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480-296

근와(槿瓦) 2017. 6. 15. 00:25

대보적경-1480-29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76 / 3476]

...무르며 평등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평등하게 잘 머무르고 모든 평등한 것과 평등하지 않은 것 가운데서도 묘하고 훌륭하고 평등하게 하나니, 이와 같은 모양을 곧 법 성품이라 하느니라.
또 법 성품이라 함은 분별함이 없고 반연할 것도 없으며, 모든 법에 대하여 결정코 최후의 체상(體相)을 증득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모든 법의 참 성품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법 성품에 의지한 이가 있으면 모든 법 성품을 의지하지 않음이 없나니,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문에 증득하여 들어가기 때문이요, 모든 법에 있어서 모든 법 성품에 의지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의 네 가지의 의취(依趣)라 하나니, 만일 어떤 보살마하살이 이 법 가운데에서 잘 통달하면 이것을 의취의 선교[依趣善巧]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것을 의취의 선교라 하나니,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힘써 의취의 선교를 닦고 익히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자량의 선교[資糧善巧]라 하는가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두 가지의 자량을 잘 통달할 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의 자량인가 하면 복()과 지혜[]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복덕의 자량[福德資糧]이라 하는가 하면, 보시(布施)의 체성(體性)으로 복을 짓는 일이요 시라(尸羅)의 체성으로 복을 짓는 일이며, 모든 수행하는 체성으로 복을 짓는 일이요 그리고 대자의 선정[大慈定]과 대비의 방편[大悲方便]이니라. 보살마하살은 복을 짓는 모든 일에 머무르기 때문에 모든 선근에 있어서 자기 자신이나 다른 이의 뜻을 격려하면서 받들어 닦고 3() 동안 쌓았던 모든 악()을 다 들추어내느니라.
또 모든 중생들이 지닌 공덕과 배울 것이 있는 이[有學]와 배울 것이 없는 이[無學]가 지닌 공덕과 독각이 지닌 모든 공덕과 보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행을 널리 닦아서 물러나지 않음[不退轉]을 얻고 한 동안에 속한[繫屬一生] 이러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마하살들이 지닌 모든 공덕에 대하여 보살은 두루 마음속으로 따라 기뻐하며, 또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


                                                                            [1477 / 3476]

박가범께서 지닌 모든 선근에 대하여 보살도 모두 마음속으로 따라 기뻐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또 모든 복을 짓는 일들을 잘 따라 기뻐하며, 또 모든 부처님께 묘한 법륜(法輪)을 굴려 주실 것을 청하고, 모든 성현들에게도 훌륭한 법을 연설하게 하여 함께 복을 짓는 일을 권하며, 또 모든 선근을 보리에 회향(廻向)하고 함께 복을 짓는 일에 회향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큰 보리의 마음을 내지 않은 보살들을 보면 방편으로 가르쳐 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고, 만일 이미 보리의 마음을 낸 이면 법을 설하면서 보여 주고 인도하며 가르쳐 주어서 성숙되게 하느니라.
또 빈궁한 이는 재물로써 두루 거두고, 병든 이는 약을 주어 은근히 보살펴 주고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며, 포악한 이에게는 마음으로 꾹 참고 받으며, 계율을 범하게 되면 감춤이 없이 모든 허물을 들추어내어 죄를 없애주고, 이미 열반하신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언제 어느 때나 공양을 닦으며 오파타야(鄔波柁耶)와 아차리야(阿遮利耶)에 대해서는 공경하기를 큰 스승[大師]을 대하듯 하느니라.
 

