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570-314

근와(槿瓦) 2017. 6. 18. 00:07

잡아함경-1570-31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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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고 재물이고 그런 따위의 재미와  여자 등의 다섯 가지 향락의 결과로 미래의 몸 받는 것 관찰했더니 그런 것들은 다 큰 더러움이라 그러므로 오래 전부터 받들어 오던  불 섬기던 것을 모두 버렸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물으셨다.


네가 이 세상의 돈과 재물과  다섯 가지 향락의 맛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다시 왜 하늘 신을 버렸는가? 가섭아, 그 이유를 말해보아라. 가섭이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도를 깨달아 남은 이 몸 여의고  아주 사라져 남은 자취 없으며 소유한 것 없고 집착하지 않으면  다른 세계나 다른 길에 떨어질 리 없네. 그러므로 일찍부터 받들어 오던  불 섬기는 일들을 다 버렸습니다. 큰 모임을 고루고루 가지고  물이나 불을 받들어 섬기며 어리석게도 거기에 빠져서 뜻 세우고 해탈 방법 구하였었습니다. 저 장님과 같이 지혜의 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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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으로 향할 뿐  나고 죽음에서 영원히 벗어날  그런 바른 길은 보지 못하였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세존님 만나  무위(無爲)의 도를 보게 되었으니 큰 용의 말씀에 힘을 입어  저 언덕으로 건너게 되었습니다. 모니(牟尼)께서 넓은 세상 구제하시고  한량없는 중생들 편안하게 해주셨네. 구담(瞿曇)께선 참진리를 나타내신 분임을 이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가섭을 찬탄하셨다.


장하다, 그대 가섭이여. 과거에도 나쁜 생각하지 않더니 차츰차츰 분별하고 구해 온 끝에 드디어 훌륭한 데 이르렀구나. 가섭이여, 그대는 지금 마땅히 그대 무리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


그 때 울비라가섭은 곧 정수에 들어 신통력으로 동쪽을 향해 허공에 올라, 다니고 서고 앉고 눕기 등 네 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었다. 그리고는 불 삼매[火三昧]에 들어 온몸이 파랑·노랑·빨강·하양·파리(頗梨)빛·분홍빛으로 불붙었다. 그리고는 윗몸에서는 물이 나오게 하고 아래 몸에서는 불이 나오게 하여 그 몸을 도로 태우고, 다시 윗몸에서 물을 내어 그 몸에 쏟아 부었다. 혹은 윗몸에서는 불이 나오게 하여 그 몸을 태우다가 아래 몸에서 물이 나오게 하여 그 몸에 쏟아 붓기도 하였다. 이렇게 갖가지 신통을 나타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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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곧 저의 스승이시고, 저는 제자입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대의 스승이요, 그대는 내 제자이다. 그대는 편안한 자세로 다시 자리에 앉아라. 그러자 울비라가섭은 본 자리로 돌아왔다. 그 때 마갈제국의 바라문 장자들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울비라가섭이 저 큰 사문에게서 범행(梵行)을 닦는 것이 확실하구나.'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마갈제국의 병사왕과 여러 바라문 장자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075. 타표경(陀驃經) ①[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권 1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타표마라자(陀驃摩羅子)가 그 왕사성에 오래도록 살고 있으면서 대중 스님들의 음식공양을 맡아보는 일을 하였는데, 그는 차례에 따라 청장(淸醬)을 배급하여 순서를 어기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자지(慈地)라는 비구가 세 번씩이나 순서를 벗어나 거친 음식을 받아 식사할 때마다 몹시 괴로워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상하기도 하다. 너무도 괴롭구나. 저 타표마라자 비구는 중생〔有情〕이기 때문에 거친 음식으로 나를 괴롭혀 밥 먹을 때마다 나를 몹시 괴롭히는 것일 게다. 내가 어떻게 해야 저에게 요익(饒益)하지 못한 일에 대하여 앙 갚음을 할 수 있을까?' 그 때 자지 비구에게는 그 누이인 밀다라(蜜多羅)라는 비구니가 있었는데, 그녀는 왕사성에 있는 왕원(王園)의 비구니들과 함께 기거하고 있었다. 밀다라 비구니는 자지 비구에게로 가서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는 한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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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자지 비구는 돌아보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았다. 밀다라 비구니가 자지 비구에게 말하였다. 아리(阿梨)[원(元)본·명(明)본에는 모두 아암리(阿闇梨)로 되어 있고, 성본(聖本)에는 아사리(阿闍梨)로 되어 있는데 아사리는(acariya)는 구역에서는 교수사(敎授師)라고 하였고 신역에서는 궤범사(軌範師)라고 하였다.]여, 왜 돌아보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습니까? 자지 비구가 말하였다. 타표마라자 비구는 자주 거친 음식으로 나를 괴롭혀 밥 먹을 때마다 나를 몹시 괴롭게 했는데 그대까지도 다시 나를 버리겠는가? 비구니가 말하였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자지 비구가 말하였다. 그대는 세존께 가서 '세존이시여, 타표마라자 비구는 법답지 않기로 비교할 데가 없습니다. 저와 같이 범행이 아닌 바라이죄(波羅夷罪)를 범하였습니다'라고 말해 다오. 그러면 나도 '세존이시여, 내 누이의 말과 같습니다' 하고 증언해 줄 것이다. 비구니가 말하였다. 아리여, 내가 어떻게 범행을 행하는 비구를 바라이죄로 모함할 수 있겠습니까? 자지 비구가 말하였다. 만일 그대가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나는 그대와 인연을 끊을 터이니, 다시는 왕래하거나 말하거나 서로 쳐다보지도 말자. 그러자 비구니는 잠깐 동안 잠자코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아리여, 내가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면 내 마땅히 말대로 따르겠습니다. 자지 비구가 말하였다. 그대는 잠깐 기다려라. 내가 먼저 세존께 갈 터이니 그대는 뒤에 따라 오라. 그리고 자지 비구는 곧 부처님께 나아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있었다. 밀다라 비구니도 그 뒤를 따라 가서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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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있었다. 그 때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불선(不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타표마라자는 저에게 와서 범행(梵行)이 아닌 바라이죄를 지었습니다. 자지 비구도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누이의 말과 같습니다. 저도 이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 타표마라자 비구는 바로 그 대중들 가운데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타표마라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들었는가? 타표마라자 비구가 아뢰었다.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타표마라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타표마라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선서(善逝)께서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타표마라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세존께서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이 때에 적절하지 않는 말이다. 너는 지금 기억이 나거든 기억한다고 말하고, 기억이 나지 않거든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라. 타표마라자가 말하였다. 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때 존자 라후라(羅睺羅)는 부처님 뒤에 서서 부처님께 부채질을 하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불선(不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비구니가 말하기를 '존자 타표마라자는 저에게 와서 저와 함께 범행이 아닌 바라이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하였는데, 자지 비구도 또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도 이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누이 말과 같습니다'라고 말한 것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에게 물으리니 나에게 마음대로 대답하라. 만일 밀다라 비구니가 내게 와서 '세존이시여, 불선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라후라는 저와 함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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