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465-29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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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기 위하여 이 제법의 선교를 부지런히 힘써 닦는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무애해의 선교[無礙解善巧]를 획득했다고 하는가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갖추어 닦고 배운 까닭에 네 가지 장애 없는 지혜[無障礙解]를 두루 갖추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의무애해(義無礙解)와 법무애해(法無礙解)와 사무애해(詞無礙解)와 변무애해(辯無礙解)가 그것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의무애해라 하는가 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는 까닭에 이 의무애해를 얻게 되나니, 곧 모든 법의 으뜸가는 요의(要義)를 통달하는 지혜이니라. 이 지혜를 관찰하는 것이 곧 의무애해이다. 이와 같은 것은 모든 깨달음[覺]의 지혜요, 인(因)의 지혜요, 연(緣)의 지혜요, 화합하는[和合] 지혜요, 두루 따라 행하는[遍隨行] 지혜요, 넓고 큰 연이 생기는[廣大緣生] 지혜요, 법 성품이 뒤섞이지 않는[法性無雜] 지혜요, 여래가 따라 들어가는[如來隨入] 지혜요, 실제에 편히 머무르는[安住實際] 지혜요, 공한 법 가운데서 따라 깨닫고 관찰하는[隨覺觀] 지혜요, 모양이 없는 법에서 그대로를 관찰하는[如觀] 지혜요, 소원이 없는 법에서 원과 행을 일으키는[起願行] 지혜이니라.
또 가행(加行)이 없는 데서 가행을 일으키는 지혜요, 하나의 이취[一理趣]에 들어가 증득함[入證]을 관찰하는 지혜요, 유정(有情)이 없는 데에 들어가 증득함을 관찰하는 지혜요, 나[我]가 없는 법에 들어가 증득함을 관찰하는 지혜요, 목숨[命者]이 없는 데서 한결같이 들어가는[一向入] 지혜요, 보특가라[數取]가 없는 데서 으뜸가는 이치[勝義]를 관찰하는 지혜이니라.
또 과거 세상에 대하여 장애가 없음[無礙]을 관찰하는 지혜요, 미래 세상에 대하여 끝이 없음[無盡]을 관찰하는 지혜요, 현재 세상에 대하여 모든 곳[一切處]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온(蘊)의 법에 대하여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계(界)의 법에 대하여 독사와 같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처(處)에 대하여 허공처럼 다 타버린 것과 같다고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안[內]의 법에 대하여 고요함[寂靜]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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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의 법에 대하여 행할 것이 없음[無所行]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경계(境界)에 대하여 아무것도 없음[無有]을 관찰하는 지혜이니라.
또 모든 염주(念住)에 대하여 편안히 머무름[安住]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세계[趣]에 대하여 따라 행함[隨行]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연기(緣起)에 대하여 실제로 봄[現見]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진리의 법[諦法]에 대하여 통달함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괴로움[苦]에 대하여 남이 없음[無生]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쌓임[集]에 대하여 가행이 없음[無加行]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사라짐[滅]에 대하여 모양을 여읨[離相]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도(道)에 대하여 구제함[救濟]을 관찰하는 지혜이니라.
또 모든 법 안에서 구절로 분석함[句分析]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근(根)의 법에 대하여 증득하여 들어감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힘[力]의 법에 대하여 굴복함이 없음[無屈伏]을 관찰하는 지혜요, 사마타(奢摩他)에 대하여 의지할 처소를 관찰하는 지혜요, 비발사나(毘鉢舍那)에 대하여 밝게 비춤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요술로 된 일[幻事]에 대하여 허망하게 모였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아지랑이에 대하여 홀리어 어지러움을 관찰하는 지혜요, 꿈 속의 일에 대하여 허망하게 본 것임을 관찰하는 지혜요, 저 전해지는 메아리에 대하여 연이 합한 것[緣合]임을 관찰하는 지혜요, 저 빛의 그림자에 대하여 움직임이 없음[無動]을 관찰하는 지혜이니라.