또 바른 법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추구하여 찾고 청하여 물으며, 설법하는 법사를 공경하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모시기를 마치 세존 섬기듯 하고 설법하는 법회가 있으면 비록 멀리 여러 백 유선나(踰繕那)가 떨어져 있더라도 반드시 그곳으로 가서 바른 법을 듣되 싫어함이 없으며, 혹 어떤 중생이 와서 의심난 것을 청해 물으면 물듦이 없는 마음으로써 깨끗한 법을 널리 연설하느니라.
또 부모를 받들어 모시며 공양을 닦고 은혜를 알고 은혜를 깨달아서 변심하거나 뉘우침이 없으며, 모든 깨끗한 복을 쌓아 모으며 수행하고 건립하되 싫증냄이 없으며, 모든 계율을 점검하여 몸을 방호하고 몸에 거짓이 없고 말을 조심하여 말을 하되 온화하게 하며, 마음을 방호하여 마음에 아첨이나 속임이 없나니, 깨끗한 복[梵福]을 포섭하려 하기 때문이니라.
또 모든 여래의 제다(制多)를 만들고 장부의 몸매[]를 원만하게 갖추기 위하여 무차(無遮)의 대법회를 쌓아 모으고 따라 나타내는 몸매[隨顯相]를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갖가지 선근과 자량을 쌓아 모으며, 몸을 장엄하기 위


                                                                            [1478 / 3476]

하여 교만심을 버리고 말을 장엄하기 위하여 모든 말의 허물을 멀리하며 마음을 장엄하기 위하여 온갖 증오와 질투하는 생각을 멀리 여의느니라.
또 불국토를 장엄하기 위하여 신통으로 변화하여 나타내되 바뀌어 달라짐이 자유자재하고 모든 법의 모양을 장엄하기 위하여 최상의 절묘한 지혜로 아주 깨끗하게 하며, 큰 법회의 대중을 장엄하기 위하여 모든 이간하는 말과 추악한 말과 파괴하는 말들을 멀리 여의고 갖가지 법에 취착하지 않기 위하여 부질없는 분별을 여의며, 설법하는 이로 하여금 근심과 걱정이 없게 하기 위하여 기뻐하면서 '하시는 말씀 정말로 훌륭하십니다'라는 말을 하여 주느니라.
또 설법하는 이로 하여금 헛되이 버림이 없게 하기 위하여 모든 허물[]을 멀리 여의고 공경하면서 법을 들으며, 보리수(菩提樹)를 장엄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께 깨끗한 동산 숲을 받들어 보시하고 부처님의 도량을 장엄하기 위하여 선근을 갖추어 닦고 물러남이 없으며, 나고 죽는 법을 깨끗이 없애기 위하여 온갖 모든 업과 번뇌에 물들지 않고 값진 보배의 손을 얻기 위하여 모든 값진 보배를 보시하며, 그지없는 재물과 광[]을 얻기 위하여 애지중지하는 물건을 먼저 보시하느니라.
 

또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잠시라도 보면 곧 깨끗한 믿음을 일으키게 하기 위하여 얼굴을 펴고 먼저 문안하고 찡그리는 빛을 띠지 않으며, 평평한 손바닥 모양[平掌相]을 얻기 위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평등이 대하고 끝없는 모든 광명 그물을 놓기 위하여 학식이 없는 중생들을 업신여기거나 버려두는 일이 없으며, 태어날 때에 깨끗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항상 깨끗한 계율을 쌓은 복을 모으며, () 안에서 깨끗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모든 헐고 범한 일에 대하여 아주 깨끗하게 하느니라.
또 천상이나 인간 세계에 태어나기 위하여 깨끗하게 10선업도(善業道)를 닦고 다스리며, 아는 데도 없이 갔다왔다 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하여 모든 가르침과 훈계에 대하여 부질없이 분별함이 없고 법의 재물[法財]에 부유하고 넉넉하게 하기 위하여 깊고 오묘한 법의 성품에 대하여 인색하거나 감춤이 없으며, 모든 세간에서 숭앙함을 받기 위하여 깨끗하고 뛰어나게 알고자 함[欲解]을 닦고 다스리느니라.


