생 해치는 이 되었나니 이제서야 이름이 진실이어서 영원히 살생을 여의었다네. 몸으로 살생을 행하지 않고  입과 뜻으로도 역시 그러해 진실로 살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중생을 핍박하지 않아야 함을 알았네. 손을 씻어도 늘 피 색깔인지라 앙구리마라라고 이름한 것인데 세찬 물살에 떠다니던 사람이  삼보(三寶)에 귀의해 멈추게 되었네. 삼보에 귀의하고 난 뒤에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았고 삼명(三明)[아라한과를 성취한 성자에게 갖추어진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세 가지에 대해 밝게 아는 것인데, 즉 천안명(天眼明)·숙명명(宿命明)·누진명(漏盡明)을 말한다.]을 성취하였으니


                                                                                                                 [1578 / 2145] 쪽
부처님의 가르침 이미 끝마쳤네. 소를 길들일 적엔 채찍을 쓰고  코끼리 다루려면 쇠갈고리 쓰지만 하늘이나 사람을 길들이는 이는 칼이나 막대기 쓰지 않는다. 칼을 갈 때는 숫돌을 쓰고  화살을 바로 잡으려면 불에 구우며 재목을 다룰 때는 도끼를 쓰고  자신을 다룰 때는 지혜를 쓰네. 어떤 사람이 먼저는 방일하다가도  그 뒤에 스스로 마음 거둬 잡으면 그야말로 세간을 밝게 비추되 구름 걷혀 나타나는 달과 같으리. 어떤 사람이 먼저는 방일하다가도 그 뒤에 스스로 마음 거둬 잡으면 세상 은혜와 애정의 흐름에서  바른 생각으로 멀리 벗어날 수 있으리. 나이 젊을 때 출가하여 부처님 가르침을 힘써 닦으면 그야말로 세상을 밝게 비추되  구름 걷히고 나타나는 달과 같으리.


                                                                                                                 [1579 / 2145] 쪽
나이 젊을 때 출가하여 부처님 가르침 힘써 닦으면 세상 은혜와 애정의 흐름에서  바른 생각으로 멀리 벗어날 수 있으리. 만일 온갖 악업(惡業)에서 벗어나  올바르고 착함으로 멸해 없애면 그야말로 세간을 밝게 비추되  구름 걷히고 나타나는 달과 같으리. 어떤 사람이 먼저는 악업(惡業)을 짓다가도  올바르고 착함으로 멸해 없애면 세상 은혜와 애정의 흐름에서  바른 생각으로 멀리 벗어날 수 있으리. 나는 이미 악업을 지었거니  틀림없이 나쁜 세계를 향하여 거기서 모진 과보(果報)를 받아  묵은 빚으로 먹히고 또 먹히리. 만일 그들이 나를 원망하고 미워하다가도  그들이 이러한 바른 법을 듣는다면 맑고 깨끗한 법안(法眼)을 얻어  나에 대하여 인욕행(忍辱行)을 닦아 다시는 다투는 일 일으키지 않으리니 부처님의 은혜로운 힘에 힘입어서라네. 나를 원망하여도 인욕 행하고 또한 늘 참는 이를 찬탄하며


                                                                                                                  [1580 / 2145] 쪽
때를 따라 바른 법을 듣고 듣고 나서는 그대로 수행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앙구리마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078. 산도타경(散倒吒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권 1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이 비구의 이름은 삼미제(三彌提)이다. 팔리어 경전에서는 Samiddhi로 표기하고 있다.]가 먼동이 틀 무렵에 탑보(㯓補)라는 강가에 나와 강가 언덕에 옷을 벗어놓고 물에 들어가 목욕하였다. 목욕하고 나서 언덕으로 올라와 옷 한 가지만 걸치고 몸이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천자(天子)가 몸에서 광명을 놓아 탑보 강가를 골고루 비추면서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너는 젊어서 출가하여 피부색은 곱고 희며, 머리는 검어 아직 한창 아름다운 시기이다. 마땅히 다섯 가지 향락[五欲]을 누리며 영락(瓔珞)으로 몸을 치장하고 향도 바르고 꽃모자〔華鬘〕도 쓰고 그렇게 다섯 가지 즐거움을 스스로 즐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친족(親族)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세속을 버리고 슬피 울며 서로 이별하고, 여기에 와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袈裟)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다니, 어찌하여 현재 세상의 즐거움을 버리고 시기에 적절치 못한 이익을 구하고 있는가? 비구가 대답하였다. 나는 현재 세상의 즐거움을 버리고 시기에 적절치 못한 즐거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에야말로 시기에 적절치 못한 즐거움을 버리고 현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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