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475-295

근와(槿瓦) 2017. 6. 14. 01:27

대보적경-1475-29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71 / 3476]

...든 법 성품과 열반에 분별이 없는 성품이니라. 문자라 함은 모든 법을 따라서 건립하는 말이요, 뜻이라 함은 한 이치의 법을 잘 통달하는 지혜이니라.
또 문자라 함은 온갖 법을 버리고 여읠 것을 널리 말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이 3()이 마지막에 깨끗해지는 것이니라. 문자라 함은 율의(律儀)와 몸··뜻의 업[身語意業]과 받아 지니는 학처(學處)와 두타[杜多]의 공덕을 널리 말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몸··뜻의 업은 모두가 얻을 수 없고 가행(加行)으로 말미암아 시라(尸羅)가 깨끗해지지 않는 것이니라.
또 문자라 함은 성냄과 분한을 나게 하고 교만하고 방자한 일 등을 참아낼 때에 이 인욕을 능히 행하면 훌륭한 장부[善丈夫]라 한다고 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잘 증득하는 것이니라. 문자라 함은 모든 선근(善根)을 연설하여 정진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고 머무름도 없는 정진이니라.
 

또 문자라 함은 정려(靜慮해탈(解脫등지(等持등지(等至)를 널리 연설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멸진정(滅盡定)의 지혜이니라. 문자라 함은 모든 지혜의 근본을 지니게 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치이니라. 문자라 함은 37의 각분(覺分)과 성도(聖道)의 바른 법을 열어 보이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보리의 분법[菩提分法]과 바른 행의 과위를 증득하는 것이니라.
또 문자라 함은 괴로움[쌓임[도의 진리[道諦]를 열어 보이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사라짐[]을 증득하는 것이니라. 문자라 함은 무명(無明)으로부터 늙어 죽음[老死]에 이르기까지를 열어 보이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무명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無明滅故] 것에서부터 늙어 죽음도 사라진다[老死亦滅]는 데까지의 것이니라. 문자라 함은 지관(止觀)과 자량(資糧)의 바른 법을 말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해탈하는 지혜를 밝히는 것이니라.
또 문자라 함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과 이 세 가지가 함께 행해지는 법을 널리 말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분별하는 마음이 없이 해탈하는 지혜이니라. 문자라 함은 모든 장애가 있는 법을 열어 보이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장애가 없는 해탈의 지혜이니라. 문자라 함은 3()를 열어 보이고 그


                                                                            [1472 / 3476]

공덕을 칭찬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욕심을 여읜 법 성품으로 공덕과 바른 행을 행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는 것이니라. 문자라 함은 보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도량(道場)에 이르기까지 닦고 배우는 공덕과 일으키는 바른 행을 널리 말하는 것이요, 뜻이라 함은 찰나(刹那)의 마음과 상응하여 일체지지(一切智智)를 깨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요점을 들어서 말하건대, 여래께서 연설하신 84천의 법장(法藏)인 성교(聲敎)는 모두 문()으로, 온갖 언어와 문자를 여의고 그 진리를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곧 뜻[]이라 하나니,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뜻에 의지하고 문자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지혜[]에 의지하고 식()에 의지하지 않는 것인가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 모든 언교(言敎)가 있는 보특가라의 이치를 교묘하고 분명히 알면 이것을 식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언교가 있되 법다운 성품의 이치는 곧 지혜이므로 여기에 의지해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두 가지 법의 선교(善巧)로 말미암아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게 되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하면, ()과 지혜[]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이 식이 되고 어떤 것이 지혜가 되는가 하면, 사리자야, 말한 식이란 4식주(識住)가 그것이니라. 어떤 것이 4식주냐 하면, 첫째는 물질의 세계[色趣]에 식이 의지하는 것이요, 둘째는 느낌의 세계[受趣]에 식이 의지하는 것이며, 셋째는 생각의 세계[想趣]에 식이 의지하는 바요, 넷째는 지어감의 세계[行趣]에 식이 의지하는 바이니, 이와 같이 식이 머무는 곳을 곧 식이라 하므로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말한 바 지혜란 5취온(取蘊)에서는 식이 머무르지 않고 모든 온()에 두루한 지혜를 곧 지혜라 하나니, 여기에는 의지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또 식이라 함은 지계(地界)와 수계(水界)와 화계(火界)와 풍계(風界)를 분명하게 아는 것이니, 이와 같이 분명히 알면 이것을 식이라 하나니,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만일 네 가지의 식주(識住)를 말하면서도 식이 머물지 않


                                                                            [1473 / 3476]

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식의 법 성품이라 하고 만일 이 법 성품에 뒤섞여 어지럽지 않은 것을 곧 지혜라 하나니, 이것에 의지해야 하느니라.
또 식이라 함은 눈으로 보는 빛깔과 귀로 듣는 소리와 코로 맡는 냄새와 혀로 맛보는 맛과 몸으로 느끼는 접촉과 뜻으로 인식하는 법을 요별(了別)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요별함을 곧 식이라 하며, 지혜란 안에서는 마음과 생각이 고요하고 바깥에서는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행해지지 않고 지혜에 의지한다면 하나의 법에서도 분별이 생기지 않나니, 이와 같은 모양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식은 반연할 대상의 경계로부터 의식을 일으키고 모든 뜻을 지음[作意]으로부터 의식을 일으키고 두루 분별함에서부터 의식을 일으키므로 이와 같은 모양을 식이라 하며, 지혜는 취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고 반연함도 없고 요별함도 없고 분별함도 없으므로 이것을 곧 지혜라 하느니라.
또 식은 모든 유위(有爲)가 행하는 법에 식이 의지하여 나아가게 되므로 이것을 식이라 하며, 지혜라 함은 무위(無爲)의 법에서는 식이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없으므로 이 무위의 지혜를 곧 지혜라 하느니라. 또 식이라 함은 생김이 있고 소멸함이 있고 머무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식이라 하나니,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생김도 없고 소멸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는 것을 지혜라 하나니, 여기에 의지하여 나아가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지혜에 의지하고 식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불요의경(不了義經)에 의지하지 않고 요의경(了義經)에 의지한다고 하는가 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들이 잘 통달할 수 있는 것으로 곧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넓고 큰 모든 문자[]를 곧 불요의경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넓고 큰 문자에는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곧 앞에서 설명한 것 같은 넓고 큰 뜻[]을 곧 요의경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넓고 큰 뜻을 의지해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경전을 요의(了義)로 삼고 어떤 경전을 불요의(不了義)로 삼는가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는 까닭에 잘 분별할 수 있되, 만일 모든 경전에서 도()를 널리 연설하면 그와 같