                                                                            [1479 / 3476]

또 넓고 큰 법과 훌륭한 견해를 섭취하기 위하여 작고 보잘 것 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닦아 증득하지 않고 모든 복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마음에서 항상 일체지(一切智)를 생각하며, 일곱 가지 거룩한 재물[七聖財]을 원만히 얻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서 신심을 길잡이로 삼고 모든 깨끗한 법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자기의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으며 모든 세간의 위임(委任)을 받게 되기 위하여 먼저 허락했던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하고 모든 부처님의 오묘한 법을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의 법을 원만하게 닦고 익히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양을 구족히 성취하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복덕자량선교(福德資糧善巧)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지덕자량선교(智德資糧善巧)인가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러이러한 인연의 법에 머물렀기 때문에 지혜를 섭취하게 되나니, 그러므로 지덕자량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섭취한 지혜는 어떠한 법으로써 인()을 삼고 연()을 삼는가 하면, 사리자야, 알아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싫증을 느끼거나 게으름이 없는 정진으로 지혜를 찾고 구해서 행을 따르는 성품으로 착한 벗을 친하고자 할 때는 모든 부처님의 지혜에 나아가고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에는 나아가지 않으며, 저 착한 벗에 대하여 교만하게 굴지도 않고 공경하며 사랑하고 귀중하게 여기기를 마치 큰 스승을 애모 하듯 하며, 그리고 이 보살은 저 착한 벗이 알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도 지혜에 관한 언설이 없이 저 착한 벗에게 묻고 받아들이지 않을 줄도 아느니라.
또 보살은 그가 법 그릇[法器]임을 알고 나면 곧 그를 위해 널리 연설하되 잠시도 중단하지 않으며, 이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은 바른 법의 자량과 상응한 행동에 대해 설법을 들으면 정진하고 찾고 생각하며, 방편을 써서 닦고 익히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모든 모양을 곧 지덕의 자량과 상응하는 바른 행동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바른 법의 자량[正法資糧]과 상응


                                                                            [1480 / 3476]

하는 옳은 행동이라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바른 법의 자량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올바른 행동을 갖추어 닦기 때문에 좋아하는 재물과 음식에 대해서도 도둑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검소하게 잘 조절하고 해야 할 일에 있어서도 되도록 줄이고 절약하며, 말이나 이야기는 멀리 여의고 모든 음성에 대해서도 잘 버리며 초저녁이나 새벽녘에 잠도 없고 부지런히 힘써 닦고 익히며 바른 행동에 상응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치를 헤아려 정중하게 찾고 생각하기 때문이요 마음이 혼탁하거나 더러움이 없고 모든 번뇌[]를 억눌러 제외하기 때문이며, 훼범(毁犯)한 일은 잘 벗어날 줄도 알고 아첨과 거짓이 없으며 그 자리에서 제거하고 참회하기 때문이요 추구한 바가 없어서 견고하게 바른 행을 닦기 때문이며, 바른 법을 순히 따르고 바른 법을 향해 나아가며 바른 법에 임해서는 그 법에 대하여 용맹심을 내어 항상 머리나 옷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기 때문이니라.

또 부지런히 오묘한 지혜를 구하며 잠시도 휴식함이 없고 어리석거나 어두운 곳에 처하지 않기 때문이요 해이해지거나 착한 멍에를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시끄러운 곳을 멀리하고 항상 혼자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요 잠자코 편안히 생각하며 성인의 종자에 만족할 줄 알기 때문이며, 두타[杜多]의 모든 공덕을 버리지 않고 법락(法樂)을 좋아하기 때문이요 언제나 즐거이 세간 밖의 법을 찾고 구해서 세간에서 순하게 따르는 문장이나 주술(呪術)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바른 생각[正念]을 성취하여 잊어버림이 없기 때문이요 매우 깊은 이치를 갖추어 잘 따르고 행하기 때문이며, 미묘한 지혜의 도()를 완전히 갖추어서 순하게 따르기 때문이요 견고하고 용맹스럽게 외부의 인연을 막아 끊기 때문이며, 안으로는 부끄럽게 생각하고 참괴(慚愧)로 장엄하기 때문이요 부처님의 세계를 따라 행하며 지혜가 아닌 것은 여의기 때문이며, 어리석음의 막을 버리고 지혜의 눈이 깨끗하여 잘 깨달아 알기 때문이요 깨달음의 지혜[覺慧]가 넓고 넓어서 이와 같은 깨달음에 협소하거나 하열함이 없기 때문이며, 오묘한 깨달음이 밝게 드러나서 나타나는 지혜를 증득하기 때문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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