또 차별된 모양에 대하여 하나의 모양[一相]임을 관찰하는 지혜요, 저 얽매임에 대하여 속박을 여읨[離縛]을 관찰하는 지혜요, 모든 상속(相續)함에 대하여 상속함이 없음을 관찰하는 지혜요, 성문(聲聞)의 지혜에 대하여 음성을 따라 들어감[隨聲入]을 관찰하는 지혜요, 독각의 지혜[獨覺智]에 대하여 넓고 큰 인연으로 생긴 것이 하나의 경계에 들어감을 관찰하는 지혜요, 부처님의 대승(大乘)에 대하여 모든 선근(善根)과 자량(資糧)을 알아 잘 쌓음을 관찰하는 지혜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모든 관찰하는 지혜를 곧 보살마하살의 의무애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의무애해가 있나니, 이른바 의지하여 나아갈 데[依趣]의 이치요 모든 법 성품이 의지하여 나아갈 길이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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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 왜냐 하면 모든 법은 공이므로 공한 성품의 이치를 요의[義]라 말하는 것이요, 모든 법은 두루 모양이 없으므로 모양이 없는 이치를 요의라 말하는 것이며, 모든 법은 두루 소원이 없으므로 소원이 없는 이치를 요의라 말하는 것이요, 모든 법은 두루 멀리 여의므로 멀리 여의는 이치를 요의라 말하는 것이며, 모든 법은 두루 유정이 없고 목숨도 없고 보특가라도 없으므로 보특가라가 없는 이치를 요의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니,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와 같은 모양의 이치에 따라 들어갈 수 있으면 그것을 곧 의무애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어떤 보살마하살로서 이런 이치를 말하는 이는 곧 머무름이 없는 법[無住法]을 말하는 것이요, 그지없는 법[無盡法]을 말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곧 온갖 밝혀야 할 설명을 말하는 것이요, 곧 온갖 지혜로운 이가 모든 장애가 없이 알아 간택한 이치를 말하는 것이므로 이 사람은 곧 모든 부처님 세존의 인가(印可)를 받게 되고 따라 기뻐하시리라. 그러므로 이 지혜는 곧 참된 지혜[眞慧]요, 진실한 지혜[無異慧]요, 모든 곳에서 간택되고 장애가 없는 지혜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분명히 알면 이것을 곧 의무애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법무애해(法無礙解)이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이 법무애해를 얻게 되나니, 모든 법 속의 이치를 따라 증득하여 들어가는 지혜니라. 어떤 것을 따라 증득하여 들어가는 지혜[隨證入智]라 하는가 하면, 사리자야, 모든 법의 이치를 증득하여 들어가는 것이니라. 어떤 것들이 모든 법인가 하면,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과, 죄가 있는 법과 죄가 없는 법과, 샘[漏]이 있는 법과 샘이 없는 법과, 세간의 법과 세간 밖의 법과, 함[爲]이 있는 법과 함이 없는 법과, 더러운 법과 청정한 법과, 생사(生死)를 따르는 법과 열반의 법 등이니, 이와 같은 모든 법을 따라 증득하여 들어가는 것이니라. 법의 성품은 평등하고 보리(菩提)도 평등하나니, 이와 같은 지혜의 성품을 곧 법무애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법무애해라 함은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아는 마음의 지혜로써 이와 같이 탐내는 행[貪行]을 증득하여 들어가니, 이와 같이 임시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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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假立]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고, 혹은 또 방편인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며, 혹은 또 견고하게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고, 혹은 또 작고 엷게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며, 혹은 또 이치가 아닌[非處]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고, 혹은 또 구하려고 하며[營求]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며, 혹은 또 과거 세상을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고, 혹은 또 끝없이 기이한 모양을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며, 혹은 또 현재의 많은 인연을 탐내는 행을 증득하여 들어가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이 이와 같이 탐내는 모양을 환히 아나니, 혹 어떤 중생은 안으로는 탐(貪)하되 밖으로는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밖으로는 탐하되 안으로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안팎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어떤 중생은 빛깔[色]은 탐하되 소리[聲]는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소리는 탐하되 빛깔은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소리를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빛깔은 탐하되 냄새[香]는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냄새는 탐하되 빛깔은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냄새를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빛깔은 탐하되 맛[味]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맛은 탐하되 빛깔은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맛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빛깔은 탐하되 접촉[觸]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접촉은 탐하되 빛깔은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접촉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어떤 중생은 소리는 탐하되 냄새는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냄새는 탐하되 소리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소리와 냄새를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소리는 탐하되 맛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맛은 탐하되 소리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소리와 맛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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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혹 어떤 중생은 소리는 탐하되 접촉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접촉은 탐하되 소리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소리와 접촉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어떤 중생은 냄새는 탐하되 맛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맛을 탐하되 냄새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냄새와 맛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냄새는 탐하되 접촉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접촉은 탐하되 냄새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냄새와 접촉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어떤 중생은 맛은 탐하되 접촉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접촉은 탐하되 맛은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맛과 접촉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소리는 탐하되 냄새는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냄새는 탐하되 빛깔과 소리는 탐내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소리와 냄새를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소리는 탐하되 맛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맛은 탐하되 빛깔과 소리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소리와 맛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소리는 탐하되 접촉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접촉은 탐하되 빛깔과 소리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빛깔과 소리와 접촉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어떤 중생은 소리와 냄새는 탐하되 맛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맛은 탐하되 소리와 냄새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소리와 냄새와 맛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혹 어떤 중생은 소리와 냄새는 탐하되 접촉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접촉은 탐하되 소리와 냄새는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중생은 소리와 냄새와 접촉을 모두 다 탐하기도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어떤 중생은 냄새와 맛은 탐하되 접촉은 탐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접촉은 탐하되 냄새와 맛은 탐하지 않기도 하며, 혹 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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