                                                                            [1474 / 3476]

은 말로의 가르침[言敎]은 불요의라 하고 만일 모든 경전에서 과위[]를 널리 연설하면 그와 같은 언교를 요의라 하느니라.
또 모든 경전에서 세속의 진리를 말씀한 경이면 불요의라 하고, 으뜸가는 이치의 진리를 말씀한 경이면 요의라 하느니라. 또 모든 경전에서 업()을 짓고 번뇌와 혹()에 물드는 것에 대해 널리 말씀한 경이면 불요의라 하고, 만일 번뇌와 업이 다하는 이치에 대해 널리 말씀한 경이면 곧 요의라 하느니라.
또 모든 경전에서 더러움에 물드는 법을 널리 연설하시면서 꾸짖은 경이면 불요의라 하고, 만일 닦고 다스리면서 깨끗함을 널리 말씀한 경이면 곧 요의라 하느니라. 또 모든 경전에서 생사를 저버리고 열반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널리 말씀한 경이면 불요의라 하고, 만일 생사와 열반이 두 가지에 대하여 차별이 없음을 널리 말씀한 경이면 곧 요의라 하느니라.
또 모든 경전에서 갖가지 문구로 차별을 널리 말씀한 경이면 불요의라 하고, 만일 그 의미가 매우 깊어서 보기도 어렵고 깨치기도 어려움을 말씀한 경이면 곧 요의라 하느니라. 또 모든 경전에서 문구가 자세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과 뜻이 기뻐 날뛰게 하는 경이면 불요의라 하고, 만일 널리 말씀하신 문구와 마음이 모두가 다 재와 같이 되는 경이면 곧 요의라 하느니라.
 

또 모든 경전에서 나와 유정과 목숨과 양육하는 대로 생기는 몸과 마납바와 짓는 이와 받는 이가 있다고 널리 말씀한 경과, 또 여러 가지 수온(受蘊)과 주재(主宰)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이와 같은 언교는 불요의이므로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만일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고 생김이 없고 일어남이 없음을 널리 말씀한 경과 또한 출현함도 없고 나도 없고 유정도 없고 목숨도 없고 양육하는 이도 없고 보특가라도 없으며, 그리고 3해탈문(解脫門)에 대한 이와 같은 말로의 가르침[言敎]이 곧 요의이므로 이것에 의지해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요의경에 의지하고 불요의경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법()에 의지하고 보특가라[數取趣]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인가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


                                                                            [1475 / 3476]

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모든 경전의 가르침에서 잘 분별할 수 있고 널리 연설함이 있는 모든 불요의경(不了義經)은 곧 보특가라라는 뜻이 되므로 이와 같은 말로 가르친 것에[言敎]는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요의경(了義經)이면 곧 같은[] 성품의 법이라는 뜻이므로 이와 같은 말로 가르친 것을 의지해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을 법에 의지한다고 하며, 어떤 것을 보특가라라 하는가 하면, 사리자야, 만일 보특가라의 견해가 의지하는 것으로써 반연할 만한[所緣] 법이면 이와 같은 모양을 보특가라라 하며, 이 보특가라의 견해로 반연할 만한 법이 성품에 머무르는 법[法性]이면 이와 같은 모양을 곧 법이라 하느니라.
보특가라라 함은, 범부의 보특가라요 착한 범부의 보특가라요 수신행(隨信行)의 보특가라요 수법행(隨法行)의 보특가라요 제8의 보특가라요 예류(預流)의 보특가라요 일래(一來)의 보특가라요 불환(不還)의 보특가라요 아라한(阿羅漢)의 보특가라요 독각(獨覺)의 보특가라요 보살(菩薩)의 보특가라니라.
사리자야, 또 어떤 보특가라는 세간에 출현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세간을 가엾이 여겨 모든 하늘과 인간 세계를 이롭고 안락하게 하나니, 이와 같은 보특가라는 곧 여래·응공·정등각이시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모든 보특가라의 이름을 말함은 여래가 세속의 진리에 의거하여 중생들을 위하여 말씀한 것이니,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이런 말로 가르침에 대하여 집착을 일으킨다면 이러한 무리에게는 의지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께서는 그들을 바르게 의지하게 하려고 하므로 부처님과 박가범이 이런 법을 말씀하시되 '너희들은 모든 법의 참 성품[實性]에 의지할 것이요 저 보특가라를 의지해서는 안 되느니라'라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이 모든 법의 참 성품인가 하면, 사리자야, 변하거나 달라짐도 없고 더 늘어남도 없고 작용도 없고 작용하지 않는 것도 없고 머무르지도 않고 근본도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은 모양을 곧 법 성품[法性]이라 하느니라.
또 모든 곳을 막힘 없이 평등하게 비추고 평등한 가운데서 평등하게 잘 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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